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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지상파 “UHD방송 직접 수신 여건 마련”에 대하여... 현재 지상파방송사와 일부 국회의원, 학계에 계신 분들이, 국감에서 또는 세미나를 통해, 지상파 UHD(4K)방송을 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애원하듯 연이어 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시청자를 위해, 또 무료 보편적인 지상파 UHD방송 직 수신 향상을 위해 다들 좋은 발언들을 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HD방송 직접수신율은 5.3%(2015년 기준)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해서, 방통위는 지난 6월부터 방송사, 가전사, 연구기관, 소비자단체(?) 등으로 ‘지상파 UHD방송 수신 환경 개선 연구반’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연구반에서는 지상파 UHD(4K)방송 수신 안테나 장착 방안 등 수신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들 단체가 주장하는 수신 환경 개선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인 안테나 TV 의무내장 여부다. 방송사와 소비자단체(?) 등은 시청자들이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안테나 내장 TV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가전사는 기술적 어려움, 디자인의 제약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야, TV에 내장된 안테나로 지상파 UHD(4K)방송을 원활하게만(5채널) 시청만 할 수 있다면, 이들 단체들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엔, 가장 중요한 사안을 쏙 빼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무료 보편성을 위한 직수율 향상을 안테나 내장만으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상파 UHD방송 수신 환경 개선 연구반’이 주장하는 안테나 내장의 근거는, 현재 실험방송중인 지상파 4K UHD방송(ATSC 3.0)이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방식이여서, 수신율이 엄청 향상이 된다는 것이다. 해서 운영자는 현재 지상파3사가 지상파 4K UHD실험방송을 DVB-T2로도 송출(62-1)하고 있어서, 실내 안테나로 수신을 해보았다. 올봄까지 실내안테나로 수신이 안 되던 지상파 4K UHD실험방송(DVB-T2)이, 안테나를 실내 어디에 놓아도 방향에 관계없이 수신이 잘 되었다. 몇 개월 만에 느껴보는 놀라운 변화다. 허나 여기엔 엄청난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아래 도표를 보자.
위 도표를 본다면, 몇개월 전에 비해 전송 비트레이트가 10Mbps나 낮아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수신율 향상은, OFDM방식 때문이 아닌, 낮은 전송 비트레이트 때문에, 실내 안테나로 지상파 4K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방송의 기본은 화질이다. 그리고 UHD방송은 초고화질방송을 말한다. 그런데, 2017년 2월에 실시하는 지상파 4K UHD방송의 전송(압축) 비트레이트(화질의 척도)가 20Mbps이내(현재 KBS는 15Mbps로 시험방송 중)라는 것이다. 지상파 HD방송이 19.93Mbps보다 낮은 전송 비트레이트다. 거기에다 KBS는 4K UHD방송을 5KW로 송출을 하고 있고, HD방송은 2KW로 송출하는 것을 가지고, 4K UHDTV에 내장된 안테나로 지상파 HD방송을 더 우수하게 수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을 호구(?)로 보는 듯하여, 씁쓸하기만 하다. 솔직히 지상파 4K UHD방송을 20Mbps이내로 방송을 한다면, 그것은 무늬만 4k UHD화질이다. 국내 유료방송사들의 4K UHD방송 1채널 전송 비트레이트가 32Mbps이고, 일본이 35Mbps, 유럽이 25~30Mbps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상파 4K UHD방송은, 인터넷 스트리밍 화질보다 못한 수준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다. 결국 지상파방송사들은, 직수신 향상을 위해,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인 중계소 증설이 아닌,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1채널 전송 비트레이트를 낮추어(화질 저하), 수신율이 좋아 졌다며, TV에 안테나를 의무적으로 내장하자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4K UHDTV에 안테나를 의무적으로 내장하자고 하는데는 또 다른 속내가 있다. 바로 유료방송 채널과 지상파 4K UHD방송 채널을 연동하지 않으려는 심산이다. 그동안 케이블TV가 지상파 HD방송을 원 신호(8VSB) 그대로 재전송을 하였지만, 지상파 4K UHD방송은 OFDM 주파수변조방식을 사용하여, 4K UHD방송 부터는 케이블TV에서 원 신호 그대로 재전송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고민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현재 설치된 HD방송 수신 설비를 일부 교체해야 한다. 적게는 수백만원이 들어, 공청 망을 통한 지상파 4K UHD방송 수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상파방송사들이 안테나를 4K UHDTV에 의무내장하지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ATSC 3.0을 선택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동(HD)방송 때문이다. 1개의 채널에 2개의 방송(4K UHD+이동 HD)을 보내어, 필요한 방송만 수신(필요한 전송 비트레이트만 수신)하게 하기 위해서는 ATSC 3.0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케이블TV업체들도 IPTV나 위성(KT스카이라이프)방송처럼 지상파 4K UHD방송 신호를 받아서, 각자의 기준에 맞게 재 인코딩하여, 4K UHD본방송만 재전송을 해야 한다. 헌데, 문제는 지상파 4K UHD방송은, 단순히 4K UHD방송만 하는 것이 아닌, 이동(HD)방송과 양방향 데이터방송, IP기반 스마트폰과의 연동과 같은 여러 부가서비스를 포함해서 방송하는 것을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유료방송을 통해선 그러한 부가 HD방송+서비스를 전혀 송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1~2년 후, 지상파 4K UHD방송이 HDR방송을 실시하고, 유료방송사들이 지상파 4K UHD본방송을 재전송 한다면, 유료방송사들은 지금까지 보급한 4K 세톱박스를 전면 바꾸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2017년에 구입한 4K UHDTV가 HDR 때문에, 온전한 화질로 지상파 4K UHD본방송을 시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지상파 4K UHD방송의 직접수신 여건 향상을 위해선, 지상파방송사들이 지금보다 중계소를 3~4배 이상은 늘려야 하고, 송출 출력도 3~4배 이상은 늘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지상파 4K UHD본방송 1채널의 전송 비트레이트를 최소 30Mbps이상은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UHD방송의 기본 취지(화질)도 살리고, 직접 수신도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허나 지상파방송사들 중, 4K UHD방송을 한다면서, 중계소 증설이나 송출 출력을 높이겠다는 곳은 아직 한곳도 없다. 오도된 사실로 지상파 UHD(4K)방송 직접 수신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그들의 주장에 또 한번 씁쓸함을 느낀다. |
첫댓글 오늘(7일) 오후3시부터 목동방송회관(3층)에서 지상파 UHD방송 시청권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세미나가 열립니다. 시청자를 위한 시청권 확보를 이야기 하면서, 시청자단체(?)를 초빙 하였는데, 어떻게 그들이 시청자 대표가 되었는지도 의문이지만, 시청자를 대변한다는 분들이 올바르게 시청자 입장을 이야기 해주었으면 한다.
시청권 침해에 대하여 집단 소송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은수 저도 그렇고 싶은데, 사실 이번 문제는 엄밀히 이야기 해서, 시청권침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직수신의 시청률 높이기 위해 꼼수(화질 저하)를 뿌렸으니, 화질 침해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다수의 분들이 화질 보다는, 콘텐츠 내용으로 보다보니, 무늬만 4K UHD라 해도, HD보다 화질이 좋고, 내장된 안테나로 시청이 된다면 좋아 하니까 밀어 부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방송계에 계신 분들이 화질을 무시한채, 다수의 분들이 기술을 모른다고 하여, 오도된 사실을 가지고 UHD방송을 추진하는 모습은 좀 떳떡해 보이지 않네요.
티비제조사와 방송사간의 나눠먹기에 껍데기만 맞추기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