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권장량 수배-수십배 초과 드링크제 방치
수용상태 경시변화 따른 안정성 미확보 상태
전문가, 의존적 과량 飮用 時 유해성 제기
제약사들이 비타민C 음료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과량 복용에 의한 소비자 피해는 전혀 감안하지 않고 고함량 제품을 마구 생산, 판매하고 있다.
더욱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성분별 경시변화 정도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모든 비타민제제에 90-150%까지 Overage를 허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과량 비타민제제로의 노출을 방치하고 있다.
웰빙 바람과 함께 최근 2-3년 동안 마시는 비타민C가 등장, 광동제약, 동화약품, 일양약품, 동아제약, CJ, 녹십자상아, 영진약품, 일화, 해태음료, 삼진건강 등 40여개 이상 제약사 및 식품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제품명 역시 비타500, 비타1000, 비타파워, 비타씨앤비, 비타그란C, 비타-C, 비타파워 500, 비타씨500, 비타2000, 비타800, 쿨비타C500 등 비타민C를 연상케 하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비타민C는 다른 비타민류 보다 산소와 빛 및 열 등에 의한 파괴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드링류 보다는 정제나 캅셀제 등 경구용제가 생산됐다. 이들 제품 역시 상당수 약국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창가에 보관해 주성분 파괴정도가 심각해 비타민으로써의 효능효과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대학 및 연구기관 제제 전문가들은 비타민C의 경우 물에 녹인 상태에서 더욱 불안정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 추가 설비는 물론 유통과정에서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비타민C 드링크 개발 원조인 제약사 개발담당 임원은 "국내에서 제품 생산에 앞서 드링크 분야 가 선진화된 일본 제조업체를 방문한 결과, 비타민C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공정에 질소충전 장치를 도입하고 산소가 유입되지 않도록 병의 캡핑(capping)에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 같은 공정을 도입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생산 마지막 단계에 주사기로 질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명 제약사는 비타민C가 수용성 상태에서 불안정안 점을 감안, 가혹실험 및 장기보전 실험을 통해 함량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1000mg 함량에 1680mg를 넣고 있다며 별다른 시설투자를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류를 OEM으로 생산해 주고 있는 제약사 관계자도 "위탁한 제약사들이 제시한 처방전대로 제조하고 있을 뿐 수용성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별다른 장치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수용성에서 불안정한 비타민C의 함량을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해 생산공정상 시설투자는 외면하고 표기 용량 보다 많은 과량을 투입해 제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모 교수는 "식생활이 크게 개선되면서 환자 및 허약체질 등 일부를 제외하고 비타민류의 섭취량이 충분한데 1일 권장량이 70mg에 불과한 비타민C를 1000-2000mg까지 함유한 드링크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한 교수도 "비타민씨가 대부분 인체에 축적되지 않고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드링크제 등장으로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용량을 매일 마실 경우 인체에 영양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하고 " 과량의 비타민C는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어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는 사람은 비타민C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타민C 자체의 과량 복용이 문제가 되지 않아도 인체 내에서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비타민C 복용에 따른 부작용 보고건수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고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이에 대한 연구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C 드링크류가 의약품이 아니고 의약 외품 및 식품류라서 이에 대한 안정성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으며 모니터링 자료도 전무하다고 말했다.
결국 경시변화에 따른 함량유지가 어려운 비타민C를 제약사들이 상술에만 눈이 멀어 지나치게 많은 함량을 ?아 부음으로써 소비자들의 과량 복용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