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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의 죽을 지경에서 다시 살아남.
2. 마음이나 생활 태도를 바로잡아 본디의 옳은 생활로 되돌아가거나 발전된 생활로 나아감.
3. 못 쓰게 된 물건이나 소용없게 된 물건을 손질하여 다시 쓸 수 있도록 함.
2. 설명
한마디로 개과천선이다. 타락과는 반대되는 의미.
한센병 환자들을 수용/치료하던 소록도갱생원이나 마약 중독자 갱생원 등 1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현대까지 있지만,[1] 거의 대부분 2번의 뜻으로 쓰인다.[2]
3.의 의미로 갱생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수도시설의] "갱생(更生)"이란 관(管) 내부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코팅 등의 방법으로 통수(通水)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수도법 제3조 제27호).
대한민국에는 전과자를 대상으로 갱생보호사업을 하는 공공기관으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구: 한국갱생보호공단)이 있다. 또한 사상적으로는 많은 교도소의 궁극적 목표가 이것이기도 하다. 사실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많이 있기는 한데, 최소한 서구[3]와 대한민국의 교도소는 이것을 목표로 한다. 즉 대한민국 교도소의 목적은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는 인과응보가 아니라, 범죄자의 교화(갱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사형제가 남아있는 등 어느정도는 인과응보적 개념이 인정되고는 있지만, 그것이 교도소의 주 목적은 아니다. 괜히 과거에 쓰이던 형무소라는 명칭이 교도소(矯導所)로 바뀐 게 아니다.
제1조(목적) 이 법은 수형자의 교정교화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수용자의 처우와 권리 및 교정시설의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약칭: 형집행법)
정의 덕후들이 악인을 교화시킬 때 이것을 시킨다고 주장한다. 다만 실제로는 설교하거나 두드려패서 갱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4] 갱생은 오랜 시간동안 정성들여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마음을 열게 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아주 천천히, 큰 노력과 애정 끝에 이뤄진다. 이런 의미의 갱생을 시도하는 기관이 바로 심리상담가. 심리상담가가 갱생시킨다면서 일침, 팩트폭력과 설교해대는 걸 상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고등학교는 불량학생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새로 부임해온 교장선생님은 이전 선생님들처럼 눈 위에서 설교하고 체벌을 가하기보다는 눈높이에서 애정으로 학생들을 설득했으며, 그제서야 불량학생 비율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픽션과 현실의 차이. 이를 착각하고 갱생을 빙자해서 만만한 애들을 패고 다니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현실이나 픽션에도 많다.
스스로 갱생했음을 매스미디어에서 강조하는 조직폭력배[5]가 실제로 갱생을 한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반인 같았으면 문제 삼지 않았을 걸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몰아세우는 거 아니냐'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니네 집이 피바다가 돼도 상관없다 이거지?' 식의 협박은 일반인이 해도 범죄다. 진정으로 갱생한 사람은 지난 날의 과오를 부끄러워하고, 이전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나간다.
오와콘이나 저물어가는 시리즈나 프랜차이즈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우도 갱생이라고도 한다. 이쪽으로 유명한 인물은 제프 존스, J.J. 에이브럼스.[6]
3. 창작물에서
갱생으로 유명한 캐릭터로는 역시 KOF 시리즈의 김갑환 이쪽은 본인이 갱생한 게 아니라 남을 갱생시키는 갱생 오타쿠 속성이다. 그리고 피해자 수혜자는 장거한, 최번개. 물론 이들은 김갑환이 무서워 갱생한 척 하고 언제나 도망칠 궁리 뿐이지만 이들의 과거가 흉악범이었으나 현재는 그 때처럼 흉악한 인성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김갑환의 갱생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7] KOF XIII에서는 라이덴과 화 자이가 새로이 갱생된...게 아니고 역시 갱생된 척해서 빠져나갔다.[8] 물론 라이덴과 화 자이가 장거한과 최번개처럼 김갑환에게 거의 죽을 정도로 갱생당할 뻔한 것은 변함없다. 다만 라이덴과 화 자이의 경우, 김갑환이 워낙 강한지라 그를 암살하려다가 도리어 자신들이 박살날 바에 현명하게 속임수로 탈출하기를 선택했다. 또 릴리 칸도 SNK 갱생 오타쿠 라인에 들어있는데 맥시멈 임팩트 2에 참전한 이유가 오빠인 빌리 칸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갱생한 캐릭터는 역시 사가트. 이쪽은 류에게 복수하기 위해 악당으로 타락했다가 다시 류의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 스스로 개과천선하여 제왕의 풍모를 되찾은 특이한 케이스다. 메트로 시티의 영웅에서 죄수로 영락했다가 메트로시티의 시장이 된 코디 트래버스도 비슷한 경우지만 이쪽은 타락했다기보단 그냥 되는대로 살다보니 저렇게 흘러간 것에 가까워서 갱생이라긴 좀 애매할지도. 대신 코디에게 박살났던 네임드급 매드 기어 구성원 상당수는 매드 기어 붕괴 후 실제로 갱생했다. 휴고와 포이즌은 프로레슬러와 프로모터로 콤비가 되었고 아비게일은 록시, J, 액슬을 데리고 번듯한 고물상 사장님이 되었다. 소돔은 꼬치구이집을 차렸다고. 버디도 스트리트 파이터 5에서 샤돌루에서 손을 씻고 갱생한...듯 했지만 알고보니 모자 착용이 의무화되자 헤어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도주했던 것(...). 개그 캐릭터화 되면서 악역을 벗어난 감은 있지만 갱생이라긴 역시 좀 애매.
