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수능시험이 목전에 다가오자 ‘총명탕’이라는 약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감기가 돌 듯이, 입시철과 더불어 ‘머리 좋아지는 약’을 대표하는 총명탕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총명탕은 본래 중국 명나라 때의 유명한 의사인 공정현이 창안한 처방으로 이른바 청뇌탕(淸腦湯)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백복신(白茯神, 소나무 뿌리에서 나타나는 혹과 같은 조직), 석창포(石菖蒲,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 풀), 원지(遠志, 자색꽃이 피는 원지과의 여러해살이 풀)라는 3가지 약재로 구성된 아주 간결한 한약이다.
동일한 분량으로 섞어 다리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약재들은 일반적으로 정신 안정, 기억력 증진, 긴장 완화 등의 효능을 지녔다고 알려진 약재들이다. 이로 인해 총명탕을 만들어 파는 이들은 총명탕은 정신을 맑고 평안하게 해줌으로써 집중력을 증강시키고, 서너 달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기억력까지 좋아지게 만든다고 말한다. 많은 시험이 암기된 지식을 풀어놓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기억력의 증진은 곧 ‘머리가 좋아지는’ 것과 동의어가 될 수 있다
복령 ㅡ석창포 ㅡ원지 =동일분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