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가 몸이라는 기억을 포기하라
마하라지 :
제가 그대에게 해 준
이야기의 효과는 어떤 것입니까?
질문자 :
마하라지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은 진리입니다만,
저에게 어떤 길도 일러 주십사는
청도 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수행은
그 길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제가 '의식'이라고 결단하기는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마하라지 :
수행하는 것은 누구입니까?
그것은 아무 형상이 없이
그 몸 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 가겠으며,
그래서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진아 안에만 머무르십시오.
그러기 전까지는
그것이 사다나(수행)을 계속하겠지요.
그러나 일단 진아 안에 자리잡고 나면
그 수행의 대상, 수행하는 사람,
수행의 과정은 사라집니다.
(자신의 근원을 찾는 의식 자신이
찾는 자, 찾는 대상, 찾는 행위이다. )
산깔빠(의욕)란
어떤 필요, 어떤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질문자 :
산갈빠가 무엇입니까?
마하라지 :
그대가 의학 학위를 얻기 원하면
그것이 산깔빠입니다.
사다나는
공부, 수행, 숙제입니다.
그대는 오늘
저를 만나고 싶어 했고,
그것이 산갈빠입니다.
여기까지 걸어와서
계단을 올라 왔는데,
그것은 사다나입니다.
저 산깔빠는
아무 형상이 없고,
산깔빠를 짓는 삶도
아무 형상이 없습니다.
그대가 그 형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한
수행이 계속되겠지요.
그 몸-마음은
그대가 아니라고 하는
그대의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수행은 없습니다.
그대는 <바가바드 기타>에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질문자 :
예.
마하라지 :
<기타>는
주 크리슈나가 부른 노래입니다.
(바가바드 기타 = 신의 노래).
그가 그 노래를 부른 것은
제가 지금 그대에게 이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대는 <바가바드 기타>를 읽었고,
그것을 암송했고, 기억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 <기타>를 부른
저 크리슈나를 알아야 합니다.
그의 지(知),
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의 화현 아닙니까?
요컨데
무(無)에서 형상이 나오고,
무(無)가 형상 속으로 하강하는데
그것이 화신입니다.
보통 우리는 무(無)에서
사람이 나온다고 하지만,
이런 위대한 인물들,
위대한 진인들에 대해서는
화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대는 저 크리슈나를
이야기하려고 노력합니까?
아니지요.
그대는 어떤 개념을 창조해서
그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는 무(無)에서 나왔는데,
그것이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이 화현을
이해해야 합니다.
화신 속으로,
형상 속으로 하강하는 것,
이것이 무엇입니까?
화현 이전에 그 인물에게는
그 자신에 대한 어떠한 앎도 없었고,
이 화신 속으로 하강하고 나서
그 자신에 대해 알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그대는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질문자 :
화신이 되기 전에는
그 자신에 대한 앎이 없었다고요?
마하라지 :
이 화신 속으로 하강하기 전에는
이 '앎의 성질'이 없었습니다.
질문자 :
그러나 빠라브라만은......
마하라지 :
그런 것은 다
개념적인 칭호고 이름입니다.
그런 것들은
그대에게 속박입니다.
그대의 핵심적 진아 안에서는
어떠한 칭호나 이름도 부가되지 않지만,
그대가 외부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내가 있다'는 앎을 가지고
몸을 받은 어떤 사람도
그 이름만 가지고
세상 속에서
자기가 할일을 합니다.
저 내적인 핵심,
즉 '내가 있다'에는
어떠한 족쇄도 없습니다.
나는
저 '내가 있다'일 뿐,
이 족쇄에 묶인 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어떤 해탈도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해탈이니까요.
그대는 스리 크리슈나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암기하고 있지만,
이 화현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름들은
수갑이요 속박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몸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속박됩니다.
부디
저 이름과 형상 없이
말하고 질문하십시오.
질문자 :
제가 가지고 있는 말들은
다분히 이름과 형상을 가진
말들 뿐입니다.
그것은 감사의 말입니다.
마하리지께서
저를 축복해 주신 데 대한
감사 말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여기 와 있으니까요.
평생에 진인을
한번 만나보는 것만도
비할 바 없는 은총인데,
당신으로부터
가르침이라고 하는 형태로
그렇게 많은 은총을 받았다는 것이
그냥 저를 압도합니다.
그래서 도무지 제가
당신께 감사드릴 방도가 없습니다.
마하라지 :
은총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은총이란
그대가 저에게 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저와 그대는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그대가 이해한다는 것이
은총입니다.
질문자 :
지금과 같이 어떤 때는
이해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마하라지 :
은총은
전체성, 전일성(全一性)을 의미하고,
어떤 파편화도 없습니다.
다른 질문자 :
저는 왜 (진리에서) 소외됩니까?
왜 저는 진리를 보지 못합니까?
마하라지 :
그대가 소외된 것은
몸-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고,
그대가
그 몸이라는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몸과의 동일성,
그 기억을 포기하십시오.
그러면 그대가 보는
모든 것이 진리일 것입니다.
이것은 그대가
몸,
생명기운,
'내가 있음'의 감촉이라는
세 가지 개체의
합류점에 도달하는
아주 희유한,
아주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것을 가지고서만
그대는 절대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대는 절대자 안에
안주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법이라는 이름 하에
사람들은 염송, 고행 등
여러 가지 유형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행위자 태도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규율들을 행해야 하고,
따라서 그와 관계되는
온갖 괴로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궁극자, 절대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대가 할 수 있는
제 1단계는
저 생명기운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대는
생명기운의 맥동에
주의를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명호염송을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생명기운이 정화될 것이고,
그 정화 과정 속에서
그 존재성이 열릴 것입니다.
그저 신의 이름을
염하기만 하면
생명기운이 집중됩니다.
진언의 의미는
그대가
그 이름이나 형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4시간 내내
이 생명기운은
여러 가지 지각을 통해
그대의 모든 경험의
사진을 기록하고
그와 관계되는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그대의 지성으로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ㅡ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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