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에 자기를 낳으신 부모를 말할 때
'아버님' '어머님' 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라 합니다.
'님'은 상대를 높여 부르는 禮스러움인바 부자간에는 예보다 친(親)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님'을 붙이 는 것은
친함보다 예(禮)가 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부모앞에서 친정부모 를 말할 때는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우리의 원 호칭은 친정은 '본곁' 이라 하고
아버지는 '밭어른', 어머니는 '안어른'이라 말했습니다.
'본곁의 밭어른께서', '본곁의 안어른께서' 이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밭어른' 이란 '바깥 어른'이란 말입니다.
■ 지방, 편지에는 '님'을 붙여
엣날부터 부모를 문서(文書)에 쓸 때는 '님'을 붙였습니다.
예컨대 편지에 '父主前 上書'라 썼는데 '主'는 '임금주'로서 '님'이란 뜻입니다.
고례의 돌아간 아버지의 위패에도 考學生 府君'이라 썼는데
'君'은 '임금군'으로서 역시 '님'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神主(지방)에 '아버님', '어머님'이라 쓰거나, 편지에 '아버님 보셔요',
'어머님 읽으세요'라고 쓰는 것은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