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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조성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임일주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와 그의 동갑내기 친구인 뮤지컬 사계의 총괄제작과 연출을 맡았던 김아영 연출(잼있다 컴퍼니 대표)이 만났다. 임 대표는 뮤지컬 ‘비상’의 주연과 K-POP ‘딥딥다리두’, ‘휠체어’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장애예술인이다.
두 사람은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5시 이틀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층 이음아트홀에서 뮤지컬 ‘버스 너 뭐니!’ 막을 올린다.
이번 뮤지컬은 임 대표가 저상버스를 이용하며 겪은 어려움을 김아영 연출이 극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뮤지컬 ‘버스, 너 뭐니’ 연출극본을 맡은 김아영 대표(왼쪽)와 기획제작을 맡은 임일주 대표. /사진=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연출을 맡은 김아영 대표는 “연출 과정에서 버스의 모습과 저상버스 슬로프 동작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많은 고민 끝에 조명으로 슬로프의 움직임을 표현하기로 했다”며 이유에 대해선 “좀 더 사실적인 장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기획과 제작을 맡은 임일주 대표는 “이동권 투쟁에 대해 일부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다름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장애인 대중교통의 현실에 대해 정확히 알고 비난하는 것과 그러지 않은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출·퇴근 시간 휠체어 사용자가 저상버스를 타는 것이 가능한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어디로 어떻게 돌아가서 몇십 분을 손해 보는지, 장애인 콜택시의 대기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고도 비난할 수 있다면, 그 비난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임일주 대표는 “이번 버스 편을 시작으로 지하철과 장애인 콜택시에 이어 식당과 호텔 편 등의 편의시설 문제를 뮤지컬로 보여주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아영 연출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의미 있는 가사로 어우러진 이번 뮤지컬은 온라인(https://forms.gle/NgFCNnce8dQ5xBm48 )으로만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원이며, 장애인 및 동반 1인은 각각 50% 할인이 적용된다. 공연 문의는 전화는 050-6662-8464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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