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6-13, 양해를 구합니다
4월 둘째 주 월요일, 아저씨는 일찍 출근했다.
그날 늦은 저녁에 이상호 대표님이 양해를 구한다며 소식했다.
화요일부터 아저씨가 쉬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내게 양해를 구할 일은 아니지만, 일하러 가고 싶은 아저씨의 마음을 알기에 그렇게 메시지를 보낸 것 같았다.
‘복지사님, 양해를 구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는 아저씨께서 쉬어야겠습니다. 사과 전정 작업을 전투적으로 진행해야 해서요. 우리 부부는 고소 차를 타고 전정해야 하는데, 그러면 아저씨께서 하실 일이 마땅치가 않아요.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데, 그것도 시간이 안 맞고요. 좀 전에 아저씨께는 전화해서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아저씨와 통화했다.
“아저씨, 대표님 연락받으셨지요? 대표님 부부는 사과 전정 작업으로 바쁘다고 하네요. 그래서 며칠 동안은 아저씨께서 쉬셔야 한대요.”
“어제 그카데요. 모레 비도 온다 카고. 며칠 쉬지요. 그림 그리로 갈라꼬요.”
아저씨는 의외로 담담했다.
화요일부터 아저씨는 화실과 보건소, 교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저녁, 반갑게도 대표님은 출근 소식을 알렸다.
‘복지사님, 아저씨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은 일단 우리와 함께 출근하십니다. 아저씨와 방금 통화했습니다.’
‘오래 쉬셔서 출근하자는 연락이 엄청 반가우셨을 것 같아요. 출근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시지를 받고 아저씨와 소식했다.
“아저씨, 저녁 식사하셨어요?”
“방금 먹었어요. 오늘, 당직이지요?”
“맞아요. 오늘 당직입니다. 대표님 연락 받으셨지요?”
“내일 출근하자 캐요. 일찍 온다 카더라꼬요.”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니 옷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입고 갈 옷은 발쎄 챙겨놨어요.”
“어떠세요? 쉬다가 출근하시는 게 나아요? 매일 출근하시는 게 나아요?”
“쉬다가 가는 게 낫지요.”
아저씨의 대답은 의외였다.
‘매일 가는 게 낫지요.’ 하실 줄 알았는데, 아저씨도 역시 직장인!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김향
매번 이렇게 상황과 생각을 잘 나누어주시는 대표님 덕분에 아저씨의 직장생활이 잘 이어지는 듯합니다. 내 몫을 다할 수 있는 날 출근할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아저씨 직장생활에 활력을 더하겠습니다. 박효진
‘아저씨께는 전화해서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아저씨와 방금 통화했습니다.’ 출근 관련해서 먼저 백춘덕 아저씨와 상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아저씨 직무가 때를 따라 상황 따라 하는 일이니까 그에 맞추어야지요. 대표님께서 양해 구하며 함께 일하니 참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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