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주 경기장 건설현장(2007년 8월 황병지맥 종주당시 모습)
박지산은 두타산으로 改名. 김우항(춘천곰),김태영(여영),최남준(준희),박성태(신상경표저자)
6시 30분 합정역을 출발 이곳 진고개 도착이 9시 15분이다.
노인봉을 향해 출발!(9시 15분)
다들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예전엔 전부 오가피나무로 다 심어져있었는데......
다들 열심히 오고 있다.
쉬엄쉬엄 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수 없는 형편이다.
노인봉 정상엔 꼭 가야 했지만 올라보니 잠깐이었다.
언제나 선두 황석정 화이팅.(10시 11분)
노인봉,
노
노인봉 대피소.
이런 표지판 5가 나오면 초소가까이 접근한 셈이다.
소황병산 감시 초소.
눈이 많았을때 진고개에서 이곳까지 7시간 걸렸다.
짙은 안개로 조망은 느낄 수가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초지에서 다시 들어가면 만나는 표지판.
목책넘어 다니던 예전 대간길 우물터 아래에 있는 바위.
물은 있었으나 우물은 낙엽에 덮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우물옆에 있는 서낭당, ?
이 가물음에도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옆 계곡)
매봉(12시 10분)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런 모습을 볼 수도 있었는데......
많은 종주자에게 이 구간만은 겨울철에 하지 마라고 꼭 당부하고 싶다.
오늘도 역시 이곳에서 25분간 식사를 했다.(12시 34분)
한곳에선 막고 또 한곳에서는 관광버스로 사람을 실어 올리니 어느장단이 과연 맞는 것인지....!
제대로 자라지 못한 풀.
제법 많은비가 오기도 했지만 가뭄 중이라 그래도 좋았다.
풍력발전시설로 인한 조경인것 같다.
발빠른 선두의 여성대원.(1시 4분)
선자령 입구,
선자령(1시 53분)
산행 끝.(2시 54분)
대관령은 해발 832m.
대관령(구 고속도로 고개)
(진고개-대관령구간 종주후기)
백두대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일곱 번에 대관령까지 내려왔다.
오늘 시작하는 진고개(이현,泥峴)는 오대산줄기의 동대산(1.433.5m)과 노인봉(1,338.1m)사이의 안부이며 오대천의 지류와 연곡천과의 분수령이 되기도 하며 내륙과 동해안지역을 연락하는 또 하나의 교통로이기도 한 곳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들 했지만 비록 출발은 약간 초라하게 한 것 같아도 나의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질 않았다.
한두 번도 아닌 나의 백두대간종주는 새삼스럽게 소문낼 것도 아니며 자랑삼아 하는 것도 아닌 이상 나 자신과의 약속이니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과 미처 확인 못한 여러 곳을 빠짐없이 확인해가면서 종주를 마칠 계획으로 우리 새마포인과 같이 하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같이하는 동안 좀 불편하더라도 많은 격려와 도움 아끼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주 만나서 좋고 멋진 추억 만들어서 행복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특정한 일로 인해 행복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기에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창조하고 가꾸어 가야 할 것이며 실제적인 감정은 우리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니 선(善)한 의도로 세상을 바르게 보며 우리의 뜻이 하나 될 때 비로소 행복의 넉넉함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멋지고 화려하게 나의 열세 번째 백두대간종주는 새마포산악회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아름답게 멋지게 피워볼 생각이다.
산길의 내리막은 힘이 덜 들고 인생의 내리막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래도 나는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원들 사이에 부정적인 불평불만이 쌓이기 시작한다면 좋았던 추억은 멀리멀리 사라져 버리고 그에 감사해야할 기회조차 잡질 못하는 것이다.
물론 약간의 불편함이 간혹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우리라는 것을 생각하며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인생이란 여정(旅程)에 생명과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사랑과 새로운 산길 찾기가 더욱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산에서는 무조건 빨리 가는 것만을 최고로 아는데 산행은 무슨 경기가 아닌 것이다.
주어진 시간에 충분히 자연에 안겼다 오면 그것이 최고인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왔고 그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 그 자체인 것이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순간 잠깐의 여유를 갖고 자연과 함께 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무한의 힘과 용기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사회생활(社會生活)을 하려면 각종 지켜야하는 규율이 있고 법도가 있는 것인데 산에서도 역시 산행 예절이란 것이 있는 것이다.
예절이라고 하니 특별한 법(法)이 있어 구속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기본인 예(禮)인 것이다.
쉽게 말해서 서로 격려해 주고 동식물을 사랑하며 쓰레기 같은 것은 절대 산에다 버리는 일 없으며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아끼며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이 세상엔 빠르고 빠른 것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 세월보다 빠른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제 아무리 빨라도 다 잡을 수는 있지만 유독 세월만은 잡을 수가 없으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얼마나 어설프게 움직이는가.
마찬가지로 나도 산행을 시작할 때 산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이 장에 가니 나도 따라 가는 식의 산행을 한 것이 100회 200회 하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000회 산행을 넘겼으니 여러 가지로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이 까마득한 옛날 같이만 여겨진다.
그래봐야 20년도 못된 세월인데............,
산행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인생의 옛 고개를 넘는 그런 기분이다,
그 고개는 그리움이 짙게 깔려있는 서정의 공간이었다.
그 공간은 꿈이 있었고 많은 사연이 배여 있는 그런 메주 뜨는 냄새 같은 세월이었지만 항상 애처로운 향수를 느끼며 풋풋한 미소를 자아내는 그런 고갯길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넘었던 고개는 너무나도 순탄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 길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이 든다.
새로운 고개를 넘어야하는 내 인생에 어떠한 고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슬기롭게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로 묵묵하게 오를 것이다,
산이 우리에게 건강과 기쁨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만큼 우리도 자연보호에 앞장서며 가꾸고 길러야할 의무와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녹음 가득한 백두대간의 산들을 보아라.
성숙한 여인의 옷고름처럼 내리 뻗은 산줄기엔 깊은 사연 간직한 미소 짓는 얼굴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 지금이 최고로 젊은 날이다.
그래서 나도 중요하지만 남을 위하는 생각도 해 보며 살아가기로 했다.
청춘이란 나이만 젊었다고 청춘이 아니라고 본다.
꿈과 열정을 잃어버리면 젊은 나이라 해도 이미 청춘을 멀리 보낸 것이니 나는 아직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70년을 살기위해 50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늦게 배운 도적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늦게 알게 된 산이라 그런지 산과는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고 했다.
비록 모든 여건이 부족하다해도 마음만은 건강하게 정직한 생각을 한다면 부러움을 초월한 건전한 삶을 이룩할 것이다.
연잎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물방울만 가지고 있다가 무겁고 아니다 싶으면 전부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우리 인간도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적당한 범위에서 내 것을 만들어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억지로 힘들게 가지려 하다가는 병이 나거나 아니면 전부를 잃게 되는 그런 아픔을 맛보게 되는 현실 우리는 최근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던 사실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인생의 앞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계기가 있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이며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지만 그 답은 쉽게 생각되어지질 않는다.
다만 우리부부는 최선을 다해 남은 인생후반에 흉터 생기지 않은 삶을 살아갈 각오이며 날마다 줄어드는 나의 인생을 보다 더 값지고 유용하게 가꿔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