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 햄버거 가게에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고요?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3.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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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햄버거 가게에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고요?
윤서는 주말에 엄마와 햄버거를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한산했던 햄버거 가게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했어요. 엄마는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햄버거 가게에 사람이 많은 거라고 하셨어요. 어떻게 햄버거 가게에서 경제 상황을 아신 걸까요?
경제 전문가들은 주가, 환율, 은행의 이자율, 실업률 등의 다양한 경제 자료를 보고 경제 상황을 예측해요. 하지만 이런 현상을 분석해도 정확하게 경제 상황을 예측하거나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이럴 때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지금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라면이나 소주가 많이 팔려요.
점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아져요.
빈 택시가 많고 택시 잡기가 쉬워져요.
짧은 치마가 유행해요.
이런 현상은 모두 경제가 불황일 때 나타난다고 해요. 경제 불황이란 경제 활동이 침체되어 물가와 임금이 내리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태를 말해요.
햄버거 효과라는 말이 있어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비싼 음식 대신 햄버거나 라면 등의 저렴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현상을 뜻하지요. 실제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부분의 식품 회사는 매출이 줄어들지만 라면 회사만은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요.
경제 상황과 관련하여 립스틱 효과라는 말도 있어요.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자동차, 가구, 전자 제품 등의 비싼 제품은 잘 사지 않는 대신 립스틱이나 장갑, 귀걸이 같은 작은 물건을 사면서 기분을 전환한다는 이론이에요.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경제학자 앨런 그린스펀은 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에는 꼭 동네 세탁소와 속옷 가게에 들렀다고 해요. 그린스펀은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경제가 좋아질 조짐이고, 줄어들면 경제가 어려워질 조짐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속옷 판매량이 떨어지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예상했어요. 속옷을 사는 돈까지 아낄 정도로 소비를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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