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병풍바위(일명 부소무니) 주변 부소담악(芙沼潭岳)이 한국하천협회가 뽑은
'아름다운 하천 100선' 최우수상에 선정됐다는 말을 들고 꼭 한번 사진에 담고 싶은 곳이었는데, 오늘 시간을 내어서 다녀왔다.
이 부소담악을 사진에 제대로 담기위에서는 황룡사 옆에 있는 산을 올라야 하는데 그리 높지는 않아도 올라가는 길이
거의 수직과도 비슷한 급경사라 만만치가 않다.
처음 가는 길이라 들머리를 몰라 황룡사 스님께 물어보고 올라가보니 이건 등산로가 아니라 군대의 직벽 유격훈련장과도 같은 급경사이다.
아무래도 스님이 길을 잘못 알려준것 같다.
이미 반 이상을 올라 왔기에 되돌아 가기는 늦었고 가능한 한 몸을 앞으로 숙여 산과 배가 맞닿을 정도로 자세롤 잡고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치 않으면 체중이 뒤로 쏠려 굴러 떨어지기 쉽상이었다. ㅠㅠㅠㅠ
근 150여 미터를 오르니 사진을 찍을 만한 포인트가 눈에 들어 온다.
얼마나 기쁘던지 사진 한 장 담으려다가 죽는줄 알았으니까. ㅎㅎㅎㅎ
사진을 담고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내가 올라온 길 옆으로 한 20여미터 쯤에 산꾼들이 다닌 흔적이 흐미하게 보인다.
그 길도 경사도가 거의 별 차이가 없었지만 산꾼들이 다니던 길이기에 발디딜 곳이 눈에 들어와 저리로 해서
올라왔으면 조금은 수월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담고 싶은 부소담악의 절경을 담았으니 기분은 좋다.
날씨가 흐리고 단풍도 다져서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평생가도 구경하기 힘든 절경을 두눈에
담고보니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벼웁기만 하다.
부소담악은 대청호반 위 700여m에 펼쳐져 있는 암봉(일명 병풍바위)들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며
주변 물길이 넓고 깊어 '옥천 8경'에 꼽힌다.
출처: 청주 블루이글스 MTB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바위솔[김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