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들 도하를 낳고 6개월 만에 엄마 뱃속에 몰래 숨어 크다 들통난 파랑새야 너의 이름을 지어본다 이제야 새야, 파랑새야 태몽은 벌써 아들인지 딸인지 장애아인지 유전병인지 일러주는데 너의 태몽이 그랬다 커다란 검은 구렁이가 엄마 목을 감고 있어서 이대로 목이 조이면 죽겠구나 하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에게 도와 달라고 놀라 간청하니 그제야 검은 구렁이가 말라서 엄마 손으로 잡아당기니 '투두둑 '끊어지더라 너는 뭐가 급해서 엄마 난자에 안착했느냐 의사는 아이를 낳고 수유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애가 들어선다는 걸 몰랐다 너를 낳기에는 우린 너무 가난했다 엄마 체력이 약했고 아빠경제력이 열악했다 너의 잘못이 아니고 맺을 인연줄을 끊어 버렸다 엄마는 잔인하게 더 네게 전셋집을 얻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더니 너는 대문 앞에150년 된 은행나무가 반겨주었지 줄곧 우리 삶을 지켜주며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을 내 머리 위에 수북이 씌어 금관왕관으로 비추었다 고맙다 더 좋은 환생으로 우리 인연을 이어가 보자 너와 나 다시 만나자 내! 파랑새야~
첫댓글 좋은 기억만 생각하는 것도 삶의 기술이겠지요.
그림도 그렸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