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倍忙이라....
음력 5월이면 뭐 볼 시간이 없다.
농사일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모심기와 보리타작이 같은 시기에 겹쳐 있어 다른 달보다 두 배 이상 바쁘다.
그래서 옛날 속담에 “오뉴월에는 죽은 송장도 거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
거기다가 고초 모종 , 담배 모종, 고구마 심기, 누에 말리기 등등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러한 5월 우린 유유자적 산으로 가는 것이 그리 미안해할 것이 못 되는 세상으로 변했다.
차 중 권변은 지난 위 세월을 이야기한다. 참 빠르게 변했고 과거가 그러함을 일깨워 주었다.
風雨同濟 비바람 속에서 함께 강을 건너야 한다.
산을 같이 하면 위 마음가짐은 거이 같다. 나이가 먹으면서 큰산을 접하지 못해 퇴색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청춘인 것을....
들머리에 접어드니 초록색으로 샤워, 싱그런 삼림내음에 찌든 심신은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상쾌한 기운에 모든것이 편안해졌다.
자연 특히 산을 접하면 4계절이 늘 가까이한다.
이건 삶이란 것과 생로병사이기에...
폰에 손자의 사진을 처음 장에 있는 걸 자주 본다.
늙어서 손자가 그토록 사랑스러운 이유는 자신의 죽음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자그마한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죽음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인 열반(涅槃 nir-vana)으로 이름 붙인 이유로
기고 소멸로 보기 때문이다. 諸行無常 모든 존재는 언젠가 죽는다.
등로를 靈水寺 택한 것도 잠시 들러 내 마을 번뇌, 잠시 거기에 두고자 함이었다.
같이하는 친구들도...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마음이 없으면 봐도 안 보이고 들어도 안 들림
어디론가 떠나는 것 몸과 마음의 휴식 나를 만나려 가는 길
나를 비추는 거울 새로운 눈을 갖는 것. 여행이나 산행
다들 이렇게 이야기한다.
省基私 方法 대개 여행 도박 음주를 같이 해 보면 그 사람의 바탕이 나타난다고
산은 경계를 나누고 구분을 짓지만 물은 차이를 없애고 강물을 만든다.
오월은 가고 유월 시작이다.두꺼운 녹색이 산야로 이어질 것이다 (5/31)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