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방문 하시는 손님이 있다
손님은 혈연 관계 이든 지인 이든
우리 가족과 친분이 있고 그동안 함게한 정 으로 인해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이 찾아 오신다는 의미 이다
영어로 V.I.P 라고 해서
귀한 손님 이라는 뜻의 사람 이고
극진히 모셔야할 그런 사람을 말 하고 있다
그런 손님이 집안을 방문 하면
과거 에는 주안상을 차리고 집안을 청소 하고
맛있는 식사를 장만 하여 대접을 했다
지금은 간단한 차(茶)나 과일을 대접 하기도 하는데
그런분이 집엘 오시면 마음을 다해
정중 하고 정성을 다해 모시곤 했다
옛날 우리 집에는 집안 어르신들이 어쩌다 오셨고
집안에 행사가 있을땐 누님들이 동부인 해서
매형 님들과 함께 오시곤 했던 기억이 있다
엄마나 큰형수 께서는 그런날 바쁘시다
그때
나는 엄마가 쥐어 주시는 돈을 들고
주전자를 들고 동네 가게로 향하곤 했다
막걸리 한 되를 사 오라는 말씀이다
막걸리 한되를 사 가지고 오다 보면
주전자 꼭지로 술이 넘치곤 했다
그럴때 나는 꼭지에 입을 대고 한 모금 "쪽" 하고
막걸리를 마시곤 했었다
그 맛이 괜 찮더라...
우리 아버지 께서는 집안에 맞이셨다
요즈음 같이 농사일이 한가해 지면
읍내에 계시는 작은 아버지 댁 엘
다녀 오시곤 하셨다
아버지의 동생분들의 집안을 방문 하셔서
어찌 지내는가를 확인 하시려 함이고
소홀해 지기 쉬운 형제의 우의를
다지시기 위함 이셨을 것 이다
어머니 께서는
시간이 여유가 있으실때는 출가한 누님댁을
돌아 보셨었다
시집을 간 딸들이 시집살이 잘 하고 있나
부부간의 불화는 없는가
외 손주 들은 잘 자라고 있는가
뭐 이런걸 보시려 하셨을테고
한 핏줄의 사랑의 맘을 전하려 하셨을 터 이다
오래된 일로 다른 사람의 말(책에서)로
전해지는 이야기 이다
어느날 천주교 집안에 신부님 께서 방문을 하신다
집안을 청소 하고 음식을 장만 하고
부산한 준비를 했는데 신부님과 함께 먹을
술이 빠져서 얼릉 귀하다는 맥주를 사다 놓고는
쌀쌀한 날씨를 감안 하여 맥주를 주전자에 담고는
따듯 하게 데워서 신부님 술잔에 한가득
부어 드렸다고 한다
따끈한 맥주의 맛 이란
김빠진 맥주 만도 못했을터 인데 그를받아든
신부님 게서는 정성을 생각 하고 아주 맛있게
한잔을 하셨다고 했다
글쎄
나도 맥주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따끈하게 데운 맥주의 맛이 어던것인지
잘 알수 없으나 정성에 감동을 하게 되고
그 술을 맛나게 드신 신부님의 너그러움에
감동을 받게 된다
또 하나
이는 손님과는관계 없는 이야기 이지만
귀한 분의 선물을 잘 사용한 경우를 말해본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아들이 귀한 선물을
집으로 보내 왔는데 기인 병에 영어로 쓰인
가루가 담긴 병을 하나 보내 와서 보니
사용법을 읽을수도 알아 낼수도 없고
처음본 병이라서 알수가 없기에
엄마는 가마솥에 물을 하나 가득 붇고는
그 가루를 다 털어 넣고 불을 지핀후 물을 끓여
따끈하게 해서 한 바가지를 떠서
딸들을 모아 놓고 오빠가 보내온 미제 물건인데
몸에 좋은것 이니 모구 한 바가지씩 먹어라
라고 하시며 딸들에게 먹도록 했다고 한다
한모금 먹으니 맛이 많이 쓰다
쓰다고 하니 엄마께서 애들아 약이 입에 쓴건
당연 지사 이니 아무 잔말 말고 먹어라
라고 해서 그를 먹고 나니 잠도 오지를 않고
뭔 맛 인지 알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커피 였다고 한다
손님을 모시려는 진정한 사랑
보내주신 선물에 대한 진정한 감사
그 마음을 두 사례에서 우리는 알아 낼수 있다
이를 받아 들이는 사람들
그들은 너그롭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들 임에는 틀림 없다
조금의 몰라서 하는 실수
그런건 사랑 하는 마음에 감춰질수 있는것 아닐까?
요즈음은 마음 가득한 사랑 보다는
형식적 논리에 매이는 그런 세상 같다
무얼 먹느냐가 어떻게 접대 하는냐 보다 중요 하고
마음으로 극진함을 전하려 하기 보다는
얼마짜리냐가 중요하게 취급 받는 그런일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 보게 된다
이처럼 더운날
잘 익은 수박 한통을 잘라서
친구가 방학을 해서 왔다고 원두막에서
내 놓았던 친구의 생각이 난다
그 수박이 진정으로 맛있는 수박 이었다
친구의 우정이 가득 담겨 있었고
까만 씨는 너무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먹으라는 마음의 표시로 읽는다
만나고
모이고
함께 하고
우리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 간다
그런 세상에 간직 하고 다듬어야 할 우리들의 덕목이
사랑 하고 감사 하며 지내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
액면의 가치 보다
마음으로 흐르는따듯한 정이 그리워 지는
요즘 세상이다
이럴때 하하 호호 하며
냉수 한잔으로 마음을 나눌수 있는 그런 손님이
그렇게 모실수 있는 그런 친구가
생각 나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
첫댓글 예전에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했는데~~
요즘이야 에어컨에 냉장고에
준비되었으니 호랑이처럼 무서운
손님은 아니겠지만~~ㅋㅋ
그래도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엔
집으로 불쑥 찾아 가는것은
아니듯 합니다
시원한 카페에서 만나 냉커피 한잔
앞에 놓고 하하호호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