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성수산(聖壽山) 소고(小考) (2018. 6. 17)
과녁 안 홍점(紅點) 마냥 개망초밭 털중나리
산그늘 깊은 덕에 아우가 빛나건만
명색이 적출(嫡出)이라며 산울림을 잰다네
* 성수산(聖壽山 1,059.2m); 전북 진안군. 금남호남정맥. 좌표 값은 북위 35° 43′, 동경 127° 29′이다. 신광재를 지나 여름철에 하얗게 꽃이 피는 넓은 개망초 밭을 거쳐 조금 더 진행하면 정상이 나타난다. 새빨간 털중나리 꽃이 마치, 뭉게구름 속에 숨었다가 갑자기 작렬(炸裂)하는 태양처럼 인상적이다. 평범한 산이라 조망이 좋지 않으나.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알맞고, 반향(反響)이 은은하다. 더 운행하면 진안 마이산이 도사린다. 산 아래는 ‘비시랭이’ 마을이고, 그 밑으로 ‘노촌호’가 자리한다. 성수산은 모두 세 개가 있다. 임실 성수산(876m)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얽혀 있는 名山이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사방으로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1996년 성수산 휴양림이 개장되면서 여행객들과 더욱 친숙해졌다. 고려 때 풍수지리에 통달한 도선국사는 이 산을 본 후 천자(天子)를 맞이할 성지로 손색이 없다고 탄복하고, 그 후 송도로 올라가 초야에 묻혀있는 왕건에게 백일기도를 권하자, 왕건은 이곳으로 내려와 목욕재계 후 기도를 드렸다. 드디어 관음의 영험이 나타나, 고려 건국의 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된다.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해 '환희담(歡喜譚)'이라 친필로 바위에 새기고, 암자를 지어 도선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조를 건국한 이성계도 당시 무학대사의 권고에 따라, 이 산에서 기도를 드렸더니, 용이 나타나 세 번이나 몸을 씻어 주었다는 '발용(發龍)의 대몽(大夢)'을 꾸고, 돌기둥에 '삼청동(三淸洞)'이라 친필로 새긴 비석을 세웠다. 등극한 후에 이 암자의 이름을 상이암(上耳岩)으로 고치고, 이곳에 어필각을 세워 그 안에 비를 안치토록 하였다. 또한 구한말에는 이석용 의병장이 의병을 모아 왜군과 싸운 전적지다. 반면 6.25 한국전쟁 때는 수난을 겪은 산이기도 하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발췌 수정). 『광여도』에서는 미재산(美哉山), 『대동지지』는 미방산(美方山)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였다. 나머지 하나(482m)는 낮은 산인데,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백운면 노촌리, 장수군 천천면 남양리에 위치하며,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다(디지털 진안문화대전 인용). 밑의 두 산은 가보지 못했다.
* 털중나리; 다년생 초본으로 인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인경은 길이 3cm 정도의 난상 타원형이고 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회색을 띠는 잔털이 있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 3~7cm, 너비 3~8mm 정도의 피침형으로 잎자루가 없다. 둔두와 둔저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둔한 녹색이며, 양면에 잔털이 밀생한다. 7~8월에 개화하며, 1~5개의 꽃은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밑을 향해 피고, 꽃잎은 황적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참나리’와 ‘중나리’와 달리 잎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고, 전체에 회색을 띠는 잔털이 밀생한다. 밀원식물이나 관상식물로 심기도 한다. 인경은 식용하고, 봄에 어린순과 땅속의 비늘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는다.(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 인용-전 고려대 교수 농학박사 강병화 저. 필자 친구)
* 형만 한 아우 없다. 부모 그늘이 무섭다(속담). 나는 山의 아들!
* 1998. 11. 25 (수) 한국요산회(故 안경호)의 금남호남정맥 제4구간 종주 때 시조작성을 빠트린 산이다.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1-217(203~204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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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aña Seongsusan Sogo (小考)
Como un punto rojo en un objetivo, un lirio nocturno crece en un prado.
Gracias a la profunda sombra de la montaña, mi hermano menor brilla
Dicen que el nombre y el color son extracción y miden el sonido de las montañas
* 2024. 10.11 서반어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