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의 노보살님들을 위한 눈물의 기도
다시 일어 나세요
온 산하가 붉은 장미와 노란 금국으로 물결치고
있어요.낮으로 길게 울어대는 소쩍새가 늦은 봄을
지키고 있어요.
병환에 시달리는 노보살님들이시여
다시 일어 나소서
노보살님들은 여기서 허망하게 무너질 수 없어요
그 기나긴 시간을 가족위해 살아 오셨고
오직 가족과 남들을 위하다
이제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격렬한 고통속에 갖혔으니
어느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하나요?
어느 누구를 붙잡고 눈물로 호소해야 하나요?
다시 일어나세요
매일 대기가 맑아 하늘은 더욱 푸르고
도처에 맛있는 음식들
멋있는 의상들
그리고 시원한 전망대들
모두 모두 웃대의 어른들인 노보살님 노처사님들의
모진 땀으로 이뤄진 지금의 문명이지요
어찌 연로한 어른들의 공덕을 잊으리오?
다시 일어나셔
맛있는 음식,오색의 옷들,시원한 조망들을
보시고 마음껏 웃는 모습을 바랄뿐이지요.
태양이 만생명을 살리듯
노보살님들은 많은 가족들을 살리셨지요
그런데 노후에 한번 허리펴 크게 웃어보지도
못하시고 피폐해져 버린 심신을 보는
우리 후임들은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고개들고 뵐수가 없습니나.
어찌해야 그 큰 공덕을 갚을 것이며
어찌해야 그 모진 역정을 빛낼 수 있을까요?
오색 작은 꽃틀이 흔들리는 석양의 유등천변에서
내일 다시 해가 돋듯
내일 다시 노보살님들이 화사하게 다시
일어나시기를 불심기도로 간절히 빕니다.
가족들을 위한 그 긴 절박하고도 처절했던 시간들
그 십분지 일도 깨우치지 못하는
우리들을 경책하소서
이제 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다시 일어나시어 시원한 계곡에
발도 담그시고
어린 후대들과 맛난 진미들도 다시 맛있게 자시고
넓은 운동장,푸른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고
가슴애리고 먹먹했던 지난 일들을
풀어내며 모두 다시 웃음소리 산천을 울리듯
다시
다시 일어 나소서.
불기 2568.6.8 06:45
※ 여러 노보살님들이 힘겨운 시기를 맞고 있다
힘들고 져린 사지 그리고 피폐해진 심신으로
아득한 허공을 맴돌고 또는 격렬하게 소용돌이 치며
고통스러워 하시는 노보살님의 행운을 빈다.
대단한 그 무엇을 할수는 없어도,내 머문 자리에서
대자대비,법륜상전,법력무진의 불보살님께
다시 활력 넘치는 노보살님들의 일상을 기도한다.
물결치는 도처의 오색 꽃들의 들판
우리 노보살님들이 다시 보며 크게 기뻐하시기를
빈다.나는 나의 기도와 정진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심청정 국토청정 ㅡ내 한마음이 맑고 투철해 완벽했다
면 지금 여러 노보살님들,노처사님들이 노환의 고통
속에서 그토록 힘들어 하시랴? 그래도 노보살님들의
힘없고 쳐진 호흡소리가 있어 내가 버틸수 있음을 부
정하지 않겠다. 여러 노보살님들이 오래 머물려 주셔야
본인도 살아 버틸 수 있음을 인정한다.나는 초저녘에
쓰러져 일어나야 할 새벽에 격렬한 회한과 참회의
고통으로 일어나려다 쓰러지길 수회 거듭했다.모두 내
기도정진의 부족이었음을 고백한다.노보살님들,노처사
님들께 깊은 참회의 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