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보수에게는 김영삼·노태우의 遺産도 있다
조선일보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입력 2024.10.07. 23:58
https://www.chosun.com/opinion/espresso/2024/10/07/6HTE6AEJUVEANB62V6E2I5TXAU/
민주화는 진보의 전유물 아냐
YS의 1983년 단식 잊지 말아야
중산층 육성은 노태우의 功
이승만·박정희 넘어 유산 확장을
몇 해 전 고향인 광주의 현실을 다룬 책을 내고 나니 관련된 강연 의뢰가 들어오곤 한다. 그중 하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다. 최근 강연 준비를 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5·18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1980년대 김 전 대통령과 5·18의 관계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1983년 5·18 3주기에 맞춰 시작된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은 정치권의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불을 붙였다. 이듬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5·18 4주기에 맞춰 결성됐다. 취임 첫해 특별 담화에서 “문민정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라고 선언하면서, 국가적으로 기념해야 할 사건으로 만든 건 과거 정치적 실천의 결과였다.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생경함을 느낀 건 후배 세대의 한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 2010년대 후반 현직 국회의원까지 폄훼 발언을 할 정도로 극단적인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생긴 보수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잊을 만하면 어느 공직자나 공직 후보자의 망언이 파문을 일으키곤 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보수 내부에서 자신들이 민주화에 어떻게 이바지했는지를 기억하거나 되새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 정치의 주축을 이루는 인물과 세력이 1980년 5월 광주 시민을 기억하고 그들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화 투쟁에 나섰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전통으로 삼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듯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치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을 것인지는 중요해졌지만, 보수가 계승해야 할 전통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 정치인이 민주화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강조하는 이는 드물다. 제3자 입장에서 과거의 나쁜 인상을 지울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지 못하는 양상인 셈이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고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일종의 ‘컨센서스(합의)’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확고한 대의 민주주의 원칙이나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사회 정책이 대표적이다.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갈등과 협력을 통해 만든 성과다. 하지만 보수 정치에서는 자신들이 한국의 ‘지금’을 만드는 데 얼마나 이바지했는지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민주화뿐만 아니라 중산층 육성이나 경제 개혁도 마찬가지다. 중산층 육성은 1987년 정부가 직접 장기 계획을 입안해 실행에 옮겼을 정도로 보수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중산층은 모호한 개념이지만 누구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삶을 개선할 기회를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진국 대열에 접어들면서 본격화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욕구와, 재분배 정책에 대한 요구를 함께 겨냥한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통 사람들의 시대’는 적극적 경제·사회 정책을 함축하는 슬로건이었던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은 안정된 변화를 바라는 서울의 화이트칼라, 부산·울산·경남의 블루칼라 중산층의 지지 덕분이었다.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말이 함축하듯, 무엇을 기념하고 전통으로 삼을지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다. 정체성의 핵심인 과거에 대한 집단 기억에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통령이 1983년 단식 투쟁에 나서면서 자필로 작성한 선언문을 보면서 왜 보수는 이렇게 훌륭한 과거를 자신들의 전통으로 삼으려 하지 않는지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 지금은 이승만, 박정희 못지않게 ‘오늘날의 한국’을 만든 김영삼이나 노태우의 유산을 재평가할 때가 아닐까.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先進韓國
2024.10.08 00:54:14
조귀동 씨, 당신 말은 우파도 민주화에 공이 있다는 거 아니요? 민주화는 좌파만의 공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주장하려면 당신부터 "보수","진보"라는 잘못된 용어를 버리고 "우파","좌파"라는 올바른 용어를 써야 할 거 아니요? "보수"라고 하면 이미지가 반개혁적이고 독재적이고 봉건적이고 수구적이고 반진보적인 거가 되버리죠. 과연 이게 좋은 이미지요? 그런데 왜 당신은 "우파"를 굳이 "보수"라는 안 좋은 용어를 써서 나쁘게 만들어 버리오? 반대로 "진보"라고 하면 개혁적이고, 민주화를 지향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정치 세력의 이미지가 생기죠. 그런데 과연 민주당이 그런 좋은 정당이오? 범죄자의 소굴이 과연 "진보"요? 망해버린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시대역행적 무리들이 과연 "진보"요? 그건 역사의 퇴보 아니요? 그런데 왜 조귀동 당신은 국힘을 "보수"라고 나쁜 이미지를 덮어씌우고, 민주당은 "진보"라고 좋은 이미지로 포장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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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즈
2024.10.08 01:32:02
김영삼 유산은 후세 대대로 반면교사 할 문화재 파괴, imf 외환 위기, 광주 사태 외는 할 일 이라고 없고 때론 역사를 부정한 분을 재평가 할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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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10.08 04:58:31
저질 수준의 한국인들에게 민주주의는 사치다.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공산 좌파나 범죄자가 활개를 친다. 한국은 강력한 군부 독재 정치 시대로 회귀해야 하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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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2024.10.08 01:11:14
우리국민들이 잊고 있는것이 또있다. 6.10항쟁으로 탄생한 현재의 헌법과 그헌법으로 성립한현재의 공화국이다. 현행헌법이야말로 전국민의 지지로 탄생한 개정헌법임은 그누구도 부인 못할것이다. 그탄생과정 또한 당시 정부, 야당, 재야세력이라 통칭했던 시민단체들이 모두 동의해서 탄생한 개정헌법인것이다. 당시 우리 정국이 얼마나혼란스러웠나. 제2의 광주사태라 불릴만한 소요사태로 치달을만한 사회분위기가 전국을 달구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정치세력, 모든국민이 동의하는 정치적 대타협을 함으로서 유혈사태없이 우리 역사상 가장민주적으로 정치를한지가 벌써 40년이 다되간다. 세계사에 견주어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에 비견되는 정치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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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10.08 05:23:39
