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태지에 대한 깊이있는 기사와 색깔있는 주장으로 주목받던 딴따라딴지, 결국 그 여세를 몰아 서태지와의 이너뷰를 성사시켰다.
니들도 잘 알다시피 몇몇 일간지들도 이너뷰를 했고 이미 지면화된 바 있다. 그러나 딴따라딴지는 차원이 다르다. 태지 자신도 일간지들 외에는 유일하게 우리와 이너뷰를 함으로서 뭔가 진실한 모습과 다른 분위기를 왜곡없이 전달하고 싶었음에 분명하다.
독자열분들은 본 이너뷰를 통해 태지의 입장과 생각,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가능할 거다...
9월 29일 오후 6시.
본 기자가 이너뷰 장소인 마포 모처에 도착했을때 태지는 이전 스케줄이 조금 늦어지고 있었다. 그쪽 관계자들에게 본지가 자랑하는 발명품들인 똥꼬프리, 장원 팔베개, 그리고 졸라 스페셜등 각종 선물을 전달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던 기자가 태지를 만난 것은 약속시간에서 반시간 가량 지난 6시 25분이었다.
태지는 최근 입고 나오는 복장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전혀 메이컵을 하지 않아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 평소 방송등에서 보는 다소 중성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맨 얼굴의 태지는 면도한 수염자리도 제법 보였고 각이 뚜렷한 얼굴이 상당히 남성적인 인상이었다.
딴따라딴지 기사를 통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태지의 컴백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절라 중요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에 매몰된 기성 언론들은 시시한 질문과 무의미한 보도로 일관함으로서 포인트를 완전히 놓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이너뷰는 크게 음악적인 내용과 활동관련 내용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음악적인 내용은 주로 이번 음반작업 관련, 컴백쇼및 라이브, 그리고 그의 음악관에 대해서였고 활동관련 내용은 딴따라딴지 지면을 통해 제기된 여러 부분에 대한 입장을 듣는 순서였다.
태지는 미국에서부터 딴지일보를 인터넷을 통해 읽고 있었기 때문에 패러디와 농담만이 아닌, 정론으로서 바른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본지의 성격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태지 자신이 그간 기성 언론의 태도에 진저리를 치고 있을터...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거라는 서로간의 기대를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이너뷰에 들어갔다.
귀국 직후에 호텔방에서 복통이 나는 등 몸이 안좋아서 고생했다고 들었슴다. 지금은 괜찮슴까...?
아. 복통...! 그거 완전히 가짜에여 귀국하는 날 호텔 밑에서 기자들이 계속 기다리면서 기사를 아무거나 달라고 말했었나봐요. 제쪽에서 아무말도 안 나오니까는 그냥 쓴거에여 서태지씨 잠은 잘 자나요" 라는 질문도 했었구요. 그런데 그런 기사를 믿나요 사람들이? 하도 거짓말이 많이 나와서 그런 거는 안 믿는 줄 알았어요.그런 거 다 거짓인데 딴지일보도 그런 내용을 믿으시다니..!
혹시 가짜 딴지일보 아니에요?
- 이런 씨바. 우린 아직도 순진한 건가... 언론의 싸구려 오보와 조작은 이처럼 상상을 초월한다. 슬픈 이야기지만, 이건 동시에 우리 사회의 수준을 상징하기도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먼저 음악적인 질문들로 들어가보죠.
과거 태지씨의 음악이 ‘쟝르 전시장’ 이라는 식의 지적이 있었슴다. 머 제 자신이 컴백쇼에서 한 말이기도 함니다만...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한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것 같슴다. 이런 변화가 본인이 추구해온 음악적 방향의 자연스런 결과인지, 아니면 쟝르적 일관성을 의식적으로 추구한 것인지 알고 싶슴다.
자연스럽게 나온 거에요. 지금까지 바꿔 온 것은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음악적으로 외국 선진국 문화와 조금이라도 발맞춰 갔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죠. 우리나라는 너무 뒤떨어져 있으니까요. 미국에서 나오는 음악이 있으면 맞춰서 소개하고 싶은 맘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결과적으로 외국 장르를 수입하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많죠. 사실은 한가지 장르에 빠져서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런 식은 우리 음악계에 도움이 별로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태지는 자신의 음악이 이른바 '미국에서 잘나가는 쟝르의 수입'이라는 점에 대해 수긍했고, 거부감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사실상 그런 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이었다.
