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깨닫고 싶습니까?
깨달아서 무엇이 되고 싶나요?
부처가 되고 싶습니까?
그렇게 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고, 어딘가로 가야 한다고 믿겠지요?
바로 그 때, 우리는 분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허망한 환상의 목적지를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끊임없이 찾아야만 하고, 가야만 하고, 도달해야만 하는 목마른 추구자를 창조해 냅니다.
그 때, 지금 여기 본래 있던 이것과는 멀어집니다.
깨달음이라는 환상이 오히려 우리를 깨달음과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아이러니.
당신이 가야 할 저 피안을 상정해 놓는 순간, 당신은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합니다.
진리와 순간 멀어지게 됩니다.
당신은 그 곳에 도착하지 못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도착할 곳을 스스로 만들어 놓아서 괴로운 것은 아닐까요?
결국 도착할 곳은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존재가 지금 여기에 이미 도착해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존재가 따로 없습니다.
어쩌면 지금 여기라고 하든, 목전이라고 하든, 진리라고 하든, 내가 그곳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가 바로 지금 여기이고, 목전이고, 진리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적지, 피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그 망상만 내려놓으면, 언제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늘 현존입니다.
늘 진리입니다.
그 어떤 노력도 필요하지 않고,
그 어떤 시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미 이대로인 이 현존을 허용할 뿐입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