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평온했습니다
제가 길위에 영도자 수키님의 거둠으로
일찍 도착하게되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커다란 봇짐을 매고
상쾌한 아침 빠나나우유를 박배낭여행자를 위한
초경량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최신기술인 고압사출
성형으로 제작된 장비를(-일명 빨대-) 이용하여
음용하며 올라갔지요^^;;
잠시후
급히 도망가듯 떠나는 닷지와 마주치게 됩니다
운전자는 해찬이네님!
저희를보고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두고왔다하시더군요
저희 둘은 그말을 믿고
도망치듯 살아지는 닷지를 뒤로한체
오지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도착한 그곳에서
따뜻하게 반겨주는 누구도 없었지만
해찬님이 지펴 놓은 따듯한 장작불을 만날수있었 습니다.
그리고
안도의 마음으로
떠나간 탱자는 다시 닷지와 함께 돌아올꺼라는 확신을 하였죠
수키님과 저는 아직 아무도 않온 모양이내하면서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윽고
수키님은 뭔가 쓸만한게 없나하는 눈빛(?)으로
오지 사무실쪽으로 떠나셨고
홀로 불옆을 지켰습니다
잠시후
차안에서 몰래 잠복하며
번개참가자의 물을 살피던 춘산님이 반가운 얼굴로 모습을 들어내셨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신 뫼산커플은 이미 도착하셨던 모양입니다
뫼산커플과 불으쬐면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얼마후 해찬님도 돌아오셨고
1004번호판을 단 차량이 보였고
운전자 본인은 술을 안드시는데
좋은 재료로 술을 담구시는 아주 유익한 취미를
가지신 천사같은 산소야님이 오셨습니다
오지사무실이 첫 방문이신 산소야님은
자신의 두배 정도되는 오지공구 박배낭을 꺼내서 메고오시다
그만 발이걸려 그큰 배낭과 함께 넘어지셨는데
아찔한 순간이엇습니다
산소야님이 정말 산소(?) 찾으시는거 아닌가 깜작 놀랐지만
이윽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훌훌 털고일어나시더군요^^b
시간이 흐른후 푸른항해님과 몽중인님도 도착하셨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차가운 아침,
다소 궂은 얼들을 해빙하는 따뜻한 인사와 담소가 이어지고
다른분들은 중간에 픽업 하기로하고 채비를 마치고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춘산님의 노래방인테리어(?) 차량으로 영광의 지명(?)탑승하게되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무전기로 두대차량에 나누어
재미있는 드라이브토킹하는 컨셉으로 닷지가 압장서서
출발하고 해찬님의 멋찐 무전소리가 들려왔습니다
"1호자가 앞장서고 2호차가 따라오세요 오바~'
"2호차 알겠습니다~ 오바~'
멋찐 출발이었으나......
초입을 벗어나자마자 각자 다른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
닷지는 서현역으로 픽업하러가고
우리차는 최고의 스마트 드라이버 춘산님과
카타르넬리급 네비게이터 몽중인님의 협력아래
닷지를 외면(?)한체 달리기시작했습니다
그지같은 생활무전기의 수신번위를 벗어나고
무전기는 침묵하였고
나중에 다시만난 무전기 한쌍 중 닷지쪽 무전기는
안된다고 많은 구박을 받아 많이 힘들었다 토로하
였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통신담당 수키님의 무전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답니다~
서울에서의 출발은
우리의 즐거운 여행이 샘났는지
교통체증을 마구 일으켜주더군요
그러나 처음 출발은 네비게이터가 제 대우를 받지 못해서
뒷자석 가운데 보조석에 앉아 팔짱을 끼고있던 상황이어서
다소 효율적이지 못한 서울탈출이었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드라이버 춘산님은 어려운상황을뚤고 나갔습니다
차안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지루한 막힘을 극복하고
최종목적지인 대관령 근처에서
줄서서먹는 황태해장국집에서 운좋게 줄 안스고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늦게와서 차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후 발차량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밥을 먹었습니다
다행이 맛이없어서 밥을 두공기만 먹었답니다^^;;
잠시후 대관령 목적지에도착!
하차후 반가운 탈가이님과 투맨님을 뵈었고
처음뵈서 몰라서 인사못한 상춘민님과도
혹시저분들....하는 느낌있는 시선교환이있었죠^^
또 지루한 닷지팀을 향한 기다림이 시작되고
얼마 기다리지않아
반가운 조우가 있었답니다
일정이 다소 늦어진 관계로
들머리가 달라졌습니다
가장 늦었던 해찬님의 닷지가 선두에서
구비구비 대관령길을 달려
변경된 목적지로 오는 길, 막혀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듯 달렸습니다
해찬님의 확신에 찬 드라이빙은
때론 지루한 드라이빙을 위한
소소한이벤트(?)로
두어번 이길이 아닌가벼~ 하며 쿨하게 빠꾸를 하시기도 하였죠^^;;
뭐~ 해찬님이 앞장스시면 어딘들 못가겟습니까!^^b
드디어 대망의 들머리
사실 그곳에서 차로 좀더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이 금강송 군락지인 관계로 관리하시는 분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어서
결국 트렉킹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박배낭을 준비하고
요즘 오지번개 2012년 F/W시즌 트렌드인
'초반 치고올라가기'가 시전되었습니다^^
역시나
해찬님께서는 맴바들의 사기를 돋꾸기위해
'초반엔 올라가다 X을 싼다!" 강조하셨고
해찬님은 실제 그걸 방지하기위해 모처에서 장을
비우고 오시기까지 하시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하셨죠^^;;
다소 껄끄러웠던 관리원들의 화이팅을 받으며
'아~ 저분들도 결국은 산친구들이구나~'하는
아까 먹었던 다소옹졸했던 마음을 반성하며
들머리를 시작했습니다
산이 늘 그럿듯
산이 주는 선물을 받기위해선
도심에서 가져온 무거운 것들은 버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르는 산의 고난을 마다하지않는
이유겠지요
완만하진 않지만 걷기좋은
흙길 임도가 계속 펼쳐집니다.
