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論語) - 8 - 태백(泰伯) - ⑮ |
1 | 子曰 師摯之始에 關雎之亂이 洋洋乎盈耳哉라. |
2 | 자왈 사지지시에 관저지난이 양양호영이재라. |
3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악사(樂師)인 지(摯)가 처음 벼슬할 때에 연주하던 《시경》 〈국풍(國風) 관저(關雎)〉장의 마지막 악장(樂章)이 아직도 쟁쟁하게 귀에 가득하구나.”라고 하셨다. |
4 | 子曰く、師摯の始め、関雎の乱りは、洋洋乎として耳に盈てるかな。 |
5 | The Master said, “When the music master Chih first entered on his office, the finish of the Kwan Tsu was magnificent how it filled the ears!” |
| 논어집주(論語集注) - 8 - 태백(泰伯) - ⑮ |
1 |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악사(樂師)인 지(摯)가 처음 벼슬할 때에 연주하던 《시경》 〈국풍(國風) 관저(關雎)〉장의 마지막 악장(樂章)이 아직도 쟁쟁하게 귀에 가득하구나.”라고 하셨다.
師摯 魯樂師 名摯也 亂 樂之卒章也 史記曰 關雎之亂 以爲風始 洋洋 美盛意 孔子自衛反魯而正樂 適師摯在官之初 故 樂之美盛 如此 악사 지는 노나라 악사인데 이름이 지다. 亂은 악의 막 장이다. 사기에 이르길, 관저의 막 장이 국풍의 처음이 된다고 하였다. 양양이란 아름다움이 성대하다는 뜻이다. 공자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와 악을 바로잡았는데, 마침 악사 지가 벼슬을 처음 할 때였다. 그래서 악의 아름다움이 성대한 것이 이와 같았던 것이다.
程子曰 洋洋盈耳 美也 孔子反魯樂正 雅頌各得其所 其後自太師而下 入河蹈海 由樂正 魯不用而放棄之也 정자가 말하길, “양양하게 귀에 가득 찬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공자가 노나라에 돌아오자 樂이 바르게 되었고, 雅頌이 각자 제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 후에 태사부터 그 아래로 모두 강과 바다로 들어가자, 이로 말미암아 비록 악이 바르지만, 노나라가 쓰지 않고 放棄하였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問關雎之亂 何謂樂之卒章 朱子曰 自關關雎鳩至鍾鼓樂之 皆是亂 想其初必是 已作樂 只無此詞 到此處 便是亂 혹자가 묻기를, “관저의 亂을 어째서 樂의 마지막 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關關雎鳩부터 鍾鼓樂之까지 모두 亂이다. 생각해보건대, 그 처음에는 틀림없이 이미 樂을 지었지만 오직 여기의 가사만 없어서, 이곳에 이르면, 곧바로 어지러워졌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楚辭註曰 亂者樂節之名 國語云以那爲首 其輯之亂 曰自古在昔 輯成也 凡篇章旣成 撮其大要以爲亂辭 樂記曰 旣奏以文 又亂以武 古賦亂曰 皆卒章也 초사의 주에서 말하길, 亂이라는 것은 악절의 이름이라고 하였다. 국어에 이르길, 那를 처음으로 하고, 그 輯의 끝에 말하길, 자고로 옛날에 라고 하였으니, 輯이란 이룬다는 것이다. 무릇 篇章이 이미 완성되었다면, 그 큰 핵심을 간추려서 끝 장의 말로 삼는다. 樂記에 이르길, 이미 文으로 연주한 다음 다시 武로써 끝을 삼는다고 하였으니, 옛날 賦에서 亂이라고 하면, 모두 마지막 장임을 말한 것이다. |
2 | 師古曰 古賦末有亂 亂理也 總理一賦之終 사고가 말하길, “옛날 賦의 끝에는 亂이 있었는데, 亂은 다스린다는 말이니, 賦 하나의 끝을 총괄하여 정리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聖人自衛反魯 然後樂正雅頌各得其所 師摯實傳其聲音者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성인께서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오신 연후에 樂이 올바르게 되었고, 雅頌도 각자 제 자리를 얻게 되었다. 악사 摯가 그 소리와 음을 실제로 전한 사람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據國語則當以關雎之末章爲亂 以夫子之聖而正樂 以師摯之賢而任樂 故一時音樂美盛如此 自師摯適齊繼者皆不能及 所以追思而歎美之 論語言魯樂者四章 語魯太師樂在先 自衛反魯次之 摯適齊又次之 此章其最後歟 신안진씨가 말하길, “국어에 근거하면, 마땅히 관저의 마지막 장을 亂으로 삼아야 한다. 공자님의 성스러움으로 樂을 바로잡으셨고, 악사 摯의 유능함으로 악을 맡으셨으니, 이 때문에 한때나마 음악이 아름답고 성대하기가 이와 같았던 것이다. 악사 摯가 제나라로 가버린 때부터 그 뒤를 이은 자가 이에 미치지 못하였으니, 그래서 되돌이켜 생각하면서 그것을 탄미하였던 것이다. 논어에서 노나라 樂을 말한 것이 4장인데, 노나라 태사의 악을 말한 것이 제일 먼저 있었고, 위나라로부터 노나라에 돌아온 것이 그 다음이며, 악사 摯가 제나라로 간 것이 또 그 다음이고, 이 장은 제일 마지막이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 - 국풍(國風) - 관저(關雎) : 물수리
關關雎鳩 在河之洲로다 窈窕淑女 君子好逑로다
관관저구 재하지주로다 요조숙녀 군자호구로다
끼룩끼룩하는 저 물오리여, 하수의 물가에 있도다.
요조숙녀여, 군자의 좋은 짝이도다.
參差荇菜를 左右流之로다 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류지로다 요조숙녀를 오매구지로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우로 흘려 취하도다.
요조숙녀를 자나 깨나 구하도다.
求之不得이라 寤寐思服하야 悠哉悠哉라 輾轉反側하소라
구지부득이라 오매사복하야 유재유재라 전전반칙하소라
구하여도 얻지 못함이라.
자나 깨나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아득하고 아득하니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엎치락뒤치락하도다.
參差荇菜를 左右采之로다 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채지로다 요조숙녀를 금슬우지로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캐도다.
요조숙녀를 금슬로 화하도다.
參差荇菜를 左右芼之로다 窈窕淑女를 鍾鼓樂之로다
참치행채를 좌우막지로다 요조숙녀를 종고락지로다
들쭉날쭉 마름나물을 좌와 우로 삶도다.
요조숙녀를 종고로 즐기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