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즈'로 불리는 조던 스피스(23·미국)의 수입이 타이거 우즈(41·미국)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다섯 차례 우승으로 남자 골프 랭킹 1위에 올라선 스피스가 지난 한 해 전 세계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이다.
13일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2015년 골프 선수 수입 랭킹'에서 스피스는 총 5303만달러(약 64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첫 조사 이래 1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우즈는 올해 처음 3위(4855만달러)로 밀려났다. 공식 상금 액수 외에 선수와 에이전트 등이 알려준 광고 소득 등을 종합한 결과다. 2위는 필 미켈슨(46·미국·5230만달러), 4위는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4697만달러)가 차지했다.
12년 연속 1위 지켰던 우즈, 스피스에게 밀려 3위로 LPGA 선두인 리디아 고 47위… 배상문 48위, 한국 선수 중 유일
우즈는 지난해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해 필드에서 번 돈은 55만달러에 불과했다. 대신 광고 출연, 초상권, 후원금 등으로 4800만달러를 벌었다. 1996년 프로골퍼로 데뷔한 우즈는 지금까지 15억달러(약 1조693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30)이 유일하게 48위(529만달러)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47위(530만달러)였다. LPGA 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가 42위를 차지했지만 랭킹 2위인 박인비(28·한국)는 50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상금은 박인비가 루이스보다 많지만 경기 외(外) 소득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537만달러로 46위에 올랐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는 은퇴했지만 경기 외 수입으로만 2200만~ 4000만달러를 벌면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