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파에 승리한 국민 영웅 5명
자유일보
조우석
역설이지만 요즘 좌파 덕에 뜬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좌파의 겁박을 끝내 이겨낸 영웅들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장의 온갖 막말과 패악질을 견뎌내며 얻은 훈장인 셈일까?
세상이 알 듯 한덕수 총리부터 떴다. 최근 대정부 질문에 나선 박지원과의 말싸움에서 뜻밖의 완승을 거뒀고, 민주당의 다른 공세를 맞받아치면서 강골(强骨) 총리 이미지를 분명히했다. 그 바람에 그는 대뜸 대권주자로 거명되지만, 더 뜬 사람은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다. 제주 4·3, 세월호에서 일제시대 국적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는 굽히지 않은 소신 발언으로 인기가 폭등한 스타다. 요즘 김문수 대세론도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며칠 만에 탄핵된 이진숙도 짧은 시간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된 희귀한 케이스다. 방송 기자 출신 이진숙의 인기 폭발은 입법 독재 국회와 좌파의 폭정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강원도지사 김진태의 약진도 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8·15 경축사 때 소신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당당히 밝힌 것이다. 그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 등이 건국절 논쟁에 침묵했던 것과 또 달랐다.
한덕수·김문수·이진숙·김진태로 끝인가? 아니다. 한 명을 더 기억해야 옳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좌파의 원점인 차별금지법을 정밀타격하면서 자유우파의 심볼로 일어선 국가인권위원장 안창호다. 이미 안 위원장은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자유우파진영에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
그의 공헌은 서면청문회에서 차별금지법 반대를 분명히 한 점이다. 차금법 입법 내용이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하고, 에이즈 등 질병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대놓고 밝힌 것이다. 이 법이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소신 발언까지 그는 토해냈다. 국내 좌파는 종북에 더해 네오마르크시즘에도 완전 오염됐는데, 그 문화전쟁의 내막을 제대로 건드린 것이다. 범좌파가 요즘 안창호 죽이기에 몰두하는 것도 그 맥락이다.
우린 좌파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 다섯 명을 영웅으로, 무제한 응원할 일이다. 한덕수·김문수·이진숙·김진태·안창호 등이 얼마나 더 선전(善戰)하며 대한민국 대청소를 해낼 것인가? 좌파 폭정의 와중에 자유우파에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흥미롭다.
관련기사
조우석 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