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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10-06 16:03수정 2024-10-06 17:28
한동훈이 상징하는《MZ 세대》?※철학적 사유(思惟) ※진지함 ※내공(內功) 부족《겉 똑똑 MZ》대신《속 똑똑 한국인》나와라
▲ 6.25 전쟁 직후 《헤퍼 재단》이 보내준 홀스타인 젖소 앞에서 좋아하는 어린이들.세계 10대 강국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건국-호국 세대》와 이 사진에 등장하는《흥국·산업화 세대》의 《희생·헌신·열정》으로 이뤄졌다.첨단 AI시대에도 우유는 마셔야 한다. 소는 누가 키우나?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은 누가 이어받아 키워 나가나?ⓒ《헤퍼 인터내셔널》제공 /《조선일보》 게재 재록
■ 누구에게 넘길까?
한국 자유·보수·우파가 갈라지고 있다.
겉보기론
《윤석열 vs. 한동훈》의 분열이다.
그러나 진짜 속 싸움은
“자유대한민국의 내일을
어떤 차세대에 맡길 것인가?”의 싸움이다.
■《산업화 세대》의 뜨거운 열정
이 시대 선배 세대는 《산업화 세대》다.
그 시절을 살았다는
어떤 사람이 이런 글을 올렸다.
"어린 시절엔 세끼조차 먹지 못해
배고픈 나날을 보냈다 /
20대엔 파독 광부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
베트남전에선 전우를 잃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 /
30대엔 펄펄 끓는 중동 사막에서 땅을 팠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이긴 그들의 중년 이후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가슴 뜨거웠던
《중흥(中興)》의 연대였다.
그들의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우뚝 세웠다.
그들은 이젠 그 성취물을 누구에게 넘길까,
고민한다.
■ 실존적 삶과 역사는 무겁고 ·진지한데…
■ 그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한동훈이 상징하는
이른바 《MZ 세대》에게?
이들은 누군가?
풍요의 세대다.
금싸라기 구역, 끗발 동네에서
★일류 고교 ★일류 입시학원
★일류 대학 을 나와 하늘의 별을 땄다.
각계 직군(職群)의 엘리트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철학적 사유(思惟) ※진지함 ※내공(內功)
따윈 없다.
"그런 건 《꼰대》들이나 하셔.
오빤 강남 스타일.
감각, 겉멋, 스타일로 ~척하는
《오렌지족》"
그들은 노래한다.
말춤 춘다.
"오빤 강남 스타일 / Eh 섹시 레이디 /
오빤 강남 스타일 / Eh 섹시 레이디 /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 baby / baby /
나는 좀 뭘 아는 놈 /
오빤 강남 스타일 /
중도·수도권·청년 /
이들이 《국민 눈높이》!"
《중도》 아니고,
《수도권》에 안 살고,
《청년》 아닌 사람의 선택은,
그럼 《국민 눈높이》 아닌 뭐란 말인가?
《덜 국민 눈높이》?
★경거(輕擧) ★망동 ★막말 ★모욕 이
아닐 수 없다.
■ 소는 누가 키우나?
이와 다르게
겸허하고 경건한 한국인들이
다른 한 편엔 또 있다.
그들로 인해 가슴이 다시 뜨거워진다.
조선일보 기사
《노아의 방주 작전》(2023/12/24)
《가미카제였던 일본농부에게도 젖소를》(2023/12/25)
《한국에서 온 신(神)이 딸을 낳았다》(2024/10/05)가 전한 사연이다.
1944년 미국의 농부 댄 웨스트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다.
총쏘기 싫어 고아들에게 우유를 배달했다.
그러다 깨쳤다.
"한 잔 우유 대신 한 마리 젓소를!"
그가 세운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의 구호였다.
6.25 직후 《헤퍼 재단》은
젖소 등 가축 3,200마리를 보내왔다.
작전명 《노아의 방주》.
새끼가 퍼지면
이웃에게 선물한다는 약속이었다.
젓소를 길러 7남매를 키운 한국 아버지도 있다.
2021년 《한국 헤퍼 재단》은
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냈다.
《한국·네팔 낙농 마을》엔 지금
한국 젓소로 북적인단다.
《겉 똑똑한 MZ》보다,
《속 똑똑한 한국인》들이
묵묵히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보람이었다.
이런 《성실한 한국인》들이
자유대한민국을 상속하라!
《오렌지 강남 스타일 오빠》는 비켜라!
▲ 1952년 6.25 전쟁 와중, 《헤퍼 프로젝트》의 설 메츠거 사무총장(왼쪽)이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 주유엔한국대표부 임병직 대사(오른쪽)와 함께 한국으로 보낼 산란용 종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980년 초반 한국에 있던 닭의 50% 이상이 이 종란에서 부화한 것이라니, 너무 놀랍지 않은가?52년부터 76년까지 유정란 21만6천개, 돼지 331마리, 암소 222마리 등 가축 3200마리와 꿀벌 150만 마리가 바다를 건너왔다.연세대의 수익기반인 《연세우유》도 62년에 기증받은 암송아지 9마리와 황소 1마리로 시작됐다.미국 아칸소주 시골 한 농부의 선한 날개짓이 태평양 건너 한반도에 태풍을 일으키고 네팔로 불어간 셈이다. 바로 이런게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현대문명》의 힘이 아닐까.이런 기적 뒤엔 건국대통령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1948년부터 무려 2년간이나 귾임 없이 《해퍼 재단》에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쓴 사연이 숨어 있다. 《해퍼 재단》은 전쟁중이던 51년 가을에 조사단을 한국에 보냈다. ⓒ 《헤퍼 인터내셔널》 제공 / 《조선일보》 게재 재록
류근일 뉴데일리 논설고문 /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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