음악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거에요 아마. 저도 변하고 싶고..솔직히 제 음악이 어떤 쪽으로 갈지는 저도 잘 모르죠 다음에는 테크노를 할 수도 있는 문제죠.
사실 우리나라 음악팬들이 쟝르에 대한 집착이 되게 강하죠?
그래요. 우리나라 음악 매니아들은 너무 한 장르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어요. 장르에 대한 편견은 굉장히 싫어요.
- 이말을 하는 태지의 어조는 상당히 강했다. 사실 국내 매니아들의 이른바 '쟝르적 정통성' 에 대한 집착은 지나친 면이 없지않다. 그런 잣대로 음악을 잰다는 것은 자칫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매몰시키는 보수성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러나 한편, 국내 매니아들이 그런 입장을 갖게 된것은 록이니 테크노니 각종 쟝르를 표방하면서 알맹이는 천편일률적인 수많은 사이비 가요들에 대한 거부감의 결과기도 하다.
지금의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건데, 과거에 보여주었던 음악들은 국내의 현실을 고려해서 대중성과 타협했던 것임까.
음, 사실 대중성을 고려 안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대중성과 음악성에 관한 일종의 줄타기 같은 입장에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탱크>와 <기억나니> 를 제일 좋아해요. 하지만 그 곡들 을 가지고 방송활동 하면 솔직히 망하거든요. 하하...
태지의 대중성은 외모적인 요소에서도 강력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굳이 <울트라매니아>를 택한 이유가 그거죠. 대중성도 생각하면서 '우선 들려주고 익숙하게 해주자'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다른 곡까지 치고 올라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죠. 물론 기본적으로는 좋아하는 음악이니까는 하는 거죠. 억지로 대중성만을 위한 음악은 만들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만들면 저절로 대중적이 된다고들 말들을 많이 해요.그냥 대중적이 되어버린데요. ^^
대중성 문제를 떠나서, 이번 앨범에 대해 일부 매니아층들에서는 오히려 과거에 비해 독창성이 부족해 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슴다. 서태지씨 본인이 생각하는 독창성과 작품성의 기준이 궁금하고 그런 관점에서 이번 앨범을 자평해 주시압.
독창성... 제 자신의 마인드에서 나오는 것이면 일단은 독창적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번 앨범이 제가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서는 완성도가 가장 높아요. <시대유감> 같은 노래를 실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앨범에도 그런 면은 많아요. 물론 완전히 독창적인 음악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국음악을 듣고 영향을 많이 받아 작업한 거니까는 '발가락의 때' 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여간 최선을 다하면 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거죠.
오히려 미국에서는 저의 이번 앨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미국 사람들한테는 제 음악이 굉장히 특이하게 들린다고 해요. 제가 들어도 미국의 핌프나 하드코어 계열 음악들하고 비교했을 때 굉장히 틀려요.
그래서인지 녹음 작업중에 미국에서 활동하라는 제안이 있었죠. 하지만 미국에서 활동한다는 게 이것저것 고려하고 신경 써야 되는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인종적인 문제도 있죠. 동양사람이 미국의 무대 위에서 미국 음악팬들의 우상이 되길 그 사람들은 바라지 않으니까요. 여러가지 사항들을 잘 맞춰 봐야죠.
미국에서 독창성 있다고 인정받는 밴드들이 얼마나 능력있고 열심히 하는지…상상도 못할 정도죠. 솔직히 저는 흉내내는 것뿐이 안돼요. 노력은 많이 하는데 정말 쉽지 않거든요.
- 태지는 완전히 새로운 그만의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었다. 일단은 이미 있는 쟝르의 음악을 미국넘들만큼 잘 만드는 것과 거기에 자기 나름의 색깔이 들어가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사실 <울트라맨이야> 기타 리프는 제가 직접 연주해본 바로도 상당히 독특한 것으로 생각됨다. Key 도 록계열에서는 흔하지 않은 Bb이더군요. 작곡과 연주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며 기타 솔로가 전혀 삽입되지 않은 이유는 멈니까.
