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지인과 날을 잡아 갔는데 맛이 대박이다. 어머니의 손맛이 갈치찌개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을 떠 입에 넣고 사르르 녹는 갈치 살을 발라 입에 넣으니 몇 십 년 전 가족들이
모여 앉아 먹던 안방의 분위기다. 굵은 갈치 두 도막이 들어있다.
나만 그랬을까? 아기 안은 젊은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해운대에서 왔단다. 가인정이 두 달 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해운대에서 몇 년 동안 영업할 때 고객으로 어머니 손맛을 못 잊어 발걸음 했다.
노인들도 오고 아저씨도 오고 데이트하는 젊은이도 온다. 청춘남녀는 맛으로 먹고 중년 이상의 손님들은
어머니 손맛이라며 감격해 한다. “딱 내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시던 갈치찌개” 가정식 백반이다.
갈치찌개 전문점 가인정에는 고객 스토리가 엮어진다. 치매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아들이 갈치찌개를
먹고 어머니 손맛이라며 어머니를 모시고 왔더니 어머니가 너무 맛있어 하셔서 고정적으로 모시고 온다는 얘기.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갈치를 먹고 나면 몸이 호전돼 고맙다며 개업 선물한 분재. 매일 한정 판매했던
얘기며 매달 한 번씩 생선 두 도막을 50개 도시락에 담아 노인들에게 전해 주는 얘기에는 우리들의 삶이 녹아있다.
자장면 먹으러 가자던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왔던 아버지는 아들이 다 먹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맛있다고
하자 행복해 했다. 안다 손가락 아픈 자식이 좋아할 때의 그 심정을. 그 이후로 그 애가 할머니를 만나러 갈 때는
손에 항상 갈치찌개 포장이 들려 있다.
해운대에서는 ‘장산명물식당’으로 영업을 했는데 이곳으로 오면서 ‘가인정’으로 상호를 바꿨다.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사람이 명물이요? 음식이 명물이요?” 하는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기 귀찮아서
그랬다는데 아깝다. 홍보용 멘트로는 대박인데.
생선찌개, 생선모듬, 다슬기찜 등 모든 음식이 맛있는데 가격도 대박 착하다.
첫댓글 와 갈치가 끝내주네요 ㅎㅎ
척 보면 알지용.
정확한위치 부탁합니다
허심청 뒷문에서 두 시 방향에 패밀리마트가 있습니다.
그 골목 20미터를 가면 오른 쪽에 있습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149-11 2층
051-552-9866
가봤는데 정말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갈치 구이부터 조림 다좋아해서요 우연히 간곳이었는데
또 꿀꺽입니다. ㅎ
여기 좋아보여요^^ 근처에 가면 꼭 들러볼께요~
과식하지 마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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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 맞죠?
가격 착한 것도 맞죠?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산 갈치찌개 업계를 평정합니다. ㅎ
갈치구이 좋아하시는 어머니 모시고 가보고 싶어져용~~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설 사는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며칠전 친구 거래처 사람이 식구들이랑 부산 휴가와서 용궁사 근처 식당에서 갈치정식 전문점 이라해서 들어갔다가 1인분 35,000원 가격 보고 그래도 전문점이니 하며 10여명 식구들 먹었는데 식대만 40만 넘게 나왔다며 푸념
안 그래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보통 2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친구도 부산 출신이라 넘 비싸다고 바가지 쓴거같다고 하니 거래처 사람왈 그래도 유명한집인지 사람들 줄서 있더라며 ... 제 생각엔 줄서있는 사람들 전부 타지에서 온듯 ㅋㅋ
모르고 먹으면 약 됩니다.
알면 배 아프지요. ㅎ
갈치의 원산지는 어딜까요? 아무래도 제주갈치로 이가격은 힘들겠죠
수입갈치입니다.
수입갈치라도 이 가격으로 내는 집은 드물더군요. ^^
생선도 7월부터 원산지 표시를 하니까 살펴보세요.
주차는 가능하나요?
주차장은 인근 허심청 부근으로 하세용.
갈치찌개, 구이 1인분씩도 주문가능하며 맛있고 무엇보다도 넉넉한 주인장 인심에 감동하게되는 그런집입니다... 지난달 처음가보고 이틀 달아서 가고 포장해서 집에서 끓여 먹었습니다..포장해서 그대로 끓여먹어도 그 감동 그대로 입니다...^
헉 저보다 벌써 다녀 오셨군요.
발이 빠르십니다.
저 오늘 두번째 방문, 벌써 제 주변에 지인들이 여러분 다녀갔다고 하네요......자주 가고싶은 곳입니다.....
개근상 드리겠습니다. 쾅쾅쾅 ㅎㅎㅎ
저두 한번 가볼께요~~
맛나다던 갈치찌개집에서 크게 감동받은 기억이 없어서....
사진으로봐두 맛나보이네요^^
아 신경 쓰겠군요.
그 집요. ㅎㅎㅎ
가격도 저렴하고 맛나겠네요
^^
또 배가 고파집니다. ㅎㅎ
언제 한번 가보겠읍니다
갈치야 힘내자. ㅎ
온천천 작은 음악회 다녀오는 길에
갈치찌게와 모듬생선 맛나게 먹고 왔어요
이 가격에 남는것 있을까 할 정도 였어요^
맛집까페 덕분에 이제 뭘 먹으러 어딜가나
고민 안하게되어 감사하답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