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대선과 그걸 지켜보는 시장 -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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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관망심리가 우세 할 것으로 판단한다. 1) 코로나19 변수가 재등장하였다. 유로존은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지난 일주일 사이 일평균 감염자가 2주전 대비 약 +40% 증가하였다. 단기 경제 위축은 불가피하겠다. 다만 1차 (3월), 2차 (6월) 대비 절대적 속도와 감염자 수가 낮은 상황이고, 유로존 또한 전체 봉쇄가 아닌 상점, 회사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1~2주 내 조기 통제에 성공한다면 시장의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 2) 미국 대선은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지난 대선 참여 유권자(1억 3,900만명)의 절반 이상이(7,580만명, 52%)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5,020만명(66%)이 우편투표 방식으로 참여하였으며, 나머지 2,560만명(33%)은 현장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참여율은 바이든 진영 유권자들이 높다. 사전투표 참여자의 약 47%가 민주당 지지 성향 18개주 거주자인 반면, 공화당 지지 성향 20개주 사전투표 참여자는 전체 인원수의 약 30% 수준이다.
- 특히 경합주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사전투표자 2명 중 1명은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등을 포함한 경합주 13개주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별로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9%p차이로 승리한 텍사스에서 사전투표가 가장 많이 진행되었다. (80%)
- 가장 선호되는 베이스 시나리오는 대선 당일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 시 되는 경우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대외적으로 중국과의 완만한 관계 유지 가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선거결과 불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리스크다. 트럼프와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인다면, 트럼프의 불복 시나리오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11월 중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시와 고어 당시 대법원 판결(12월12일)이 나오기까지 약 1달이 걸렸으며, 증시는 -7% 조정을 보였다. 다만 2000년 대선 대비 조정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 S&P500은 해당 불확실성을 반영해 10월 고점(3534.2p) 대비 약 -7.4% 하락하였다. (10월 28일 기준, 3271.03p)
- 한편 대선 다음날에는 11월 FOMC 회의(11월 4일)이 예정이 되어있다. 신규 부양책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시장을 달랠 Dovish 메시지를 던져줄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미 연준은 주요 참고자료로 쓰이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불확실성을 20번이나 언급하였으며, 특히 소매산업 침체와 은행연체율 증가를 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