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가족 23-9 “7월 29일 아빠 휴가”

[원종오]

이슬기 가족 23-9 “7월 29일 아빠 휴가”

7월 12일 어머님과 슬기 씨 건강 검진에 동행했었다.

지난 7월 20일 간호사님이 이슬기 씨의 건강 검진 결과를 직원에게 전해 주었다.

간호사님이 슬기 씨 건강에 큰 이상은 없고 체중이 정상 체중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간 수치 중 감마 GTP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장기간 약을 먹으면 그럴 수 있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직원도 검사 결과를 확인해 보니 체중은 작년보다 거의 5kg 정도 감량되어 정상 체중보다 1kg 더 나갈 뿐이었다.

그동안 영양사님을 비롯한 많은 직원이 슬기 씨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도와주셨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감마 GTP 수치도 정상 범위보다 높기는 했지만,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다.

시력이나 기타 피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직원은 먼저 이슬기 씨에게 위와 같은 건강 검진 결과를 설명했다.

“슬기 씨가, 먹는 것도 조심하고 택견도 열심히 다녀서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어머님께 검진 결과를 알려드려도 괜찮을까요?”

“응”

슬기 씨에게 건강 검진 결과를 어머님께 알려드려도 괜찮은지 물으니 괜찮다고 대답했다.

직원이 핸드폰으로 결과지를 스캔해서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간호사님이 설명한 내용과 직원이 확인한 검진 내용도 카톡으로 설명해 드렸다.

어머님께서 검진 결과를 확인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오늘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님, 슬기 씨 검진 결과 확인하셨어요?”

“네, 괜찮은데요.”

“네, 어머님 체중이 정상 체중보다 1kg 정도 더 나가지만 전년에 비하면 많이 빠졌어요.”

“1kg 정도 몸무게 더 안 나가는 사람이 있나요.”

“네, 맞습니다. 저도 빼야 하는데 큰일이에요. 하하하”

“슬기는 그만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

“작년에도 감마 GTP 수치가 높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네요. 간호사님 말로는 약을 장기간 먹으면 그렇게 높아질 수 있으니 많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저도 슬기 같이 학교 다니던 엄마들하고 통화했는데 그 애들도 약을 오래 먹어서 수치가 높데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네, 어머님 알겠습니다.”

“슬기가 집에 간다고 안 하던가요?”

“슬기 씨가 7월 29일이 아버님 휴가라고 집에 간다고 자주 말했었는데 요즘은 집에 간다고 안 하던데요.”

“제가 주말에 갈게요.”

“이번 주 토요일에 오실 건가요?”

“네”

“어머님, 혹시 며칠이나 계실 건가요?”

“슬기한테 물어보세요.”

“그렇죠, 슬기 씨한테 물어봐야죠. 하하하”

“택견이 따로 방학은 없잖아요?”

“지금 따로 얘기된 건 없지만 제가 확인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네, 슬기가 택견 가고 싶다고 하면 주중에라도 데려다주고 아니면 한 일주일 데리고 있으려고요.”

“네네, 어머님 제가 슬기 씨에게 어머님 오신다고 전하겠습니다.”

“네, 혹시 모르니까 약은 일주일 치 정도 챙겨주세요.”

“네 어머님, 간호사님께 부탁해서 챙겨놓을게요.”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네 어머님 그리고 슬기 씨가 간호사님이 준 버물리 한 병하고 지난번에 건강 검진 끝나고 산 세 병을 이주도 안 돼서 모두 썼어요.”

“아이고, 그걸 한꺼번에 다 썼어요. 하하”

“네, 슬기 씨 농에 넣어 두었는데 슬기 씨가 다 쓰셨어요. 그래서 오늘 사러 가기로 했어요.”

“그냥 물리면 무조건 막 바르니까 금방 쓴 거예요. 하하하”

“그래서 어머님, 오늘 버물리 세 병을 산다고 하거든요. 그중 한 병만 슬기 씨 드리고 나머지 두 병은 제가 보관하고 있다가 가진 것 다 사용하면 드리려고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네, 선생님이 보관하고 있다가 다 쓰면 그때 주세요. 네 통을 일주일, 열흘 만에 다 썼다니. 하하하”

“네 어머님, 그러면 제가 보관하고 있다가 다 사용하면 드릴게요.”

“그렇게 해주세요.”

“어머님 주말에 오시는 거로 알고 있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선생님.”

“네 어머님, 감사합니다.”

어머님과 통화를 마치고 택견 전수관 관장님에게 전화했다.

여름휴가가 언제인지 여쭈니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라고 했다.

그래서 슬기 씨가 이번 주말에 일주일 정도 부모님 댁에 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슬기 씨가 택견 가고 싶다고 하면 주중에 귀가해서 택견을 갈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그렇게 되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어머님께는 카톡으로 택견 전수관 휴관일을 전해드렸다.

슬기 씨에게 물었다.

“슬기 씨, 집에 언제 가고 싶으세요?”

“7월 29일 아빠 휴가”

슬기 씨가 간다고 했던 날짜를 잊지 않고 이야기했다.

“슬기 씨 그날 어머님이 오신데요. 어머님 하고 함께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응”

“슬기 씨, 그리고 택견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가래요. 그러니까 어머님 댁에 가서 편하게 시간 보내시다가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응”

슬기 씨에게 어머님이 언제 오시는지 말하기 전에 슬기 씨가 언제 집에 가고 싶은지 물었다.

어머님이 오신다는 날 슬기 씨도 어머님 댁에 가겠다고 했다.

우연이 아니라 어머님이 슬기 씨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한 날을 잊지 않고 계셨기 때문에 슬기 씨가 가고 싶은 날, 어머님이 데리러 오는 날이 딱 맞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슬기 씨가 가족과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

2023년 07월 24일 월요일 원종오

슬기 씨의 버물리 사용에 대해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네요.

어머니가 아들을 제일 잘 아시는 거 같네요. -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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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직원에게 해마다 아빠의 휴가를 얘기하는 슬기씨!
가족이 모여 축하하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