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가 한국 지사 설립으로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게임업계에 혼선이 커지고 있다. 규제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서는 로블록스 내 화폐의 환금성 이슈 관련 게임법 적용을 두고 고민이 커졌고, 업계에서는 메타버스가 게임물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어서다.
28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워크 역삼2호점 빌딩에 ‘로블록스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설립 목적은 ▲온라인 게임 및 개발 플랫폼 관련 서비스 지원 ▲해외 계열사의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 지원 ▲해외 계열사의 국내 홍보, 마케팅, 기타 사업 지원 등이다.
이처럼 로블록스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게임사들과 네이버 ‘제페토’ 등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등 정부에서는 로블록스 한국 지사가 본격 유통에 나설 경우 게임 내 화폐인 '로벅스' 환전 등에 대해 규제 변화를 적용해야할지 고민이 커지는 모양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수천만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초등학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초통령’, ‘게임계의 유튜브’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도 앱 마켓 등을 통해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