키를 bB으로 쓴 이유는 일단 곡하고 맞았기 때문이고... 굳이 이유를 말한다면 기타 리프 중 피킹 하모닉스(기타 연주법의 하나로, 강한 고음을 내 줌)를 살리는 데 좋았기 때문이죠.
기타솔로를 삽입하지 않은 이유는 음악과 안 어울려서 그런 거구요. 사실 저는 기타 솔로는 잘 못해요. 그래서 세션을 이용해서 할 수도 있지만.
하여가처럼 말이죠
그렇죠. 여튼 이번엔 제 작곡과 연주에 주안점을 두기도 했고, 우선은 이번 앨범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피킹을 강하고 정확하게 하는 것과 기타 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많이 노력했구요.
제 생각에는 기타톤이 잘 잡힌것 같아요. 드라이브가 많이 걸려서 약간 끓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도 노이즈는 없고...
사실은 제 기타톤에 대해 불만이 많아요. 여러 가지를 해봤는데 좋아하는 사운드를 못 얻어내고 대안의 사운드를 얻어낸 정도죠. 기타리프 톤을 잡아내는만 두달 정도 걸렸어요. 아시다시피 노가다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예전에 블루스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이 좋은 사운드를 잡기 위해 체육관 같은데에 앰프 수십개를 쌓아놓고 작업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메탈리카도 그렇게 했다죠.
이넘들 사운드가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다
사실 국내의 많은 밴드들이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런 식의 작업...
그렇죠. 그런면에서는 이번에는 기약이 없는 작업을 해서 마음이 편했어요. 내도 되고 안내도 되고..시간제한 안 받고.. 편하게 작업했죠.
보컬리스트로의 역량에 대한 이야기가 예전부터 많았잖슴까. 특히 이번에 선보인 핌프 록스타일음악에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보이스의 특성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고요.
보컬리스트로서 본인의 역량을 어느정도로 판단하는지. 그리고 보컬을 포함, 악기 연습량은 얼마나 됨니까.
보컬은 사실 제 취약점이구요. 딱 잘라서 핌프에 안 맞는다는 것보다는 제 성량이나 노래를 소화해 내는 문제에 대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 되는 부분이죠.
핌프에 제 목소리가 안 맞는다는 말은 솔직히 편견이죠. 매니아들은 그런 말을 많이 하지만, 딱 어떠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기도록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어요. 솔직히 락은 그냥 들리는대로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는데 너무 경직되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연습은…처음에는 남의 곡을 따면서 연습하는게 제일 중요하죠. 자신이 하고싶은 음악이나 좋아하는 음악을 자기 악기로 카피해 보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뜻이죠. 사람들이 그걸 좀 많이 하면 좋겠어요. 아까 '울트라맨이야' 따보셨다고 하셨지만, 평론도 제대로 할려면 그런걸 해봐야 되요.
- 울나라 평론가들에 대한 약간의 질타가 느껴졌다. 사실 그간 대중음악평론계는 무협지적인 수사나 미사여구, 그리고 운동권시각등 지나치게 말발과 명분에 빠져 있었던 면이 없지않았다. 평론가들이 음악적 전문성을 갖지 못한 입장이라면 그들이 말할 수 있는 소재또한 한정될 수 밖에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현실적으로 역량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보컬은 따로 연습하세요?
보컬은 솔직히 많이 안해요. 혼자 작업하니까 여러가지 연습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보컬이던 기타던 시간을 정해서 따로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작업하다가 안되면 하나씩 붙잡고 연습해서 완성시키고, 그런식이죠.
혼자 작업한 앨범이라는 관점을 본다면, 디지털 작업방식으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 같슴다. 드럼은 프로그래밍 된 건데 어떤 식으로 작업했는지.
드럼은 여러가지로 생각을 했었죠. 지금 같이 공연하고있는 사람이 치기도 했지만 마음에 안 들어서 결국은 프로그래밍했죠. 하지만 킥이나 스네어등 연주자가 실제로 치고 그걸 샘플로 떠서 작업했어요. 하나하나씩 다 잘 들어보면 스네어 소리도 다 틀려요.
- 이 작업은 실제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거다. 드럼이나 기타의 경우 생소리를 여러대의 마이크로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반복 작업을 통해서만이 제대로 된 소리를 얻을 수 있다.
