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HAIR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반짝반짝 나부끼는 건강한 웨이브 헤어. 하지만 동양인의 모발은 대체로
굵고 말을 잘 듣지 않아, 마이애미 해변의 금발 미녀룩을 연출하기엔 무리가 있다. 아시아의 패션 컬렉션 백스테이지를 수차례 담당했던 아베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존 레이먼은 스타일링을 하기전 기초 공사를 해두라고 조언한다. "컬을 만드는 열기구를 사용하기 전, 모발에 미스트를
뿌려 충분히 적신 후 헤어 스프레이를 뿌려두세요. 그런 다음 컬을 만드면 고정력이 훨씬 오래간답니다." 이 과정은 마치 모발에 파운데이션을
입히는 것과 같아 열로부터 모발 손상을 줄여주기도 한다고. 그의 추천 제품은 볼류마이징 토닉(2만6천원)과 에어 콘트롤 헤어
스프레이(출시예정)다.
BLOW
DRY 헤어 살롱에서 받는 것처럼 드라이어로 스타일을 만드는 것을 집에서 혼자 해결하려면, 일단 테크닉은 둘째치고라도 인내심과
강인한 팔 근육이 필요하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스타일리스트 제임스 갤빈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면 모발 상층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말한다. "실수는
안쪽으로 덮어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만 최선을 다하세요. 플랫 아이언으로 겉을 매끄럽게 펴주는 것이 효과적이죠. 그런 다음에는
앞머리와 옆머리를 적당히 매만져주면 감쪽같을 걸요." 일단 드라이 열기로부터 헤어를
보호해주는 제품이 필요하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테크니아트 핫 스타일 아이언 피니쉬가 적합할 듯. 2만원대.
CHEWING GUM 머리에 껌이 쩍 달라붙는 것
만큼 최악의 상황은 없다. 해결책은 역시 가위로 싹둑? 땅콩 버터가 해답을 줄 수 있다. 껌이 붙은 부위에 땅콩 버터를 발라 문질러주면,
마찰 작용을 일으며 매끄럽게 껌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DRYNESS 아무리 스타일링이 훌륭하다고 할지라도 정전기 하나면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된다. 특히
어깨를 넘는 롱 헤어이거나 혹은 모발 손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고. 평소 드라이어나 자외선의 열기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게 열보호 스타일링 제품을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더 좋은 것은 워터 스프레이나 헤어 미스트 등으로 수시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
건조한 얼굴과 모발에는 역시 미스트가 약이다. 건조함을 이겨내는 구원투수는 도브 퀵 모이스처 미스트. 8천5백원.
ELIMINATING FRIZZ 쉽게 부스스해지는
헤어 스타일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런던 존 프리다 살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머리를 말리고 블로 드라이하는 과정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샴푸 후 타올 드라이한 모발에 세럼을 바른 후, 드라이어의 방향을 45도 아래쪽으로 향한 후 위에서부터 바람을 쏘여주세요. 이때 너무 뜨거운
바람은 잔머리를 더 부스스하게 만듭니다. 또한 노즐을 한군데에만 집중하지 말고 계속 움직여가면서 헤어 큐티클을 정돈해주세요." 드라이
전, 혹은 후에 바르는 안티 프리즈 세럼인 레드켄 아웃 샤인은 2만원대.
