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머리털을 잡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셨다고 합니다. 머리숱이 많지 않은 저로서는 참 궁금합니다.
몇 카락을 잡으셨을지…
뽑히지는 않았을지….
머리카락은 그 무거운 체중을 어떻게 견뎠을지…..
그러다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벌어지는 크게 가증한 일,
다른 큰 가증한 일,
더 큰 가증한 일을 읽어가며 엉뚱한 것에 정신 팔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징계를 받는 중이라 어려운 상황에 빠졌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돌아가기보다 온갖 우상을 성전 안에서 섬기며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인간의 죄성을 봅니다.
돌아가야 하는데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는데 가증한 일로 해결 방법을 찾으니 인간을 봐서는 소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잠시 틀은 텔레비전에서 나온 대사.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함없이 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지루해 차례를 바꾸거나 빼먹을 수도 있을 텐데…..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건만 사람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요.
변함없으신 하나님께 잘 돌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잔머리 굴리지 않고 하나님께 잘 돌아가는 우직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각자 우상의 방 어두운 데서 행하는 일을 보았느냐?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않으시며 이 땅을 버리셨다’ 하고 말한다.”
하나님의 크신 마음을 어떻게 다 알수 있을까요. 원하는 일이 해결될 때는 하나님이 하셨다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다가도, 조금만 벅찬 일이 생기면 바로 하나님을 원망하며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의지하는 제 모습을 봅니다.
바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며 도움을 구하면 되는데, 저의 얇팍한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거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햇빛을 보니 그동안 당연하다 여기던 것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햇빛이 강하면 또 비가 그립겠죠.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선 에스겔에게 환상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우상 숭배를 보게 하십니다. 북문에 있는 질투의 우상, 성전 벽에 그려진 온갖 종류의 기어 다니는 것들과 혐오스러운 짐승들, 장로들이 우상들 앞에서 숭배하는 장면, 여인들이 담무스를 위해 애곡 하는 모습, 남자들이 태양을 숭배하는 장면 등.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십니다.
내 마음 속의 성전 안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신다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싶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 관심 있는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그려져 있는 더러운 제 마음의 성전을 알기에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며칠 전, 학생이 선물로 먹음직스런 복숭아와 자두를 사 왔는데, 장마철이어서 그런지 밑이 다 썩고 곰팡이가 가득 피어 속을 도려 냈는데도 속까지 썩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 모습이 그런 것 같아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럴듯한 성도로 포장되어 더러운 우상들로 가득한 제게, 오늘도 예수님의 은혜를 내려주시길 간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성령의 내주 하심으로 새로운 성전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는 순결한 신부되길 원합니다.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이라는 말씀이 왠지 제 마음을 뜨끔하게 합니다.
시기와 질투는 나의 부덕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잘 다스리고, 겉으로 표현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마음 속에서 일어났던 그 마음이 나의 마음이 아닌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이라니, 나 또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영향을 끼치고 나의 생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된 것이길 소망합니다.
의식하지도 못한 채 우상의 지배를 받는 삶을 살게 되지 않기를, 말씀으로 지혜롭고 명철한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에서 행하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에스겔 8장 12절)
하나님은 처음도 지금도 늘 같은 사랑으로 바라보시고 같이 있길 원하시는데 변하는 것은 저뿐입니다.
또한 나 스스로 생각과 선택이 옳다고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 탓을 하는 어리석은 저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약하고 어리석은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 부를 때까지 예수님 가지에 붙어살며 사람 하는 삶 되길 기도합니다.
13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다시 그들이 행하는 바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자신의 백성들이 다른 큰 가증한 일을 할 것을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너무 큰 아픔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있음이 좋은 일이 아니기에
사람은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책임으로 고통을 당하지만
가장 최선의 것으로 자신의 생기를 불어넣어 만든 이 땅이 망가져 가는 아픔을 당하시는 하나님은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을 위로할 수 있는 이 또한 죄인인 우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도 고통을 드릴 수도 있는 이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리였습니다.
15절에도 나옵니다.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그러나 사람이란 존재는 하나님께 기쁨은커녕, 위로는커녕 점점 더 어리석은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이 더 큰 가증한 일을 할 것을 알고 계시고 보게 되실지는 알 수 없으나 말씀을 묵상하는 지금 저라도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이 되어드릴 수 있는 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들을 통해 가증한 일을 하며 하나님과 멀어지기보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복된 삶이 되기 원합니다.
주가 보시기에 기쁨이 되는 자녀, 주께 위로가 되는 자녀가 되도록 오늘보다 내일, 내일 보다 모레 더 하나님을 사모하는 믿음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