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보았던 책인 '홍길동전'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보아도 정이 가는 책을 읽는 마음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길동의 아버지인 홍판서는 길동이 태어나기 전에 용꿈을 꾸었다. 얼마나 위대한 인물일까? 용꿈을 꾸었다면 보통 일은 아닐텐데....... 길동의 비범한 출생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
길동은 자라서 하나를 가르쳐주면 백 가지를 알 정도였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하나를 알까말까 하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으며, 길동이 부러운 생각도 들었고, 도저히 믿을 수 업는 능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길동은 특재라는 자객에게 죽음을 당할 뻔하지만 영멏난 도술로 위기를 모면했다. 머리도 그렇게 총명한데, 그런 비범한 도술까지 잇다니...... 그런 도술이 있다면 생활이 무척 편해질 것이다.
순간 이동 도술과 축지법 같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도술이 길동에게 있다니....... 가능하다면 꼭 배워 보고 싶은 도술이다. 첨단 과학이 발달하면 순간 이동 같은 기술을 익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후에 길동은 탐관오리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도둑질이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세상의 도둑들이 모두 길동 같으면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떻까? 풍족해진 사회에 태어난 나로서는 이해를 할 수 없겠지만 아마도 결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길동은 율도국이라는 나라의 항복을 받아 왕이 된다. 그리고 대대손손 잘 살았다고 한다. 왕이 되었을 때의 느낌은 어떨까? 지금같은 민주주의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한 느낌일 것이다. 대대손손 잘 살았다면 그 자손들도 비범한 능력을 가졌을까? 그런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도 기술을 좀 가르쳐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