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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캠페인팀 & 반찬팀
D-day 윤00 어르신 생일 잔치 날이다.
아침에 보여, 결정짓지 못한 내용들을
박시현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거창네트워크사무국방문 전까지
지역캠페인팀과 반찬팀으로 나눠
얘기를 나눈다.
'팀 이름을 재미있게
만들면 좋겠다.' 하셔서,
각 팀원들마다 골똘히 생각을 한다.
지역캠페인팀은,
생각 끝에, 발바닥이 닳도록 지역사회에 스며들며..
우리 반찬팀은,
노나먹는 반찬팀.
나눠먹는 다는 얘기다.
일지를 적으려고 이것 저것 생각하는 도중
우리팀 이름을
맛[만]나는 반찬팀은 어떨까?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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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잔치
아침에 결정을 지은 내용을 토대로,
생신잔치팀이 열심히
돌아다닌다.
18:00시에
생신잔치를 하는데,
희주와 혜정이와 나는,
풍선으로 간단한 꽃을 만는다.
만드는 도중 어르신이 들어와,
마지막으로 한개 더 만든 뒤,
자리 배치팀, 신발정리팀으로 나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오신다고 했던 모든 분들이 오고 난 뒤,
샛별이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첫번째 순서는,
농활팀의 축가로
"기쁜날~ 좋은날~ 윤00어르신의 생신 날~♬
축하해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 ♬
생신을 축하해요 ~ 후 ~ ♬" x2
우정이의 개사와 함께 율동까지 함께 한다.
어르신이 박수를 쳐주시면서 좋아하신다.
다음은 모두가 다 받는
어찌보면 당연한,
생일 쏭~♬ 을 부른다.
부르던 도중, 박시현 선생님께서
케익을 들고 오셔야 하는데,
불을 붙이는 시간과 맞지 않아,
생일 쏭~♬을 3번이나 불렀다.
3번째 노래를 부르자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초를 끄시고,
어르신께 덕담을 부탁드렸다.
어르신을 쑥스러우신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신다.
그리고 나서
"고맙다"라는 간결한 말로
덕담을 마치셨다.
뒤이어 박시현선생팀의 특쏭~♬
"어떤 마을" 이라는 노래를 선물하셨다.
어르신께서 박시현선생님을 새신랑이라는
애칭을 사용하시면서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
이런 가사의 노래였다.
끝으로 축사가 이어졌고,
맛있는 전골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특별히 어르신생신이라,
사장님께서 소간과 육회를 주셨다.
어르신께서는 선심쓰듯
"이것 먹어라 맛난다" 하신다.
주인노릇을 제대로 하신다.
또한 케익 한조각만 잘라
어르신 앞에 놓여 있었는 데,
그것은 어르신 조금 드시고,
옆에 있는 분들께,
직접 먹여 주신다.
진정한 생신잔치의 주인공이며,
어르신이 주가 되는 날이다.
묵묵했던 어르신이 행동까지
하면서 좋아하신 적이 있다.
임현미선생님께서 집에 가야되서
인사를 드리는 데,
하트를 어르신께 날렸다.
어르신은 그 답으로 똑같이
양손을 고이 입으로 모아
팔을 쭈욱 벌리면서,
임현미선생님에게 사랑을
주신다.
머쩍고 미안하고,
쑥쓰러움을 가진 어르신께서
마지막에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 생신잔치 준비팀이 잘했구나'
'어르신이 기뻐하시는 구나'
느낌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쉐어링을 했다.
오늘 쉐어링은 노트에 다 적었다.
가장 멋진 쉐어링이 되었기 때문이다.
소중한 재산이 될....
끝으로 한마디만 덧붙이면,
이거으로 어르신의 생신잔치가
끝난 것이 아니다.
매년마다 이어지고,
이웃 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다.
그것을 박시현선생님과
생신잔치 준비팀이 공작한 것이고...
카페 게시글
농촌사회사업
3기 거창
[거창]2008.07.23 [생신잔치] 눈물로 말하다.
백성철
추천 0
조회 45
08.07.24 09:3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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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나먹어 맛나는 반찬팀?^^ 성철이가 어르신 주인된 모습 정확하게 잘 집어주어서 좋았다. 고마워, 성철아.
맛나게 노나먹는 반찬팀?^^
잘짜여진 각본보다..자연스러움이 있어 좋았다..준비하느라 수고한 모두에게 감사하고..윤,,어르신의 절제력..두잔 반정도 드신 소주..더 드시겠냐는 질문에 이것이면 족하다 .....나의 끝없는 욕심이..소주잔에 발가 벗는 느낌이었네..진한 감동으로 아침을 엽니다.
미처 보지 못한 어르신의 주인된 모습 생각 해 주고, 또 나눠줘서 고마웠어! 어제 쉐어링에서 너의 말은 두고두고 가슴이 남을 말 이었던 것 같아- 고마워! 많이 도와주고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
자연스럽고 센쓰있는 생신잔치. 모인사람, 만나는 분들의 표정과 웃음과 공기까지 따스한 공간. 노랫소리...행복하여라
생신잔치팀은 아니었지만 잘 도와줘서 고맙다. 성철이의 도움으로 손님들 귀한 대접받는다는 느낌 충분히 들었을게고, 그렇게 귀한 대접 받은 것으로 또한 어르신들 다시 귀히 대접하시리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