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죽순은 늦봄에 나와 초여름에 잠깐까지 있다가 금새 사라집니다.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내놓습니다. 거기다가 귀한산나물 참나물을 같이 곁들였어요!
죽순은 보통 판매되는 종류가 맹죽과 분죽이 있는데요, 맹죽은 아삭함이 좋구요, 분죽은 쫄깃함이 좋답니다.
맹죽은 4월말경부터 나오기시작하구요, 분죽은 5월초중순경부터 나와요. 그런데 올해 시장을 돌아보니 시간차를 두고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생김새로 구별해서 좋아하는 식감을 골라 챙겨드시면 될듯합니다.
맹죽은 원추모양이고 아래쪽부분이 넓어요. 전체적으로는 통통한 원추모양으로 생겼어요.
분죽은 호리호리하고 길쭉하게 생겼어요. 전체적으로는 길쭉한 막대기?같아요. 충분히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좋아하는 식감과 만들고자하는 요리에 어울리는 죽순을 골라 오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분죽을 골랐구요. 쫄깃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을 곁들이고 향긋함이 너무 좋은 참나물을 곁들였어요
보통은 죽순회는 우렁과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곁들일 해산물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딱히 적절한것이 없어서 채소로만 만들었어요. 제일 좋은것이 조개류나 소라인데요. 초여름에는 소라나 조개같은 경우는 산란기라서 피하는 것이 좋을듯싶어서 선택에서 과감히 뺐습니다. 5월중순경쯤에 드신다면, 조개류나 소라류를 같이 곁들여서 초무침을 해드시면 어울림이 아주 좋을 듯싶어요.
그건, 내년으로 미뤄야 할것 같네요.
야채만 넣어서 심심할것 같냐구요? 절대로요! 죽순(분죽)이 쫄깃하기때문에 해산물생각이 안난답니다.
거기다가 향긋함이 진한 참나물과 곁들이니 이건뭐, 특별함이 한가득 넘친답니다.
초여름 별미로 강추합니다.
죽순과 산나물은 늦봄과 초여름이 제철이니 둘이 만나는일은 아주 자연스러운일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올해 처음으로 이 어울림을 만들어보았답니다.
그만큼 제철식재료들간의 어울림을 만드는일은 저에게도 그다지 쉬운일이 아니였답니다.
제철식재료만 먹으려고 노력한지 몇해가 되다보니 그 몇해동안 뭐가 제철식재료인지를 배우는 시기였고 이제는 제철식재료들간의 어울림을 만들어내고 그 어울림을 즐기는 것이 큰 요구로 남게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가끔은 신선해보이고 가끔은 엉뚱해보이기도 할듯 싶습니다.
죽순은 이제 곧 끝물입니다. 죽순이 워낙 잘 자라기 때문에 그러하답니다. 하루에 30센치가까이 큰다고 하니..당연하겠지요?
이맘때 냉동해서 1년연중 판매하기도 합니만, 제철에 나올때 식재료의 본얼굴도 마주해보고, 직접 손질하면서 맛보는일을 더 좋아했으면 한답니다. 저는 이런것이 바로 '요리'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초여름 초기까지이니, 절대 놓치지 마시고 꼭! 챙겨드시와요~
어울림은 산나물중에서는 곰취, 곤달비,모싯대 도 좋을듯 하구요, 재배나물중에는 당귀도 좋을듯 합니다.
새콤달콤한맛에 어울리는 나물이면 모두 괜찮습니다.
한번, 어울림이 좋은 나물이 뭐가 좋겠나..생각하시면서 만들어드시면 더 맛있는 요리가 탄생할듯 싶네요!
또, 새콤달콤함이 꼭 고추장양념일 필요는 없답니다.
간장양념을 기본으로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샐러드형식으로 담으셔도 좋구요.
요즘 날이 점점 더워지니 겨자가 들어간 톡쏘는 맛에 어울림을 찾아도 좋을듯 해요.
죽순만 잘 챙기시면, 새콤달콤한 몇가지 요리가 후다닥 생길거여요. ㅎ 꼭! 잘 챙기소서~~
자~ 한입 크게 벌리세용!
저는 당연히 참나물과 무친 죽순초무침을 강추합니다. 보랏빛줄기를 가진 참나물은 이제, 1년이 지나야 만날수 있기때문입니다.
1년에 딱 한번 늦봄과 초여름에만 만날수있는 귀한산나물 참나물을 같은시기 제철인 죽순과 맛나게 잘 챙겨드시면 더할나위없는 좋은 음식이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챙겨드세요!
너~무 향긋하고 쫄깃한 죽순이 새콤달콤 아삭아삭쫄깃쫄깃 입안이 춤을 춥니다.
자~ 그럼 잠깐 죽숙과 참나물 소개하고 넘어갑니다.
