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었는데...06시...
최중오님과 조현수군이 아침밥을 맛있게 해서 드시고
계시네요...
어디 창문이 열렸었나 밤새 모기와의 전쟁을
치뤘네요...
모두들 피곤해서 인지 모기소리는 들리지만 별로 신경안쓰고 잤다는
사실...
늦잠자는 위성빈군과 밥먹고...
조금 있다가 말린 짐정리하고 배낭을 다시
꾸리고...
그러는 동안에도 계속 조금씩 비는 오더군요...그래서 조금
쉬었습니다...
뭐~~~급할거 있나요...언젠가는 계획한대로
되겠죠...ㅋㅋㅋ
09시가 되어 밖의 상황을 살피니...비가 멈췄습니다...일기예보도
멈춘다고 나오고...
그래서 배낭을 짊어지고 우도로 가기 위해서 민박집을
나섰습니다...09시10분...
서양화가인 조현수군은 빨리 나가서 여러장의 멋진 풍광(???)들을
촬영하기 바쁩니다...
그냥 성산포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
걷다가...
바로옆에 있는 정방폭포를 보고 가기로 하고 정방폭포로
향했습니다...입장료 2,000원/1인...
매표소에서 무거운 배낭보관소가 있으시다는데...간지나게...그냥 매고
내려갔습니다...애고고...무거워~~~
우람한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물줄기가
이쁩니다...
아직 햇빛도 없는데...썬글라스 착용하고 멋진 포즈 취하시는
최중오님...포스있네요...
역시나 썬글라스 끼고 각종 자세 잡아보는데...이자세가 그런대로
쓸만하군요...
그리고 저는 배낭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표정으로 살짝 비틀어서
찍었습니다...
정방폭포앞에 있는 '섶섬'과 아직도 구름 가득한
하늘...
다행히 비는 그칠듯이 보입니다...저멀리 보이는 구름들이 비가 올 것
같지는 않군요...
최중오님의 제안으로 정방폭포를 나오다가 발견한 어멍,할망들의 작은 간이
횟집...
문어,전복등 모듬 한접시에 30,000원...그리고 소주 한 병
3,000원...도합 33,000원...
맛있게 먹고...마시고...
하지만 표정들은 어째 쓰디쓴 삼지구엽초를 씹는
표정들이란...
한가롭게 회를 먹고...소주 한 잔
하시고...
정방폭포를 나와서 동문로타리로 향하다가 발견한 제주올레
시그널...반가웠습니다...
성산포행 버스를 타기위해서 동문로타리로 이동중에 올려다 본 한라산
백록담...
이제서야 정상이 보이길 시작합니다...어제 이렇게 개었으면 정말
좋았을것을...
조금 더 땡겼봤는데...백록담이 잘
보이네요...
동부일주버스를 타고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드디어 성산포에 도착
직전...
그사이에 하늘이 많이
맑아졌습니다...
하루라도 맑은날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2시가 조금 넘어서 우도행 도항선에
탑승...
성산일출봉과 장흥노력항행 오렌지호를 뒤로하고 우도로
추울발~~~~
평소에 들어와 보고 싶었던 우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우도에 유명한 짬뽕집이 있다길래 그걸 먹을려다가 시간이
어중간해서...
첫날 구입한 빵을 뜯어먹고...점심은 그 이후에 생각하기로 결정...빵
뜯어먹자고...
성산포와 우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우도에는 도항선이 들어가는 곳이 천진항과 하우목동항이 있는데...오늘은
모두 하우목동항이라네요...
우도에 배가 접안하자마자...
자전거 렌트하고 배낭 맡기고...시계방향으로
돕니다...
최중오님과 자전거...그리고 구름과 하늘...너무나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다리 짧은 저도 그냥 그림속에 있는듯
보입니다...
사진만 찍으면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는
위성빈군...
이번에도 손꾸락 두개로 나름 간지나는 자세
잡아봅니다...
위성빈군은 우도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컴퓨터 배경화면 같다면서 계속
감탄~~~~
우도 해안도로를 따라서 빙빙 돌아서 나타난
'하고수동'해수욕장...
두번째날의 캠핑 장소로 계획되었던 곳인데...우천으로 급변경된
그곳...
아침에 눈을 떳을때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꿈이
있었는데...
