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한 개】
생각해 보았니?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처음 만드실 적에
꽃씨도 꼭 한 개씩만
만드셨단다.
채송화 꽃씨도 한 개
해바라기 꽃씨도 한 개
맨드라미 꽃씨도 한 개.
그런데 보아라
세상에 얼마나 많은
채송화 꽃씨가 있고
해바라기 꽃씨가 있고
맨드라미 꽃씨가 있는지.
꽃씨 한 개가 싹트고 자라고 퍼져서
이토록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구나.
너의 가슴에
사랑의 꽃씨가 한 개 있다면
웃음의 꽃씨가 한 개 있다면
조그만 꽃씨 한 개가.
- 『김구연 동시선집』, (지만지, 2015)
카페 게시글
내가 읽은 (동)시 한편
【동시】꽃씨 한 개(김구연)
이옥근
추천 1
조회 193
23.07.21 10:0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낭송하는 자리에서 듣고.....내용을 다시 새겼습니다. 늦었지만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