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월급이 13만 6천원이라고? 실제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전남 강진군 소재 성화대학은 지난 17일 교직원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13만6000여원을 일괄 지급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얼마나 사립학교 재단이 부실하고 문제가 많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재 성화대는 설립자 이행기 이사장의 교비 횡령과 교수 채용 비리로 법인과 교수들이 수년 동안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화대 전 총장이자 설립자 이행기는 교수 채용 대가로 4명의 교수로부터 1억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7개월과 추징금 4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또한 이행기는 부동산을 법인 명의로 원룸 매입 등을하면서 교비회계에서 36억원을 전출한 불법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수십억 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행기의 부패한 행태는 신성해야 할 대학 교수직을 매직의 대상으로 삼았고, 국고보조금 및 공금을 부동산 매입에 불법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교육적이고 반사회적인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무겁습니다.
성화대는 수십억원 교비 횡령은 물론 불법 채용 비리 등 복마전이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성화대학은 지난 2010년 10월 학교 내 골프장과 교육시설을 교육사업에 이용하지 않는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돼 강진군과 목포시가 취득세와 등록세 등 세금 1억6000여 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시국선언 참가 등을 이유로 무려 20명에 육박하는 교수들을 무더기로 부당 파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체 교수 중 30%가 넘는 대량 해고사태입니다.
성화대학 재단 이사장은 수십억원 교비 횡령은 물론 반교육적 행태를 벌여 지탄의 대상이 됐다
한편 성화대학은 학교법인 세림학원은 원래 벽봉학원이 소유했던 강진공업전문대학이었습니다. 당시 변봉학원 정승기 전 이사장은 현 이행기 이사장이 폭력배들을 동원, 협박해 학교를 강탈당했다고 청와대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억울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성화대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사립학교 재단의 비리 복마전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사학재단의 비리 부패는 고스란히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도 이행기는 학생들의 등록금인 교비를 사유재산처럼 사용하고 가족을 재단과 학교의 간부로 임명하는 등 전형적인 사학비리의 행태를 보이고도 보석 상태에서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족벌체제를 비롯해 불투명한 대학운영으로 심각한 위기를 자초해 교수 월급 13만원이라는 황당 사태가 벌인 것입니다.
사실 성화대 사태와 같은 사학재단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전국 사립학교 재단은 엄청난 부패와 비리가 독버섯처럼 퍼져 있습니다. 사학이 교육 목적이 아니라 돈벌이 수단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사학재단이 법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도 부패와 부조리를 키워오고 있습니다. 만약 노무현 정부 시절에 사립학교법이 개정됐다면 이 정도 비리는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첫댓글 아고고고고고 와 이리 배가 아프노 .... 못된님이 먹은게 내가 탈이 났구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