함께하신 누구나
그 누군가 만의 걷기가 시작되고
또 누군가와 함께 걷는 추억도 시작됩니다
오름 중간중간 펼쳐진
탁 트인 풍경은 흘린 땀을 잊게 만드는 청량음료 같습니다
산 능선위의 디지털 시대의 상징인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프로펠러는
이 아날로그한 이 트래킹의 누를끼칠까
멈춘 채 조심조심하는 것같습니다
그래도
힘든 오름에 가끔은
스틱을 너무 꼭잡은 나머지
안타깝게도 정신줄을 약간 느슨하게 잡아서
다리에 쥐가 날것 같다는 말에 쥐가 어디있냐는 물음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걱정했던 날씨는 하염없이 좋아서
역시 기상청 개끗발 증명하는 듯하였죠
어느정도 오름이 계속되고나서 다소 완만한 임도 펼쳐집니다
곳곳에 작은 계곡 물이 흘러 식수걱정은 크게 안해도 되는 상황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각자의 걸음에 맞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이 트랙킹의 포인트중하나인
어명정을 만났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조상의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어명정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있을 찰라!
해찬님의 표정이 굳고 얼굴색이 불길하게 변합니다
차키를 넣어 논 배낭 주머니가 열려있었고
그곳에서 차키가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ㅠㅠ
헉!
해찬님은 재차 농담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가방을 뒤졌고
키를 찾을수다는 말만되풀이하고
자기라도 길을 되돌아가서 찾아야한다는 말을 하시기까지했지요
제가 보조키의 여부를 물으니 이미 잃어버려 그게 하나다 라는 답변을하시고.....
일행모두는 상황의 심각함을 느끼면 얼굴색이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 다시 뒤지던 배낭 주머니에서 거뭇한 물체가 보이고....
그것이 키라는 것을 알았지요
일제히 안도하였습니다
잘못하면 어명정에 차키를 잃어버려 찾으러떠났다
미안한 마음에 돌아오지않은 슬픈싸나이 전설이 남을뻔했습니다^^
제가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앞으론 해찬님차 보조키를 공구하자 요구했습니다만.....
해찬님은 '지금은 어렵다 기다려달라'라는 취지로 마무리 됐지요
잠시후
요란한 차 소리가 들리고 어명정으로 산타페 한대가 왔습니다
산림관리원분들 이었는데....
'비박하러온거 아니냐? 취사는 금지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고
우리는 등에 사람 몸체만한 박배낭을 메고도
이노센트한 눈빛으로
"아니요 저희 도시락싸왔고 내려갈겁니다~"라고 말하며
일행들 코가 길어지고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이 우리에게 취사를 조심하라는 충고만하고
조심히가시라는 말을 남긴체 떠나셨고
우린 다시 걸어
지는 어둠을 뚫고 모처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다들 주린배를붙들고도시락(?)이라고 주장한 먹거리를 풀고
만찬을 즐겼습니다
제가 통영전날 올라온 생굴을 풀었고
다들 저를 칭송했으나
해찬님은 석화는 없느냐하는~
매우 아쉬운 말씀을 하셨고 저는 어디 넓적한 돌덩이없나 하고 찾기도 하였죠^^
초반에 풀면 약발이 금방떨어진다는 걸깨달으면서
다른 분들의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마치고 다른 내일을위해 잠자리에 들었죠
정말 땀흘리면 푹 잤습니다~ 아침에 옷을 갈아입을정도였죠
음식도 타이밍이다라는 교훈을 주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다시 짐을 꾸려 남은 여정이 시닥되었죠~
슬슬 낮아지는 임도길을 다라 남은 절반이 시작되었고
늠름한 금강송들은 우리의 하산 길에 응원해주었고
다들 뭉친 근육을 달래며
서로 다독이며
선두를 후미를 응원하고
후미는 무전기로 우리를 버리지말라~ 라는 애처로운 메세지를 전달하기고 했고
선두 무전병 수키님은 걱정말라고 말씀하셧죠^^;;
구비구비 하산길을 어느덧 내려가 사기막저수지에 도착했고
차를 가져오는 시간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죠
제이슨 므라즈의 '럭키'를 들으며 이 번개에 참가한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오는길
장안회집에서물회를 먹고
더 잘하는 부부회집이 있는데 이혼하는 바람에
없어졌다는 슬픈 사연도 들었죠
서울 올라오는길
역시나 교통체증이 시작되었고
스마트드라이버 춘산님과
조수석에 제자리를 찾은 네비게이터 몽중인님의
결합은 체증을 뚤고 서울로 올라오는 유쾌함을 주었습니다
문막근처
바람실장님과 미니숑님이 오픈한
훼미리레스토랑을 들려 성대한 뒤풀이를 하였죠
바람실장님 미니숑님 해찬님 정말 잘 먹었습니다^^b
역시나 글이 길어지내요~^^
그만큼 재미있었단 말 아니겠습니까!
