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샀던 가구도 시간을 못 이겨 바래고 쓸모 없어지는 것은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 애물단지, 무용지물인 가구 하나쯤 없는 집이 없으니 말이다. 그 중 침대는 골칫거리 중 하나. 집 안 한구석에 우두커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침대를 볼 때마다 고민이 된다면 리폼을 시도해 보자. 새것처럼 다시 만들어 사용하는 리폼 노하우를 소개한다. |
아기 침대로 테라스 벤치 만들기
큰맘 먹고 구입했지만 이내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아기 침대. 아기가 쑥쑥 크면서 쓸모 없어져 버린 아기 침대는 버리기엔 아까운 가구 중 하나다. 아기 침대는 대부분 단단한 나무로 되어 있어 요모조모 쓸모가 많다. 따라서 가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아기 침대의 가드는 벤치로 사용하면 좋을 디자인. 창살처럼 멋스러운 가드 부분을 살려서 프로방스풍으로 리폼할 수 있겠다. 리폼에 들어가기 전 벤치의 디자인을 결정하고 잘라 낼 부분과 그대로 남겨 둘 부분을 꼼꼼하게 그려 본다.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멀쩡한 가구를 그냥 내다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 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재료 | 톱, 망치, 드라이버, 작은 못(30개 가량), 타커, 목공 본드, 사포(100호짜리 5개 가량), 핸디코트(1봉지), 아크릴 판 또는 나무 합판, 밀대, 젯소(1통), 페인트(가정용 2~3통), 페인트 붓, 물 적당량, 장갑, 마스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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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톱질은 팔걸이 부분부터 시작한다. 이에 앞서 두 개의 상판을 들어내고, 바퀴를 뗀 후 앞쪽 문짝의 경첩을 떼어 분리한다. 팔걸이 부분은 등받이로 사용할 가드 맨 위에서 15~20㎝ 정도 내려온 부분에서 톱질한다.
2 팔걸이 부분의 나무창살은 위층은 모두 떼어 내고, 아래층은 의자의 폭만큼 남긴다. 들어낸 상판 중 한 개를 의자로 하는데 폭은 50~60㎝ 정도로 잘라 만든다. 자르고 남은 상판의 가로 모서리를 떼어, 잘라 낸 부분에 붙여 몰딩하여 의자를 완성시킨다. 남은 모서리로 의자의 폭만큼 팔걸이를 두 개 만든다.
3 등받이로 사용할 가드 부분에 모양을 주기 위해 양 옆에 달린 곡선 모양의 나무를 떼어서 달기로 한다. 모양 그대로 자르거나 밑부분을 조금 남겨 두어도 좋다.
4 팔걸이 기둥은 나머지 한 개 상판의 가로 모서리를 사용한다. 길이대로 두 개 만들어 팔걸이 앞쪽 기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톱질한 후, 만들어 둔 팔걸이와 붙여 완성한다.
5 의자를 두 층 사이에 양쪽으로 끼워 놓고 못질한다. 못질은 여러 번 해야 튼튼한데 이 부분이 어려우면 근처의 목공소에 가서 박는 것이 안전하다. 의자의 가운데 밑부분에 아래층 등받이와 연결하여 지지대를 하나 다는 것도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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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잘라 낸 곡선 모양의 장식을 등받이의 정 가운데에 목공 본드를 이용해서 붙인다. 곡선의 양 끄트머리에 못질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7 잘라 낸 기둥 때문에 군데군데 홈이 팬 곳에 핸디코트를 발라 매끈하게 만든다.
8 젯소를 바르기 전 사포질을 한다. 아기 침대는 광택이 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사포질을 세심하게 해야 한다. 목공소에서 샌딩기를 사용하면 수고를 덜 수 있다.
9 젯소를 빈 깡통에 덜고 물을 20% 정도 희석한 후 두세 번 나누어 바른다. 젯소가 마르면 30분 간격으로 2~3회 페인트칠을 한다. 완성된 후 사포로 군데군데 문질러 빈티지풍으로 만들어도 좋다.
10 페인팅하기 전 완성된 의자의 모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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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침대로 콘솔 만들기
오래되어 낡은 침대는 자리만 많이 차지할 뿐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유행을 타기 때문에 컬러가 칙칙하거나 디자인이 고급스럽지 않을 때에는 바꾸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러나 침대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 선뜻 결정하기가 힘들다. 특히 싱글 침대는 아이들의 연령이 어릴 때에는 무용지물이 되기 쉬워 리폼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때에는 헤드나 프레임, 매트리스를 활용해 집에서도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로 리폼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간단한 톱질이나 페인팅은 주부들이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침대를 리폼하기 전에 리폼할 침대의 구조부터 살핀다. 헤드와 발치, 프레임의 너비와 두께를 고려하고, 매트리스를 받치는 지지대가 상판인지 프레임인지 꼼꼼히 살펴 리폼 아이템을 정한다. 심플한 스타일의 콘솔 리폼은 주부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듯. 침대 헤드의 사이즈에 맞는 공간을 찾는데 거실의 코지 코너에 놓으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헤드, 발치, 양 옆의 프레임을 이용해 콘솔을 만들어 보자.
재료 | 톱, 망치, 드라이버, 목공 본드, 젯소 1통, 사포(320호짜리 2개), 페인트(가정용1~2개), 페인트 붓, 물 적당량, 장갑, 마스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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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이버로 양 옆의 프레임과 헤드, 발치의 조인 나사를 풀어서 분리시킨다. 대부분의 침대는 조립형으로 되어 있어 분리가 쉽지만 나무로 짠 경우엔 톱질을 하여 헤드와 프레임 부분을 분리시켜야 한다.
2 콘솔로 사용할 헤드를 톱질한다. 헤드를 자르기 전에 얼마 만큼의 크기로 콘솔을 사용할 것인지 공간의 구조를 생각한 후 폭의 너비를 결정한다. 폭이 넓으면 모양도 안 예쁘고 지지대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60~70㎝ 정도로 자르는 것이 좋다.
3 양 프레임을 각각 ½로 잘라서 콘솔의 다리를 만든다. 다리 길이는 대락 80~100㎝ 정도가 안정적이다. 다리를 자른 후에는 침대 발치를 이용해 다리와 다리 사이에 이어서 붙일 지지대를 함께 잘라 둔다.
4 부분들을 연결하여 조합하기 전에 페인트가 잘 먹어 제 색깔이 나올 수 있도록 잘라 낸 헤드와 다리, 지지대의 겉껍질을 벗겨 낸다. 벗겨 낼 때에는 무른 칼을 사용하여 뜯어내는데 칼이 나무에 닿아 홈이 패거나 흠집이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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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헤드 밑면에 다리를 붙일 자리를 연필로 표시해 둔 후 목공 본드를 발라 다리를 붙인다. 헤드 윗면에서 다리를 향해 작은 못을 박아 단단히 고정시킨다. 다리 박기가 끝나면 지지대를 붙여서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설 수 있도록 한다.
6 본체를 다 만들면 페인팅에 들어간다. 320호 정도의 사포로 문지르고 물에 희석한 젯소를 구석구석 발라 페인트칠을 한다. 페인트는 2~3회 정도 바르면 제 색깔이 예쁘게 나온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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