태지의 이런 샘플링 작업은 연주는 프로그래밍된 것이지만 소리 자체는 직접 녹음된 것이라는 점에서 샘플 씨디를 사용하는 류의 작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엄청난 노가다 작업이었겠어요.
완전히 노가다였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정교한 작업을 좋아해요.
완벽주의에서 비롯된 건가여?
완벽주의 같기도 하고. 아니...당연히 있어야죠. 완벽주의자가 되어야죠 음악하는 사람이면. 어??든 드럼 편곡이나 프로그래밍은 제가 다 한거고..사람이 다 친 것처럼 작업 하려다보니..오래 걸리죠..
지난번 컴백쇼에서 약간의 립싱크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연주는 모두 녹음된 테잎이었슴다. 연주자들 사이에 농담같이 이야기되는 ‘핑거 싱크’였다는 뜻임다.
우리도 그런 말해요. 핑거 싱크... ^^;;
역사적이라고도 할 컴백쇼였는데, 조금 더 준비해서 라이브 사운드를 들려줘야 하지 않았을까요. 근데 이번 엠비씨 음악캠프 녹화에서는 라이브를 했다고 들었슴다. 앞으로는 모든 티비 방송에서 라이브를 할 건지요.
전부 다 라고 단정은 못해도…지금 잡혀있는 방송 스케줄 내에서는 다 라이브를 하려고 해요. 가지고 들어가서 모니터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으니까.
음... 컴백쇼에서의 립싱크 가지구 말들이 많은데…실은 연습은 아주 많이 했었어요. 라이브가 가능할 정도로.
컴백 무대는 많은 사람들의 엇갈린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항상 대중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든요.제 음악이 대중적인 시각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항상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 관객들은 어떻게 놀아야 할지 잘 몰라요.
외국의 경우에서처럼 라이브 사운드로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매니아들은 다 알아들을 수 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라이브 사운드를 보여주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 생소한 음악을 갖고 국내에서 첨 벌인 컴백무대가 무척 부담스러운 것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자칫 틀린 연주나 어설픈 사운드로 거부감을 배가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을까.
컴백쇼 때도 그냥 아무렇게나 한건 아니에요. 킥,스네어등 악기를 일일이 멀티트랙으로 따로 따서 그 자리에 맞게 믹싱을 다시 했어요. 아시다시피 그런데서 그냥 씨디 틀듯이 2트랙으로 틀면 소리가 다 뭉개지니까.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죠.
뮤직캠프때도 모니터 다 하고 신경 많이 썼는데…처음에는 정말 사운드가 굉장히 좋았어요. 아마 방송사상 최고의 사운드 아니었을까. 하지만 막상 실제 녹화중에는 팬들 소리가 너무 크고, 시끄러워 전달 안되고...게다가 방송국에서는 비주얼 때문에 배치를 연습실하고 완전히 다르게 해놔서 연습할때의 소리와는 완전히 틀린거에요. 우선 모니터가 안되니까는 맴버들이 너무나 황당해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부터 하는 라이브는 좀 잘못되고 그런 면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내 보낼 거에요. 이번에도 삑사리 좀 나고 했는데 그냥 수정없이 다 나가요.
사람들 아마 틀린거 잘 모를거에요. ^^;;
아네요... 티 날정도로 틀렸는데 그냥 내 보낼려구요.
국내에서는 샘플 CD 의 사용이 보편화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만연된 상태임다. 태지씨 본인은 샘플 CD 를 사용하는지, 사용한다면 어느정도 비중을 두는지요?
4집때까지는 많이 썼어요. 솔직히 말하면 4집에는 특히 많이 썼죠. 실제로 제가 연주한 것도 따오고 많이 노력했는데 사운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샘플시디를 많이 썼죠. 실제로 연주한 것보다 샘플시디를 사용하는 것이 사운드가 훨씬 좋게 나오니까...
저 때문에 뒤에 이어서 음악하시는 분들이 샘플시디를 많이 썼다는데 그렇게는 생각 안되구요. 제가 안 썼어도 다들 썼을 거에요.