적당히쓰겠습니다^^;;
가을을 마감하는 11월
힘들지만 즐겁고 보람됬던 여행!
때론 힘들어 뒤쳐지고
선두에서 하염없이 후미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함께했던 모든이의 다리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던
14인15각 트레킹!
또다른 즐거움을 담고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지캠핑^^b
첫댓글 14인15각 멋진 표현이네요^^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참가하신다가 변경되신것 같던데 저도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꼭 뵙지요^^
모든이의 다리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던14인15각 ..
Lucky we were with you..Bloody young man ^^
I was an honor to be with you!^^
마침내 트레킹 마친후 길바닥에서 앉아듣던 럭키 올리고 싶었는데 넷북이 말을 안들어요.. ㅠ
제가 아에 배경음악으로 넣었어요~ 감상하시죠^^
젊은혈님의 후기를 읽고있노라니 다시 그 자리에 그 시간으로 돌아간듯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언제나님 트래킹 마지막지점에서 먼저 도착하셔서 밝게 웃으시며 절 맞이해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저도 반가웠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실감나는 중계 재밌게 봤습니다.
뭐 실감까지야^^;;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도자 수키님~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급피곤해지는 바람에^^ 나머진 함께하신 분들만의 추억으로 보관하죠!
굴..쵝오였슴다. 굴 연락처 알려주시는 센수..
굴 쪽지드렸습니다^^
ㅎㅎ 그제의 상황이 이글로 마무리되면서 모든것이 정리되는구만요,, 해찬님의 건망증이 출발할때 부터 증상이 심하셨군요,, 다시뵙기를 항상 앙망합니다.
해찬님께선 저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말라는 의미였겠죠^^;;
더도 다시 함께 트레킹하길 바랍니다!
생생한 후기 덕에 저도 함께 다녀온 듯 합니다. 다시 뵙고 싶던 운탄고도 멤버님들이 다시 뭉치셔서 더 많이 부러웠더랬습니다~ 다음에도 기회는 또 오겠지요~ㅎ
동근님~ 이번에 함게 못해 많이 아쉬웠습나다~ 다음번에 꼭 함께하시죠^^
역쉬~쎈스쟁이‥ㅎ
함께못해 아쉬웠었는데
리얼한글속에서 함께한듯 훈훈합니다~^^
그대들은 결코 혼자 걷지않았음을‥
you,ll never walk alone...
We'll go together!^^
음식은 타이밍이다! 뭔가가 있었나봐요?
젊은혈님 의 후기는 사진이 없어도 기대가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후미를 챙겨주시는 매너에 남을 웃겨주는 센스.. 모든것을 갖춘 멋쟁이 이십니다
그리고 베스트 드라이브는 과찬이십니다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모두의 기대를 받는 맛있는 음식도 늦어서 이미 배가 불러버히면 기대만못하다는.....
그래도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ㅋ. 젊은 혈님 좋은 글 잘 읽었구요.....버너 화력이 약해 넘 늦게 나온 맛을 잃어버린 떡국이 문제죠....ㅠ.ㅠ
모두가 멀뚱히 떡만두국 쳐다만 볼때.....
제가 떡만두국 제일먼저 달라고한사람이신거 아시죠^^;;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오시는줄 알고있었는데 아쉬웠네요~ 다음에 꼭 뵙지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하는 멋진 후기입니다^^ 즐독합니다!
즐독 영광입니다^^;
젊은혈님의 후기속으로들어가겁게 트레킹하던 순간속으로 들어갔다왔네요 힘은 조금들었지만 젊은혈님 덕분에
휴
고맙읍니다....
산소야님 대단하시던걸요~ 수고많셨구요 무릅관절관리 잘하세요 뙤 뵙지요^^
젊은혈님 어쩜 글을 이렇게 재미나게 쓰실까?
불편한 차에 동승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한 마음껏 웃게 해 주시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넘 이뽀요~~~
늘 말씀드리지만 제 글이 재미있는건 트래킹이 즐거웠기때문이지요~
불편한 차라뇨~트럭(?)이 아닌 승용차에 타서 더 편했죠 늘 제 이야기 경청해주시고 웃어주셔서 제가더 감사합니다!
젊은혈님 덕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달래고 즐겁고 유쾌한 글에 빠져 한껏 미소도 지어 보았네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젊은혈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