김영삼은 보수를 말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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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4.10.08 05:14:47
필자는 김영삼을 우파로 생각하고 있다.그는 김대중과 함께 한국좌파를 끌어온 사람이다.후일 노태우등과 함께 우익에 합동하여 대통령을 했으나 그를 우파로 보는데는 반대할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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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형
2024.10.08 05:00:21
필자는 종북좌파가 진보란 가짜 명찰 달고 국민을 현혹한다는 걸 정말 모르시나요? 역대 대통령 모두 공과가 있긴 하지만 애국자이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 두대통령 뿐이고 김일성족을 위해 헌신한 대통령이 평화주의자로 포장된 현실이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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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n mie支那
2024.10.08 01:49:08
노태우 대통령은 소위 한반도 비핵화를 중공에 선사함으로서, 중공에게 ‘오래된친구’라는 귀족칭호를 받았지요. 우리가 이렇게 무장해제된 핵인질이 되어서, 불안에 떨고 있는 것도 김대중 대통령 딱 한명탓만은 아니예요. 북한의 급변 사태에도 우리에게 핵이 있는 것과 없는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그 해악을 이루 밀 할 수 없습니다. 중공은 북핵 회수를 명분으로 반드시 개입합니다. 중국O들 쳐들어 온다고요. 핵없으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공은 인정 합니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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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10.08 05:23:00
내가 서택한 김영삼은 역대 대통령중 최악이라 본다.민주화 자격없는 국민성 OOOO 광주5.18폭동 성역화 imf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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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96586287
2024.10.08 01:39:01
난 imf를 잊지 않았다. 김영삼은 부관참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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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reaker
2024.10.08 08:08:18
광주가 민주화의 대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광주이외에 살았던 모든 다른 사람들을 심적으로 불편하게 만든다. 민주화는 임종석같은 김정은 종북좌파들이나 김민석같은 반미 민주당인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광주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민주화는 그당시를 살아냈던 모든 국민들의 몫이다. 민주를 인질로 44년간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신적 물질적 희생을 강요당해왔다. 이제 그 끝을 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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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
2024.10.08 08:29:40
노태우 대통령의 업적 = 중산층 확대에는 공감~! 김영삼 대통령의 업적 ≠ 민주화 ! IMF를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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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2024.10.08 08:04:25
김영삼의 유산은 합당으로 보수당으로 들어와 지금처럼 보수당이 이모양으로만든 원죄가있다.. 518은 총을 들무로써 민주화는 사라졌다.. 문재인도 총을든 반란에 전두환과 똑같이 했을것이다.. 그나마 보도블럭까지는 인정한다.. 그걸 유산이라고 말하나? 나라발전은 박정희대통령이 깔아논 방석에 기업들이 열심히 했기때문이고 정치인들은 그걸 뭉게느라 얼마나 바빳나? 지금도 좌파들은 잘되는 꼴을 못보지않나? 위험한 사설을 쓰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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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10.08 06:36:16
우리 정치사에 YS가 제일 무능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될수있다고 어느누가 말을 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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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c52
2024.10.08 00:44:36
외환위기를 불러 일으킨 경제 빵점 김영삼 대통령이 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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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재
2024.10.08 08:26:25
김영삼의 민주화세력의 민주화 관련 조치들에 대해 TK는 정권을 넘겨 준 배신자로, 민주당 측은 보수 쪽의 대통령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역대 대통령 업적이나 인기도에서 맨 꼴찌에 머물러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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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당
2024.10.08 08:21:50
박정희대통령의 근대화는 위대한 유산으로 있어도 운동권의 민주화는 도리어 해가 된 것, 오늘의 이 난장판이 민주화의 본 모습인가? 민주화는 겉은 자유주의를 위장한 좌익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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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4.10.08 08:19:26
ㅎㅎㅎㅎㅎㅎ1983년 김영삼은 진보중에 진보였지!!지금 그때를 계승해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당장 전정권의 모든걸 부정하고 수사대상에 올려놓는 지금의 정치사에서 가능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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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배
2024.10.08 07:30:50
김영삼 IMF, 박계동 의원 정치자금 폭로 후 518 민주화 두 전직 대통령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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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구비
2024.10.08 06:58:36
김영삼이 보수? 왜 ? 민정당 입당으로 해먹어서?그리고 민주화,혹은 민주화운동 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민주화 ,민주화 운동 이 이 땅에 있었나? 지 들 욕심만 있었지 , 결국 나라 결딴 냈쟎어,,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그 심성에 ,끝을 모르는 지 들 야욕에 피멍든 건 장삼이사 아니였나? 외눈박이 인가? 아직도 민주화 운운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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