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 해수욕장 맛조개 체험 캠핑
(220603~05) 2
1.
220604.토
금년들어 첫번 째 가족캠핑 두쨋날이다.아침 7시 경 일찍일어난 손자녀석은 어제 생일선물로 받은 레고조립에 몰두해 있었다. 원래대로의 가족캠핑이었다면 아들네 손자 2명을 포함해 3녀석이 시끌법적이었을텐데 저 혼자 이다보니 저리 얌전을 떨고 있나 싶었다. 그래서 인지 엊저녁엔 이웃텐트의 또래 사내녀석과 어울려 천방지축 으로 뛰며 놀기도 했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차분하게 레고에 빠져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주변이 조용하기에 커피 한 잔을 하고는 바닷가 산책에 나섰다.아무도 서 있지 않은 해변이 시원스럽게 눈 앞에 펼쳐졌다. 정말 광대한 넓이의 해수욕장이다. 수만 수십만이 한꺼번에 해수욕을 즐겨도 될 만 했다. 사람 발자국들이 없어서 인지 모래속 생명체들이 파놓고나 그려놓은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기 집을 짓고있는 작은 게들이나 유리판 같은 모래화폭에 궤적을 남긴모 습이 마치 남미여행 때 본 페루 나스카의 지상화를 보는 듯했다.
아침나절의 텐트풍경
레고에 몰두한 손자녀석
커피 한 잔을 하곤 솔밭을 지나 해변 산책을 나간다
아침나절 산책당시 해변 모습
사람도, 발자국도 없다
산책 전 셀카
아직 바닷물이 일렁인다
모래해변의 주인인 작은 생명체들
분주하게 집을 짓고있다
건축 잔해물 버리기도 예술적으로
남미페루의 나스카 문양을 보는듯 했다
2.
어젠 오후 늦은 시간에 몽산포에 도착했기에 맛조개잡이 체험은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두쨋날인 오늘은 모든게 맛조개 잡는 일에 맞춰 이침일정이 움직여 졌다. 산책을 마치고 캠핑장에 돌아오자 마자 마치 맛조개잡이 전투에 나가듯 장비들을 챙겼다. 호미대신 준비한 꽃모종삽 4 개, 장갑과 양파망, 500mm 팻트병에 맛소금을 넣은 통 4 개가 준비되었다. 그리곤 물때가 되어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하고는 바닷가로 향했다.
해변으로 가는길은 이미 맛조개 잡이 전투에 투입되는 병사들이 줄지어 행군하듯 사람들이 줄지어 가고있었다. 그들손엔 거의 비슷한 장비들이 들려 있었다. 물이 빠진 해변은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팀도 기세좋게 전장터로 나아갔다.
해변으로 가는 길의 몽산포해수욕장 캠핑장 위치도
맛조개잡이에 나서는사람들 행렬이 마치 맛조개 저승사자들 행렬인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팀도 전장터로 진입
이미 모래 해변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팀도 워밍업
그리고 어렵게 확보한 맛조개 구멍에 소금을 붓자..
봉끗 맛조개가 밀고나온다
손자녀석의 맛조개잡이 체험 동영상
수없이 파헤쳐지는 모래갯벌
마치 멧돼지가 땅을 휘집고 지나간듯하다
손자녀석의 맛조개잡이 놀이
한시간여의 성과물
나혼자 자릴 옮겨 수확한 맛조개
부수해 얻은 동죽조개
3.
일단은 맛조개잡이 체험을 나서며 가졌던 호기심과 기대감은 충족됐다. 구멍에 소금을 부어 넣으면 이 녀석이 바닷물농도보다 염도가 높아져 이를 참지 못하고 밀고 나오는 건지 아님 짠기가 밀려들어오자 밀물이 들어오는 줄 알고 밀고 나오는건지 궁금증이 일었다. 아마도 내가 추측컨데 소금농도가 짙어 지면서 맛조개 부리 부위가 손상을 입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수차례 소금을 붓고 밀고나오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부리부분이 허물을 벗 듯 부리조각이 떨어져 나오는게 보였다. 한 번 붓고 기다렸다 안나오면 또 붓기를 반복해댔다. 이러니 염도가 참지 못할정도가 될 것 같았다. 힘든 맛조개잡이 체험을 마친 후 저녁은 고기와 쌈, 그리고 불멍에 감자구이까지 하고는 잠을 청했다.
고된 맛조개잡이 체험 후 풍성한 저녁
불멍과 감자구워 먹기
연휴첫날이라 캠핑싸이트는 빈자리가 없을정도다
4.
220605.일
셋째날엔 아침을 간단히 하고는 철수 준비를 했다. 10시경 몽산포힐링캠핑장을 출발 12시 30분경 서울근교 백운 호수 주변 맛집에 들러 점심을 한 후 2022년의 첫 가족 캠핑 일정을 마감했다. 다음엔 아마 가을 밤 줏기 때 쯤이나 다시 나서게 될 듯 했다.
누룽지백숙 맛집
손자녀석과의 추억을 기념
끝.
첫댓글 삶에 체험현장 이네요
감사히 보고갑니다
ㅎ 고마워요.,
해변 모래바닥이 온통 파 헤쳐져 있어
조금은 심했다 싶었습니다.
제가 몽산포를 처음 찾은 35년 전 사람들 에게
잘 알려 지지 않았던 포구 였습니다.
알고 찾아간 곳이 아니고 어린 아이 둘을 차에 태우고
운전 하고 무작정 간곳이 태안 몽산포 였습니다.
지금처럼 캠핑장도 없었고 ....
눈에 들어 온것은 소나무 숲만 장관 이였습니다.
한달을 밥 해주는 민박에 짐을 풀고
민박 주인 아주머니는 재미있게 놀다 가라고 굵은 소금 으로
맛 조개 잡는 법도 가르켜 주고... 갱게미 회도 알게 되었고 ...
꺽쟁이 매운탕도 먹어 보고...
서울 사는 아이들은 좋다고 잘 놀았지만 저는 무크 친구님 처럼
즐겁지는 못했던 추억 입니다.
친구님이 올려준 글을 한줄 한줄 읽어가며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며
지난 날 저의 힘 들었던 추억도 소환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솔체님 께서 이글로 인해
몽산포해수욕장에 얽혀있던 아련한 추억들을
속 시원하게 토로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쥐방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래에 새긴 조개들의 건축물
확대해서 올리니 멋진 추상화네요
가족들과의 멋진추억 오래오래 기억 납니다
감사합니다.
맛조개 체험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도 그많은 사람들 틈에서 조과물이 제법였네요ᆢㅎ
손자가 좋은 체험을 했다고 뿌듯해 하겠는걸!
친구님 가족나들이 캠핑후기 잘봤어요.
ㅎㅎ..
바닷가에서 뭘 하든지 하는건
제가 이력이 나 있지요..
감사..
자연생태학습장에서 손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캠핑 짱입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쉼 없이 여기저기 탐방하고 있는
친구의 열정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산책전 셀카 사진 멋쪄요
해변 모래에 해물들이 만들고 그려놓은 미술 작품들 자연의 신비함에 매료됩니다
언젠간 저도 바닷가 캠핑가면 새벽에 해변을 거닐며 자연의 신비를 꼭 보아야겠네요 넘 넘 좋으셨겠어요 부럽심더
고맙습니다.
가족들과 간 나들이야 늘 즐겁고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좋게 보이는거지요.
아마도 여러친구들과 간다면 다른 즐거움이
있을듯 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