또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카미조 토우마가 있다. 카미양병 참조. 토우마가 엄청나게 죽어나가면서 갱생시킨 후, 보복하려는 세계인류와 맞서고 심지어 자살하려고 할 때에도 끝까지 살린 수혜자인 오티누스가 '너는 상대를 죽이는 길을 택하면 약해진다. 절대로 쉬운 길을 가지 마라. 너의 진정한 힘은 폭력조차도 감싸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다.'라고 말할 정도.
또 우즈마키 나루토를 빼놓을 수 없다. 풍둔 주둥아리술 항목 참조. 세계구급 악당들도 갱생시키는 어마무시한 언변을 자랑한다. 그리고 작중의 술법인 이자나미는 그릇된 길에 빠진 자들을 갱생할 때까지 정신적으로 무한루프 시킨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도 있다. 말썽저지르고 사고치는 둘리 일당을 갱생시키는 에피소드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야인시대의 조병옥 박사와 시라소니도 이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 미군정 시절의 경무국장직에 앉아 계셨던 조병옥 박사는 김두한이 재무부 산하 전매국[9]의 전매창에 임시로 보관중이었던 아편을 멋대로 훔쳐갈려고 했던것을 파악하자마자 김두한이 보는 앞에서 태워 없애 버림으로써 갱생하게 만든적이 있고[10], 시라소니는 눈물의 곡절을 제외한 잔혹한 화랑동지회, 임화수, 이정재 등등을 갱생시킬려고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11]
갤럭시 엔젤의 바닐라 앗슈와 노마트도 있는데, 쥐포 에피소드에서 이 둘이 주역으로 나오는 중심으로 코코모 페이로가 쥐포를 끝까지 안 먹겠다고 편식 하니깐 결국 안되니깐 쥐포를 여러개 갖다 주는 갱생 시킨적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노인이 된 코코모는 쥐포를 먹겠다고 언급까지도 한 적이 있었다.
전연령판 작품의 경우 악당을 죽여버리면 심의에 걸리기 때문에 악당을 갱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아동용 애니메이션들이 그런 성향이 강한 편이고 물론 디즈니 빌런처럼 죽었다라는 걸 암시하는 작품도 많다. 디즈니가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마법이나 추락사로 악당을 죽인다는 것은 이미 유명하다.
마이 리틀 포니 시리즈는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보니 아무리 적이라도 갱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루나 공주와 디스코드, 그리폰인 길다, 그리고 체인질링 종족 전체[12]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플림플램 형제나 라이트닝 더스트 같이 잡범들은 그냥 그성격 그대로 살거나 시즌 9의 강적 같이 천성이 나쁜이들은 그냥 무찌른다. 외전인 이퀘스트리아 걸즈는 주인공 부터가 갱생된 악당인 선셋 시머여서 그런지 악당들도 아바커스 신치교장을 제외하면 모두 갱생된다.[13]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정된 선셋의 원소가 구원(Redemption)일정도로 악당갱생과 구원하는 경우가 줄거리의 대부분이다.
과거에 악행에 몸을 담았으나 갱생한 후 진심으로 과거를 부끄러워해 조용히 숨어 사는 캐릭터가 나올 때는, 본인은 정말 자신의 과거와 다시 얽히고 싶지 않았지만 주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얽히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일반적인 상황 정도로는 다시 나서지 않으니 갱생 캐릭터의 역린을 건드려서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편인데, 역린을 건드린 게 크게 옛 동료들이냐 새로운 적이냐로 나눌 수 있다. 전자라면 갱생 캐릭터를 다시 끌어들이려는 옛 동료들이 벌인 일이라 그에 복수하려 하는 식이고, 후자라면 새로운 적이 나타나서 벌인 일에 복수할 방법을 찾는데 이러다 마지못해 옛 동료들을 다시 찾기도 한다. 이런 캐릭터가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 무쌍을 찍는다. 왠지 은둔고수와도 비슷한 점이 있는 기믹.
갱생한 캐릭터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수치스러워하는 묘사도 많다. 개그 묘사라면 과거 언급을 들을 때마다 엄청나게 이불킥을 하는 식이고, 좀 시리어스하게 나올 때는 거의 트라우마 수준으로 반응한다.
4. 여담
'갱생(更生)'의 두 한자 更(다시 갱)과 生(날 생)을 합치면 甦(깨어날 소, 되살아날 소)가 된다. 소생(甦生)과 같이 '되살아난다'는 뜻으로 쓰이며 '갱생(更生)'이라는 단어와도 어느 정도 의미가 비슷하다.
귀귀처럼 갱생을 유사과학으로 대접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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