FINE HAIR 가는 모발은 밑으로 축 처지기
쉬워 볼륨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카일리 미노그의 스타일리스트 케빈 머피는 컬러링을 할 것을 추천한다. "염색을 통해 리프팅 효과나
부피감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원래 모발 컬러보다 조금 밝은 톤으로 브릿지를 넣는다면 착시 효과로 한결
풍성해보이거든요." 또 모발 끝의 갈라진 부분에는 정기적인 컨디셔닝보다는, 비타민 스프레이(앤드류 콜린지 퍼펙트 엔딩 에센설 모이스처라이저
등)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고요." 샴푸 역시 라벤더, 오렌지 에센셜 오일 등의 천연추출물이 들어 있어 두피의 유수분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품을 택하는 편이 좋다. 가는 모발에 효과적인 르네 휘테르 토뉘시아 토닝 샴푸,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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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TH 모발은 대개 한달에
1센티, 일년에 15센티 정도가 자란다. 모발학자 필립 킹슬리는 머리카락의 성장률은 겨울보다는 여름이 빠르다고 말한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와 UV가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확실히 여름철엔 모발이 빨리 자라죠." 이러한 원인 때문에 뜨거운 조명 아래 장시간 앉아있거나,
평소보다 뜨거운 물로 샴푸를 하거나, 혹은 사우나에 자주 드나들면, 모발의 성장을 좀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데일 정도의 너무
뜨거운 온도라면 곤란하겠지만.
HOLD 고온다습한 날씨에 맥을 추지 못하는 모발. 아베다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존 레이먼은 스타일링
제품 없이 여름을 나기엔 힘들다고 말한다. "가벼운 고정력을 가진 젤이나 스프레이를 활용하세요. " 그의 추천제품은 아베다 퓨어 어번던스 헤어
포션(한국은 7월 출시 예정). 가루 타입으로 소량의 물을 묻혀 사용하는 것으로, 모발의 습기와 기름기를 빨아들이면서 텍스처를 만들어주어
산뜻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INTENSIVE CONDITIONING "프랑스 남부의 리비에라 연안에 갔을 때, 그 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해변가로 나가기 전 코코넛 오일을 모발에 발라주는 것을 보았어요." 헤어스타일리스트 프레데릭 페카이는 이렇게 하면 태양의 열기가
오일을 모발속으로 자연스럽게 흡수시켜준다고 한다. "이를테면 천연건조 컨디셔닝이라 할 수 있어요. 윤기가 흐르는 건강한 헤어가 만들어지는
셈인데, 물론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방법은 있어요. 먼저 딥 컨디셔닝 마스크를 모발에 충분히 발라주세요. 그런 다음에는
샤워캡을 쓴 채 사우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면 되죠!" 3분동안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주는 팬틴 트리플 집중 영양팩, 1만원대.
JUICE 마시는 과일
주스는 때론 모발에 좋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알로에 베라 주스는 천연 해독제 역할을 해, 먼지나 더러움 뿐 아니라 스타일링 제품의
잔여물까지 말끔하게 없애주고, 레몬 주스는 모발의 수분 보유율을 높여주고 생동감 넘치는 반짝임도 부여한다고. 레몬 주스는 특히 금발 머리의
찰랑찰랑 머릿결을 살리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레서피. "강렬한 태양 아래서 하루를 보냈다면 레몬을 짜서 즙을 낸 다음 모발에 골고루
마사지해주세요. 그런 다음에 헹궈내면 블론드 컬러가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런던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조니 사퐁의
말이
KETCHUP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염소성분 때문에 헤어 컬러가 칙칙하게 변색되었다면? 토마토 케첩을 사용해보자. 먼저 스펀지에 케첩을 묻혀 모발에 적당히
흡수시킨 후, 잠시 기다렸다가 붉은 얼룩이 지기 전에 재빨리 헹궈내면 된다. 수영 후 모발과 피부에 남는 염소 성분을 중화시키고 제거하는 전용
샴푸. 키엘 올 스포츠 스위머스 클렌징 린스 포 헤어 앤 바디, 3만원.
LATHER 비누 거품 세척이 필요한 것은 모발
뿐만이 아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필립 킹슬리는 헤어 브러쉬에 붙어있는 먼지들도 모발을 더럽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비누 거품을 푼 뜨거운 물에 브러시를 세척해주세요." 긴 모발, 혹은 두꺼운 모발에 적합한 키엘의 라지 헤어 브러쉬,
6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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