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5호
“작은 교회여, 한국교회의 뿌리가 됩시다”
지난 6월 탈북난민들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캠페인으로 2주간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유럽교회의 부흥과 쇠퇴를 보면서 한국의 교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역사를 살펴보면 교회의 성장에 비례하여 국가도 성장합니다. 우리나라도 복음이 들어와 백성들의 눈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교육, 민주주의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놀라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100년 전만해도 국가의 주권을 잃고 식민통치를 받았으며 60년 전만해도 동족끼리 피 비릿내 나는 전쟁을 했습니다. 30년 전만해도 독재정권의 압제에 시달렸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제 부자나라들의 모임이라는 OECD에도 들어갔고 경제규모로 세계 12위에 올라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나라에서 자랑스러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습니다.
이런 국가적 성장배경과 함께 한국교회도 괄목한만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미래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한국교회의 외형적 대형화에 있습니다.
최근 목회자들 간에 교인 수 늘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 교회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양극화현상이 생기고 대형교회로 향한 교인들의 수평이동으로 인하여 전도와 영혼구원의 최전방인 못자리와 같은 작은 교회가 1년에 3,000곳이 문을 닫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가 문을 닫게 되면 대형화된 교회도 머지않아 위기가 오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교회를 보면서 알 수가 있습니다. [행2: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하루에 3,000명이 주께로 돌아오는 사도행전적 부흥은 하나님을 찬미하는 영성과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 사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그동안 영성훈련에 치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교회 밖과의 소통부족으로 인해 한국사회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 교회만 잘하면 된다는 개교회주의와 교단 중심적인 분위기, 혹은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간의 무한 경쟁의 정글식 약육강식의 분위기는 협력과 상호보완의 형태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국교회는 해외선교에 대한 열정과 균형에 맞추어 사회 참여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최근 (사)나눔과 기쁨이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사랑의 반찬나누기 운동’은 매우 시의적절한 처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운동은 큰 교회들이 반찬을 만들어서 훈련받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제공하여 이웃의 차상위계층을 돕도록 하는 민간사회안전망 구축운동입니다.
전국의 3,500명의 나누미라고 부르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통하여 매주 35,000 가정의 어려운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 반찬을 전해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누미들의 숫자와 반찬통 갯수를 점점 늘려가며 교회간의 화목한 분위기와 이웃사랑의 실천 분위기를 더욱 높여갈 것입니다.
이 운동은 사회참여의 가장 실제적인 방법이면서, 교회 일치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이고,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역 주민들의 교회 선호도 고양과 전도의 활성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은 각 지역의 대형교회에서 반찬을 만들어 지원하면 지역의 작은 교회가 이를 소외된 계층에게 전달해 줌으로써 지역 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이들 작은 교회들이 그 지역에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선교 모델입니다.
작은 교회의 반찬 나눔으로 시작한 민간사회안전망이 뿌리를 내리면 작은 교회가 지역에서 목민센터가 되어 마을에서 어렵고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자들의 사제로 또는 간호사로, 목자이면서 만인의 어머니 역할을 감당 할 때에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작은 교회여, 한국교회의 뿌리가 됩시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글쓴이 : (사)나눔과기쁨 부산경남연합회 본부장 나영수목사 019-246-4794
CTS 기독교TV '로뎀나무(신앙에세이)'에 7월 30일(목)에 방영이 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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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교회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며 좋은 대안이 많이 나왔으면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부족합니다만 글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주위의 작은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얼마전부터 작은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