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철학자(ancient Greek philosopher) 소크라테스가
추앙받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제자 한 명이 달려오더니 “스승님, 친구 분에 관한 소문 들으셨습니까?”라며 흥분한 목소리로 흉을 보기(speak ill of him)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제자에게 진정하라고(calm down) 했다.
그러고는
“소문을 얘기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내용을 걸러내는 삼중 여과 테스트를 해보자”고 했다.
첫 번째 기준은 진실(truth) 여부였다.
“지금 나에게 말하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제자는 “아니, 뭐, 어디서 들은 이야기여서 그건 잘 모르겠는데…”라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그럼 두 번째 테스트를 거쳐보자”라며
“네가 내게 전하려는 말이 내 친구에 관한 좋은 것(something good)이냐”고 물었다.
제자는 이번에도 “아니요. 좋은 건 아니고, 그와는 반대로 좋지 않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소크라테스가 잠자코 있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네가 내 친구에 관한 나쁜 소문을 내게 전하려 하는데,
그 진실 여부는 확신하지 못한다는 얘기구나.
세 번째 테스트다.
그 소문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냐?”
제자가 어쩔 줄 몰라 하며 혼잣말로 우물거렸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스승님께는 쓸모없는(be useless) 것이기는 한데….”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반문하며(ask back) 타일렀다.
“그럼 그걸 왜 굳이 말하려 하느냐?
그런 헛소문을 퍼뜨리며 뒷말을 하는 너 자신,
소문의 당사자인 내 친구,
그리고 그 얘기를 전해 듣는 나까지 모두 망가뜨리고 시간을 낭비하게(waste time) 하는 짓거릴랑 다시는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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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English]
2023.3.17(토)00시.
윤희영 에디터
朝鮮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