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속젓 쌈밥
작아서 더욱 귀한 전어밤젓 쌈밥 도시락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이 늘 따라 붙어 다니는 생선 전어.
일본의 어느 생선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먹어 보면
전어 대가리는 뼈가 많아서 먹을 건 별로 없더군요. 그저 생선 대가리일 뿐.
흔히들 전어는 가을에만 먹어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어있는데 여름 전어보다 가을 전어가 맛있지만
그래도 봄 가을 전어 맛도 먹을만합니다.
금어기만 빼고는 사철 잡히는 게 전어라고 합니다.
5월 초에 산 전어를 손질해서 내장은 젓갈로 담아 두었더니 정말 맛있네요.
전어는 15~30cm 정도의 크기로 비교적 적은 생선이라 내장 역시 양이 적어서
젓갈을 담아두면 명란젓보다 귀합니다.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분이 많은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이라면 좀 과장된 표현일까요.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맛이 참 부드럽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납니다.
제가 먹어 본 젓갈 중 가장 맛있는 것이 전어밤젓입니다.
당일 잡은 생선만 보내주는 통영의 e충렬수산에서 보내준 싱싱한 전어
다음카페 e충렬수산 http://cafe.daum.net/nuk5003
전어 내장이나 위(밤)를 모아 소금에 절여 만든 젓갈을 전어밤젓이라고 합니다.
돔배젓이라고도 하지요.
전어 위는 콩알보다 작은 완두콩만해서 귀해도 너무 귀합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전어를 그 다음날 택배로 받아보니 내장이 탱글탱글 굉장히 신선해서
젓갈로 담갔더니 이게 참 별미네요.
전어내장으로 담은 것을 전어속젓이라고 하는데 저는 내장과 전어위를 같이 담았는데 한달 후에 먹어보니
소금에 잘 절여지고 맛이 매우 고소하니 단맛과 바닷내음이 나는 일품 젓갈입니다.
명란젓처럼 고소한 맛이 나는데 명란젓에 비할 게 아닙니다.
귀한 젓갈을 날름 그냥 먹어치우기 너무도 아까워 쌈밥을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명란젓으로 쌈밥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전어속젓으로 쌈밥을~
전어속젓 쌈밥 재료
전어속젓, 현미밥, 동원 복숭아 캔 1개, 과일 약간
푸른잎 채소 - 케일, 로시디, 생채, 머위, 다홍채, 쌈배추
채소
준비된 들풀애 농원의 정무인증 무항생제 채소
전어 손질하기
중간 크기의 전어는 비늘을 긁어 씻고 배쪽에 칼집을 내서 내장을 꺼내줍니다.
내장은 소금을 넣어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주세요. 저는 두어번 먹을 적은 양이라 소금을 조금 넣었답니다.
전어속젓
헌미밥에 소금 간을 약간 하고 깨소금과 들기름으로 비벼주고요.
작은 통의 것은 한달 된 전어속젓으로 집에서 만들어서 때깔이 별로지만 건강한 천연의 맛입니다.
채소 데치기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낸 채소들은 물기가 빠지도록 잠시 둡니다.
왼쪽 위부터 머위, 로시디, 다홍채, 생채, 케일
채소를 씻어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찬물로 헹궈줍니다.
물기 제거한 생채를 펼쳐서 밥을 조금 올리고 전어속젓을 올려서 돌돌 말아줍니다.
줄기 부분은 칼로 어슷하게 썰어서 잘 말아지도록 합니다.
다홍채와 머위쌈밥
키위 전어속젓 쌈밥
쌈밥 깔끔하게 말아주는 요령
잎이 넓은 생채잎이나 케일잎은 돌돌 말아 싸주면 되는데 다홍채나 로시디처럼 잎이 약간 적은 것은
밥이 위로 보이도록 동글게 말아주고 위에 전어속젓을 올려주면 보기에도 예쁘고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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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젓갈 쌈밥을 바구니에 담아 떠나도 되겠지요.
동원 황금복숭아 통조림이 막 수확한 것처럼 맛있어서 제가 다 먹었어요 ;;
어쩜 이렇게 아삭한 식감이 막 따온 것과 같을까요.
과육과 탱탱한 황금 복숭아는 급속 냉동해서 생과일과 같더군요.
커피와 삶은 달걀도 몇 개 준비하고요.
생채는 유럽상추로 펄과 마그네슘, 칼슘과 비타민C가 함유되었고 쓴맛이 없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죠.
세계 10대 슈퍼두흐로 선정되 체질 변경의 1등 공신이라는 케일잎 쌈밥입니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요~
연녹색의 쌈밥과 붉은색의 쌈밥을 조화롭게 담아줍니다.
길죽한 잎의 로리시는 밥이 보이도록 말아주면 깔끔한 쌈밥이됩니다.
전어속젓으로 만든 쌈밥 도시락
귀해서 더욱 맛있고
양이 적어서 더욱 귀한 전어속젓.
젓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드셔보세요.
친구 부부가 집에 놀러 왔었는데 전어속젓을 맛을 보더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 처음 먹어 보는 것이라면서 놀라워하더군요.
저도 처음 만들었는데 정말 전어속젓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습니다.
가을엔 아무래도 전어가격이 오르니까 요즘 젓갈 담아서 이렇게 쌈밥으로 만들어도 좋겠지요.
간이 딱 맞고 바다향 가득한 전어속젓 쌈밥!
첫댓글 정말 맛있겠어요~~
솜씨가 뛰어나네요ㅋ
부럽네요^^
전문가시네요~ ^^
전어손질할때 내장은 모두 버렸는데 이그림 후기 보면서 후회 했네요...
젓갈 종류 참 좋아라 하는데 전어 속젓에 도전좀 해야할것같네요...
아 보기만 하여도 먹고싶어 지네요
맛나게 드세요
그림 맞네요. 너무도 예뻐요. 잡지에 나오는 그림 같아요.
전어가 무지크내욤~~ㅎㅎㅎ
한마리만먹어도 배가부를거같아욤~~ㅎㅎㅎㅎㅎㅎ
맛나게드세욤~~ㅎㅎㅎㅎ
전어속젓맛이 아주궁금하답니다 ㅎㅎ
도시락이 너무 맛있게보여서 화면속으로 손가락이 저절로 ㅎㅎㅎ
요리쟁이님들 긴장 하셔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