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새벽 7시 30분에 산으로 달려가서
최 사모님과 여자 두 분을 만나 같이 산을 타다.
S라는 여인은 지구 반을 여행했고 보잉에 다니는데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산을 너무 좋아하고 스키도 타고 여행도 많이 하고 …
같이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전도할 생각을 하지만 어렵게 느껴진다.
전도란 고난 중에 있을 때가 더 효과가 있는데 이 여인은 너무 행복한 것 같다.
인생의 행복이란 얼마나 덧없는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가르쳐주어야 할까?
체육관에 갔다가 미혜네 집에 가니 홍 권사님의 전화가 왔었다고 하다.
홍 권사님이 은행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손녀를 싣고 은행에 가서
일을 보고 ‘궁’에 가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다.
예전에 정성껏 픽업해서 데리고 다니던 아이들 집을 심방하려고 하니
그 엄마가 개를 8마리나 데리고 있어서 집에 오지 말라고
다음에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흑인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백인 경찰하고 살면서 또 두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들을 은혜로 길러야 하는데 문제아들이 되었다고 한다.
어째서 아이들을 주안에서 기르지 않는 것일까? 너무나 안타깝다.
오후 4시 경에 켈리 전도사가 와서 오늘 저녁 설교할 것을 한글로
타이프해 달라고 해서 타이프해 주고 인쇄해서 주다.
목사님이 안 계시고 새벽과 저녁에 한국말로 설교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남편까지 참 고생한다.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주고 나는 이층에서, 켈리전도사는 아래층에서 설교 준비를 한다.
8시 50분에 교회에 오니 댄, 신희, 권 도 등 학생들과 어른들이
교회에 가득 모여 일어서서 찬양을 한다.
댄과 신희와 학생들이 8시부터 모여서 준비한 것 같고
아이들도 그때부터 와서 교회에 있었을 것이다.
미혜는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가 이 밤중까지 맨 앞에서
찬양하고 엄마의 설교를 다 듣고 제일 훌륭한 엄마의 제자이다.
옛날에 미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 미혜가 얼마나 신통하고 귀여운지 모르겠다.
집에서 나에게 설교할 때는 별로 은혜가 안 되었는데
교회에서 큰 소리로 박력 있게 설교하니 은혜가 된다.
통역기계가 8개 밖에 없어서 혼자서 한국말로 영어로 하다.
설교를 끝내고 제목을 놓고 통성기도를 힘차게 잘 인도하다.
인도하는 사람이 우렁차게 은혜롭게 잘하니 은혜가 된다.
앞에 선 사람이 기도를 잘하지 못하면 통성기도는 힘들다.
금요철야 준비로 종일 수고했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더하시고
상 주시기를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다.
이 늦은 밤에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재운다.
그 극성스런 사랑만이 능력이라는 것을 느끼다.
T는 문제아로 자기 집에서는 잠만 자는데 미혜네 집에 오면
도움을 받아 숙제도 하고 많이 머무른다.
말썽꾸러기 교회 학생들이 그 집을 천국으로
그 집에만 가면 부드러워지고 착해진다.
지난 토요일에도 아이들을 재우고 주일에 데려왔는데
오늘도 또 금요철야에 어머니가 안 나왔으니 참 한심한 마음이 든다.
참 미혜 엄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댄이 너무나 고맙다.
모든 것을 보시는 주님께서 30, 60, 100배로 갚아주시리라.
그 놀라운 복을 조엘, 피터 미혜 세 아이들이 넘치도록 받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