사진 좌측으로 보이는 곳은 우도내에 있는 비양도...(한림항 앞에 있는
비양도와 다름)...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둘이
셀카질을 해보고...
다시 자전거를 실실 타고...비양도로
들어갑니다...
찾아줘서 고맙다고
써졌네요...비양도...
비양도 끝에 있는 바위틈에서 게를 한마리 잡아서 위성빈군에게
줬더니...
태어나서 게를 처음 잡아본다고 감격해하는
위성빈군...
이번 여행에서 처음 하는 것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비양도에서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우도봉 뒷편으로
갔는데...
멋진 풍광이 펼쳐지고...여유롭게 펜스에 올라가 주변을
살핍니다...
펜스에 앉아서 바라본 광경이죠...
경안동굴과 검멀레(검은모래)해수욕장인데...시간관계상
패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자전거를 우도봉 중간쯤에 놔두고
걸어서...
아니 뛰어서 우도봉에 오릅니다...
다시 우도봉 정상의 펜스에 걸터앉아 주변을
살핍니다...
여기가 우도 최고봉...우도봉...
제가 있는 뒷쪽으로는 우도 등대가
있습니다...
우도봉에서 바라 본 우도의 전체
광경...
사진 가운데는 공동묘지...우측은
정수장...
유람선이 거친 파도를 헤치면서
전진중이고...
저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그뒷편으로 보이는 것은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 '섭지코지'...
많은 분들이 걸어서 우도봉을
향합니다...
우리는 반대로 하산...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서빈백사해수욕장...
예전에는 산호초해수욕장으로 알려졌었는데...홍조단괴로 이뤄진 해수욕장으로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마음은 급하지만 위성빈군과 기념촬영...그리고는 신속히
하우목동항으로 이동...
자전거 반납하고...여기에서 밥을 먹을것이냐...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냐로 조금 갈등하다가...
우선 우도를 탈출 한 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고 배를 타로 가면서
단체사진 찍을려고 했는데...
별로 협조들을 안해서...그냥 위성빈군과 같이 똑같은 쎌카를
찍었습니다...
오후3시가 넘어가니 배들이 바쁘게 승객과 승용차들을
실어나르더군요...
오후에는 따로 시간이 없는듯...정신없이 출발하고
도착하고...
제법 큰 도항선의 맨꼭대기층에 자리잡고...출발을
기다립니다...
성산항에 도착해서...
예약된 오렌지호의 배표를 티켓팅하고...늦은 점심을 김치찌개와 두루치기로
맛있게 먹고...
그사이 대부분의 승객들은 승선을 하고 출발을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아무리 바빠도...그리고 구입할 것도 없지만...초초초미니 면세점에
들려서 살짝 구경...
여기에서 왕성한 구매력은 없었네요...뭐 형편이
어려워서리...ㅋㅋㅋ
돌아가는 오렌지호를 배경으로 즐거운 제주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렌지호 안에서 저는 약2시간정도 곤한 잠을
잤습니다...
저녁8시10분경에 노력항에 도착한
오렌지호...
조현수군은 따로 차량을 가져왔으므로...여행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대전으로 향하는 최중오님,위성빈군과 함께...대전으로
달립니다...
그리고 최중오님 귀가(11시50분),위성빈군 귀가(00시
05분)...마지막 저의 귀가시간은 00시15분...
2박3일간의 길거나 짧은 여행...역시나 누군가와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여행...
비가 와서 개고생을 생각보다 많이 한 여행...역시나 집떠나면
개고생입니다...
한라산SOTA에 실패한 원망스러운 여행...하지만 다음에 또 갈 수 있는
핑계도 생긴 여행...
하지만 긴~~~추억으로 남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누구와 가
볼까요?....
또다른 여행을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야
합니다...
HL3QBN...허약
위현동...총총...끝~~~~.
첫댓글 한라산 0국을 했지만 서도 마무리는 아주 잘 된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ㅎㅎ
제주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 여기 저기 찔러 보고 있는데 제가 보는 제주도는 비가 온후가 참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엔 한라산 소타 꼭 성공하고 싶네요....ㅎㅎ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26 17:41
감사...고생...맞습니다.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섬 제주도~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중국어가 더 자주 들립니다...ㅋㅋㅋ...가끔 한국어가 들린다는 사실...백록담에서도 마찬가지...
나두 제주도가고파...멋저요!!!!
ㅋㅋㅋ...바로 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