- 울나라 대중음악에 대한 이른바 '서태지 책임론' 에 약간은 민감한 모습이었다. 이건 현재 가요판이 가진 문제의 상당부분이 태지에 의해 비롯되거나 확산되었다는 주장으로, 딴따라딴지가 역설했던 '역할론' 과는 다르다.
그냥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쓴 거구. 그렇기 때문에 그런걸로 표절이라고 말하는 게 좀 짜증나기도 하구요.
그왜, 이번 앨범에 '표절'이라는 곡 있잖아요. 보도자료에 보면 그게 샘플씨디에서 하나 갖고와서 그냥 루프시킨거라고 하셨는데, 샘플링이나 표절시비 등과 관련되서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요?
머 그렇다기 보다도, 귀를 쉬게 하는 트랙이에요. 사실 저도 계속 듣다보면 쉬고 싶기도 하거든요. 피곤하니까 잠깐 쉬다 가자... 머 그런 정도죠.
- 막간을 위한 경음악이란 소린데 뜻밖의 대답이었다. 여튼 제목으로 봐서 지나친 표절 시비에 대한 비아냥의 의미도 분명 있었을거다.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실 이데아’ 를 언급하거든요. 이번 앨범의 곡들이 교실 이데아에서 보여준 스트레이트한 사운드나 가사에 비해 설득력과 파급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따르구요. 어떻게 생각하심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사에 대한 면에서는 저에게 너무 바라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가사를 서서 노래를 하다 보니까는 영웅 또는 운동권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죠.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아니 아무 생각 없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생각하고 원하는걸 쓰는 것 뿐이에요. '발해를 위하여' 같은 경우도 그저 남북통일이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쓴거고, 저도 한국 사람이기 땜에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만날때 감격스럽거든요. 교실 이데아도 제가 학교에서 겪은 말도 안되는 경험들을 그냥 쓴거죠.
- 태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재들이긴 하지만, 어떤 특별히 구조적인 접근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솔직히 저는 가사쓰는데 시간 별로 안걸려요. 사실 가사가 없어도 되요. 가사 굉장히 빨리 쓰거든요. 전 RATM 같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가사를 쓰고 활동하는 게 아니에요. 무언가를 뒤집겠다는 생각을 하고 음악을 해본적은 없어요.
이넘들이 Rage Against The Machine. 운동권을 넘어 이른바 '빨갱이 밴드' 로 인식되고 있다.
제가 만약 제 음악의 가사에 메시지를 넣어 가지고 무언가 뒤집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했으면 아마 힘들어서 못했을 거에요. 전 그냥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죠.
- 이 대목에서 '음악을 위한 가사일 뿐, 가사를 위한 음악은 아니다' 는 점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엔 사회비판에 관한 내용이기보다는 자아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미국에 있다 보니 시간을 가지고 제 자아를 생각할 시간이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미국에서 하드코어 하는 사람들도 자아 성찰적인 내용으로 많이 하니까요.
그런데 모르죠..다음에는 뭐에 팍 꽂혀서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담은걸 할지도 모르죠…^^;;
근데 노래 믹싱이 작게 된것 같아요. 가사전달이 잘 안되는데.
하드코어는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아요. 반주가 워낙 크니까. 가사를 듣고 안 듣고는 상관없어요 가사보다는 음악 발란스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렇게 작지도 않아요.
미국에서 림프 비즈킷 공연을 여러번 봤다고 들었어요. 멀 중점적으로 보셨슴까?
림프비스킷이나 콘..다 많이 보고, 공연하는 도시를 찾아다니면서 봤죠. 우선은 사운드적인 것 많이 듣구요. 팬들과 뮤지션들이 노는 거 재미있게 보기도 하고요.
영향받은 국내뮤지션은 어떤 사람들인지, 글고 가요중에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곡은 어떤 거죠?.
이 앨범이 천하의 명반이라는 것에 의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
조용필.. 전인권. 들국화는... 제가 처음에 정말 많이 따보고 그랬죠. 그러고 보면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조용필 선배님은 음악적인 것도 좋지만 이미지적인것도 좋았구요.
'그것만이 내 세상' 이나 '매일 그대와' 같은 곡들 정말 좋지 않아요 ? 암튼 들국화 너무 좋아합니다!
- 이때 엄지손가락을 쳐들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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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밖에 복사안되네요.
담에 또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