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포츠 전문 채널에 ‘미녀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매끄러운 진행과 인터뷰, 출중한 외모까지. ‘KBS N 스포츠’ 채널의 아나운서인 김석류(실내환경디자인 2007년 졸) 동문은 이름 그대로 ‘석류’같은 진행을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워낙 성격이 밝은 편이라 실수도 많이한다”며 겸손해하는 그이지만 ‘여신’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인기는 높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제 갓 신입의 테를 벗은 3년차 아나운서 김 동문. 미래 여성 전문 캐스터로 활약하게 될 그를 위클리한양이 만났다.
스포츠 매력에 빠진 아나운서
김 동문은 열렬한 스포츠 애호가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종종 아버지와 야구장에 함께 갔었지만, 지금처럼 스포츠를 많이 좋아하진 않았다. 지난 2007년 스포츠 전문 채널인 ‘KBS N 스포츠'의 아나운서가 된 후부터 그는 스포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치열한 승부의 묘미, 관중들이 뿜어내는 경기장의 열기. 김 동문이 열거한 스포츠의 매력이다. 스포츠를 즐기기 시작한지 겨우 2년, 그는 “생활이 스포츠”라고 자신한다.
“처음 방송을 한 날부터 스포츠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 일을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경기 시간이 대부분 길기 때문에 즐기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기를 보면 치열한 삶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방송일을 하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스포츠 자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김 동문은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에겐 경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동문은 선수들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스포츠를 그린 만화도 즐겨본다고 한다.
“야구, 축구, 배구, 씨름 등 거의 모든 스포츠 경기 중계에 참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규칙을 잘 알아야 해요. 평소에 관련 책도 읽고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공부를 하죠. 최근에는 스포츠 만화를 본 적도 있어요. 만화에는 선수들의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거든요. 저는 인터뷰를 할 때 선수들이나 감독의 입장을 시청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공부를 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전문 캐스터로 전문성 키우고 싶다”
김 동문의 최종 목표는 여성 캐스터가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여성 캐스터가 드물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그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얼마 전 탁구 경기를 중계할 때를 회상하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김 동문은 강조했다.
“탁구 중계가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경기 자체가 굉장히 빠르잖아요. 하지만 그런 점을 빼면 정말 즐거웠어요. 중계하기 전에는 어떻게 두 시간을 채우나 걱정을 했는데 말을 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라고요. 처음 치고는 잘했다는 평도 들었어요. 이제 곧 테니스 중계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테니스 공부에 시간을 들이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 김 동문은 ‘여신’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지난해 7월에는 그가 한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야구장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 동문의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던 덕분이다.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김 동문은 평소에 사람들이 알아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겸손해 했다.
“인기에 대한 실감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경기장에선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만, 거리에선 그렇지 않거든요. 지난해에는 특히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도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프로야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요즘 야구 공부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학시절 경험 진로 결정에 도움 줘”
매번 지방 출장을 다니며 일을 하기도 벅찰 텐데 김 동문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쉬는 날에도 친구들과의 약속을 제외하고는 공부를 하고 있다니 참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김 동문의 성실함은 사실 대학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그가 나열한 대학시절 경험은 정말 다양하다. 김 동문은 학과 대표를 지내기도 했고, 건축 잡지 <공간>과 본교 동문회보의 학생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한양 라이온 TV 리포터와 국제협력실 근무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모두 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활동을 그는 대학시절에 경험했다.
“제 좌우명이 ‘현재에 충실하자’입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도 말자는 뜻이에요. 일단 제게 주어진 일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당시에도 취직이 어렵다는 현실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영어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자신의 꿈도 찾을 수 있고 미래도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능력이 있는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김 동문은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다. 실내환경디자인학과를 다니던 그의 꿈은 사실 아나운서가 아니었다. 실내 디자인 분야가 앞선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교환학생에 지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꼈다고 김 동문은 설명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제가 실내환경디자인학과였다는 사실에 저는 대학 4년 동안 늘 감사했어요. 정말 좋아하는 공부였고 제 꿈이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 실력의 한계를 느껴 일본에 다녀온 후 진로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 때부터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시절 무턱대고 했던 다양한 경험들이 제 새로운 진로를 열어준 겁니다. 학생기자도 그렇고,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던 경험도 지금 하는 일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능력 키워야”
후회 없이 대학시절을 보냈다는 김 동문은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라고 권한다. 막연하게 대기업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앞날을 설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게 김 동문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일본 교환학생으로 가게 됐을 때 주위 친구들의 반응은 ‘어떻게 교환학생 선발에 대해 알았냐’는 거였어요. 당시에는 교환학생이 흔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하루에도 수없이 학교 홈페이지에 들러 할 일을 찾아봤습니다. 대부분 그냥 도서관에 앉아서 걱정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일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능력 역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 동문은 최근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스포츠 관련 대학원을 물색하고 있다. 스포츠에 대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그는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되,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동문은 설명했다. 여성 캐스터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히 걷고 있는 김 동문. 국내 최고의 캐스터란 수식어가 김석류란 이름 앞에 붙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
첫댓글 여신임존나
내여자
솔까말 얘도 KBS, MBC, SBS 아나운서 공부하다 안돼서 위성케이블로 간거면서, 인기 많아지니까 좀 오바하는거 같은데...
너는 방송쪽도 위상을 나누는 사고로 접근하냐. 개인적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의 적성과 상황을 무시하는 것도 일종의 오바란다.
에휴...출근 했음 일이나 해.ㅇㅇ
야....김석류다....석류쿰.....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