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수)
원래는 이 장소가 아니었다
저렴하고 맛난 소고기 전문점 '우박집'에서 하려고 했는데
우리 날짜에 어느 놈들이 음식점을 통채로 빌려버렸다고....
미리미리 챙기지 않은 내 잘못이지 머
그래서 아중리에 있는 '열정아구찜'으로 단장님이 예약을 했다
요즘은 연말이라서 저녁 시간은 차도 밀리고 택시 잡기도 힘들다
그래서 서둘러 6시 5분에 콜로 택시를 부르기 시작한다
어, 근데 단박에 잡히네?
차도 별로 안 밀리네?
7시 약속인데 6시 18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우리 예약석들....
기다리기 무료해서 맥주를 먼저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정재가 들어 온다
이어서 '산돌이' 부부가 오고...
그러고 보니 시외 회원들이 먼저 오느만
옆 테이블의 모범적인 아주머니들...
식사가 끝났는데 마스크들을 전원 꼼꼼하게 쓰고 있다
뒤돌아 있는 아주머니도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보니 쓰고 있었다
우리 회원들이 거의 도착하는데
'유영순'은 독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참하고
'뫼가람'은 갑작스런 눈 예보로 단장님만 보고 갔단다
'작은세개'는 단톡방에 미련에 변을 남기고...
만곤이는 모르겠다
음식을 시킨다
단장님이 미리 예약을 한 게 한 테이블에 6만원 상당의 '문어아구찜'이란다
메인에 앞서 사이드로 나온 '아구탕수육'
사이드2 '아구탕'
이것이 점심 메뉴로 6,900원에 판다네
이게 메인인 '문어아구찜'
여기에 옵션 추가로 전복 한 마리에 2,500원인데 3마리씩 넣었다
그러니까 테이블당 6만원이 아니고 67,500원인 셈이다
맛이 있건 없건 나는 생마늘이 없어 영~~~ 아니다
다음에는 꼭 마늘을 싸 가지고 다녀야지...
지난 3월 구성산 정기산행 때 한화가든에서도 닭도리탕을 먹는데 마늘이 없어
진짜 맛 없게 먹었거든
나는 쏘맥, '강산애' '산돌이'는 막쏘주
'발짱'이는 막걸리 '두리'는 나랑 같이 쏘맥...
정재는 차 땜에 안 먹고...
흐흐... 여인들은 기사들이라 콜라로....
근데 콜라를 안 따서 나중에 계산에서 빼라고 가지고 갔는데
콜라는 서비스라네
'자~! 우리 단체사진 한 장 찍읍시다~'
'혜일' : '칫~! 양사장님은 내 얼굴 크게 나오는구만 왜 내 앞에서 찍는데!!!'
미숙이, 왜 혼자만 뾰루퉁해~! 제대로 뽐 안 잡아???
마지못해 V자를 그리는데
언뜻 보면 V자가 아니라 엿 먹이는 것 같네?
그래도 송년회인데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2차로....
정재는 먼저 가고 단장님이 안내하는 곳은?
'어반라운지' 카페?
아중저수지 바로 밑이다
창 밖으로 저수지가 보이는 카페의 한 쪽에 자리를 잡는다
승질 날까봐 맥주 값과 케이크 값은 안 물어 봤다
서비스 안주만 3번 더 갖다 먹었다
'명분씨 뒷꼭지만 찍었다고 삐지지마 앞 모습은 창문에 무드있고 근사하게 비치니...'
내 술평생에 이런 곳에서 이런 2차는 처음이다
그래서 술 한 병씩 더 하려 했는데 22:00에 문을 닫는다네
현재 시간 21:36...
'자 이제~ 새해에들 봅시다 단장님은 앞으로 2년 더 한다고???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