🌺 진달래꽃 🌺
김소월 원작.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 꽃,
이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싸쁜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오
내 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寧邊) 에 약산(藥山)
참꽃,향거석 따 다
니가는 길바다게 뿌려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 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비대 발꼬 가 뿌레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믄
내 사마 때리 직이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 한테 더 드릴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래
한 뭉탱이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때 마다
저를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 가유
섭섭 혀도 어쩌것이유
울지 않컷시유
참말로 잘 가유
지가슴 무너 지겠지만
어떻 허 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봐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寧邊) 의 약산(藥山)
진달래 꽃 가득 토랑 가고
정헌 질에 뿌려 주쿠다
가고 정헌 절음 절음
놓인 그 꽃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덕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만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나 싫타고야~
다들 가부더 랑께~
워~~매 나가 속상한거~
주딩이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영변에 약산(藥山)
참꽃 허벌나게 따다가
마시리롱 가는 길 가상에
뿌려 줄 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밟고
가시랑께요.
나가 꼴배기 시러서
간다 흔담서
주딩이 꽉 물고서
암말 안 홀랑께
한나 신경 쓰덜 말고 가부더랑께
겁나게 괜찮응께 워메~~
뭣 헐라고 고로코롬 허야 씨것쏘잉?
나가 시방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 보기기 기매해서
들구 뻔질 쩌는 입 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끼래유
영변(寧邊) 에 약산(藥山)
빈달뱅이 참꽃
한 보텡이 따더
내재는 질가루
훌훌 뿌레 줄끼레요
내 걸리는 발짜구 발짜구
내 꼰진 참 꽃을 지져 밟고
정이살페 가시우야
나 보는 기 재수바리 웁서
내 튈쩨 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끼래요.
🤗😘😂😅
페북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