이미 봄철식재료에서 충분히 설명했지만, 이글을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죽숙은 맹죽, 분죽이 있어요. 맹죽은 원추모양으로 아삭함이 아주 좋답니다. 분죽은 호리호리하고 길쭉하게 생겼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분죽은 그나마 오동통한편인데요. 이것보다 더 홀쭉한것을 주로 판매한답니다. 쫄깃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오늘 요리에 사용한 것은 '분죽'입니다.
참나물입니다. 보랏빛 줄기가 빛나지요? 보랏빛 줄기가 없는데 참나물이라 불리우는 나물은 미쯔바(삼엽채)랍니다. 일본종자이구요. 일본에서 건너온 나물이랍니다. 당연히 그녀석?을 '참나물'이라 불러주면 아니되겠지요?
참나물은 보랏빛이 이렇게 이쁘게 물들여져 있답니다. 당연히 1년연중 맛볼수 없습니다. 딱! 늦봄과 초여름에만 만날수있습니다.
아주 귀한 나물입니다. 꼭! 맛보시고 '참나물'의 맛을 제대로 배웠으면 합니다.
초여름 별미~~
죽순참나물초무침
재료: 죽순 크게1과1/2줌, 참나물 크게2줌
양념: 고추장1큰술,현미식초1과1/2큰술, 딸기청1큰술,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죽순 손질법
죽순은 껍질을 벗긴후에 40분-1시간정도 쌀뜨물에 푹 삶아줍니다.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일일이 벗기면 부피가 어마어마해지고 일도 너무 많아진답니다.
죽순을 껍찔째 길게 반으로 가른후에 죽순과 껍질을 한번에 분리해내는것이 훨씬 수월하답니다.
껍질을 다 벗긴후에는 냄비에 담겨질수있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삶아줍니다.
이때! 쌀뜨물이나, 밀가루혹은 전분가루를 넣고 삶아줍니다. 이래야 죽순의 아린맛을 제거해줄수있어요!
맹죽이 좀더 단단하기때문에 맹죽은 1시간 이상 삶아주시구요. 분죽은 40분정도면 충분하답니다.
다 삶고 난후에는 바로 건지지 마시고 식을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식으면 깨끗하게 씻어 먹기좋게 썰어주면 됩니다.
한번 먹기에 양이 많다면, 분죽은 볕에 빠싹 말려서 보관해서 겨울나물로 드시면 아주 좋구요. 맹죽은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셨다가 먹고플때 꺼내서 해동없이 물에 넣고 푹 삶아줍니다. (식감이 살아날때까지 삶아주시면되요.)
분죽도 냉동실에 넣고 같은 방법으로 드셔도 된답니다. 나물로 드실때는 분죽이 훨씬 좋으니깐요. 참조하시구요.
죽순손질법은 아래글을 참조해주세요!
☞봄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3. 죽순~
잘 삶아 먹기좋게 썰어놓은 분죽을 준비합니다.
참나물도 적당한길이로 썰어놓습니다.
초무침이라서 초고추장을 만드신후에 적당량 덜어 넣고 무치셔도 됩니다.
볼에 손질한 죽순을 담고,
고추장1큰술, 딸기청1큰술, 현미식초1과1/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맞추시면 됩니다. 신맛과 단맛은 취향껏 조절하세요! )
☞봄철 딸기로 담가요! 딸기청~ (과일청 결산)
그리고, 썰어둔 참나물을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이때! 모자란 양념은 살짝 추가하시면 됩니다.
저는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새콤달콤 쫄깃쫄깃 아삭아삭 향긋해~~~~
너무 맛있습니다. 식감도 좋구, 향기도 좋구, 새콤달콤한 맛도 너무 좋습니다.
초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ㅎㅎㅎㅎ
더위가 시작되면, 새콤달콤한 맛이 자꾸 생각나요! 이럴때 해주시면 아주 좋을 듯 싶어요!
초여름이 가기전에, 더 무더워지기전에 꼭! 챙겨드시와요~
보기만해도 엄청 시원함이 느껴지는 요리랍니다. 당연히 먹고나면 기분도 상당히 시원해집니당~~~
초여름더위를 잊게해주는 멋진 요리랍니다. 꼭! 챙겨드시와요~
<더보기1> 죽순관련 요리들입니다. 참조하세요!
☞씹는맛에 반해버리는,우렁죽순회^^* (죽순손질법)
☞소리가 맛있는 잡채, 죽순잡채^^
☞봄날이 가기전에 꼭 드세요, 죽순버섯볶음^^*
☞봄날이 주는 최고의 아삭함, 죽순들깨볶음~
☞쫄깃 아삭한 맛이 끝내줘요,죽순불고기~
☞초여름 특별한 날에 먹는 별미, 죽순 갑오징어회무침~
☞냉동실을 털어 만들었어요, 죽순버섯들깨볶음~
☞쫄깃쫄깃 입에 착착 감기네!, 죽순나물~
☞봄에 말려야 더 맛있는 나물3. 죽순~
<더보기2> 여름식재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참조하세요!
☞여름식재료 총정리1탄(초여름 식재료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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