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심산으로 본 축복 (신 27:11-15)
11 모세가 그 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2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14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말하되 아멘 할지니라
오늘은 ‘그리심산’입니다. 그리심산은 축복의 산입니다. 본문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리심산에서는 축복을, 에발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한 산입니다. 그런데 그리심산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뗄레야 뗄 수 없이 중요한 산입니다.
예를 들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거기 살았고, 그 아들 이삭과 야곱이 거기 살았으며, 이곳에서 여호수아가 축복의 말씀을 선포했고,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사마리아 사람들이 이곳에 여호와의 제단을 쌓아 놓고 예배했습니다. 이 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귀한 교훈은 복의 원리입니다.
어떻게 복을 받습니까?
1.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복을 받습니다.
창12:5-7에 "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아브람이 그 땅을 통과하여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에 이르니 그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중간 지점 하란에 거하다가 다시 떠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도착한 최초의 장소가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였는데 이곳이 바로 그리심산입니다.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며 복을 주셨습니다. 여기에 축복의 원리가 나타납니다. 말씀을 믿고 순종함, 이것이 첫 번째 복의 원리입니다.
신 28장에도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1절)이라고 했고, 반대로 신28:15을 보면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라고 하시며 축복과 저주가 바로 순종의 여부에 달렸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2. 회개할 때 복을 받습니다.
그리심산은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갔다가 다시 회개하고 돌아온 장소입니다. 창13:1-4에 "아브람이 애굽에서 나올새 그와 그 아내와 모든 소유며 롯도 함께 하여 남방으로 올라가니 아브람에게 육축과 은금이 풍부하였더라 그가 남방에서부터 발행하여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시험을 견디지 못하고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하나님께 혼나고 회개하고 돌아온 곳이 바로 벧엘과 아이 사이 그러니까 그리심산이었습니다. 이곳은 성경은 아브라함이 처음 장막을 쳤던 곳이라 했습니다. 돌아온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는데 예배했다는 뜻이고, 한 편으로는 신앙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육충과 은금의 복으로 넘치게 하셨습니다.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가 모든 권리를 회복시켜 주심과 같습니다. 이렇게 돌아올 때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더 이상 그 땅이 아브라함과 롯이라는 두 사람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큰 복을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창13:14-17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신앙을 회복한다면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큽니다.
3. 예배하는 자가 복을 받습니다.
요4:19-20에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사마리아 여자가 말한 산이 바로 그리심산입니다.
이처럼 그리심산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예배의 장소요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한 장소요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단됐을 때 비록 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제사했지마는 북이스라엘의 계속적인 예배의 장소요 바벨론에서 귀환한 후에도 사마리아 사람들의 변함없는 예배의 장소였습니다.
그리심산이 예배와 관계 있다는 것은 예배가 축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교훈입니다. 아브라함이 복을 받은 것도 예배를 잘 드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예배를 잘 드릴 때는 언제나 평안했고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전에서 제사가 중단될 때 이스라엘에는 언제나 재앙이 다가왔습니다. 초대교회는 다니엘을 본 받아 하루에 3번씩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공식입니다. 이처럼 복을 누리려면 기도와 예배가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걸 잘하면 하나님이 다스리시니 불필요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평강 주시고 기쁨 주시고 형통 주십니다. 그렇지 않을 땐 영적 전쟁으로 심령이 상하거나 죽거나 포로가 되어 저주와 죄악의 종노릇을 합니다. 그러므로 복의 사람이 되려면 가정과 교회와 개인의 삶에서 예배가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4. 충성된 자가 복을 받습니다.
또 그리심산에 어떤 역사가 있었습니까? 삿 9장에 기드온의 아들 요담이 세겜 사람들에게 외친 네 종류 나무의 비유로 유명합니다. 그 나무는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인데, 네가 우리를 위하여 왕이 되라고 하여도 감람나무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자기의 직분을 귀히 여기며 자기의 위치를 지키며 충성했지만, 자기 분수를 모르고 요동했던 가시나무는 남도 죽이고 자기도 불에 타서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성도들이 복을 받으려면 자기에게 주신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심산은 축복의 산으로 우리에게 복 받는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복 받고 저주받지 맙시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여 거룩함에 이르고, 늘 예배하고 맡긴 일에 충성하는 가장 귀한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