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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과제
승희, 시영, 주애, 호진
"디자인 서울"
"디자인, 서울, 그리고 디자인 서울"
디자인 서울을 통해 배울 우리의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시작입니다.
잊고 지냈는데 왜 자유주제와 디자인 서울 두 가지 중에 디자인 서울을 선택하였는가 하는 물음에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았네요. 둘 다 좋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선택하다보니 사람 수가 부족한 디자인 서울 모둠에 들어간 것입니다. 싱겁네요..
■ 1
디자인 서울에 대한 첫 느낌, 그간 들어 알고 있는 것들, 생각, 첫 번째 과제와 연결된 생각들. 아는 것이 없으니 나눌 것도 적을 줄 알았는데 이전 과제에 충실했던 탓인지 근대화와 연관되어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왜 서울시는 디자인을 구실로 역할을 하려는 것인지 그 이유가 먼저라 생각했습니다. 서울시의 역사,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내용은 무엇인가? 흥미진진한 시작입니다. 결국은 디자인, 서울, 그리고 디자인 서울을 우리가 얼마나 읽어낼 것인가가 중요하겠다.
승희는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 주애도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 시영이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말자. 이런 이야기가 첫 모임 후 남은 기억입니다.
■ 2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강 르네상스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세부 사업으로 포함되어 있진 않은데 이루어지는 맥락은 유사하고 우리가 논의할 이야기에 포함시킬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디자인 서울이 실제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기 어려웠어요. 다음 날 현장에서 더 분명히 만날 것을 기대하며 다른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디자인은 무엇인가?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 생각을 담은 것, 입고 있는 옷도 스스로를 디자인 한 것, 나무 재질 스피커, 아이폰 둘러보니 이것저것 다 디자인.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디자인으로 인식 되어 다 같이 놀랐어요. 그럼 무엇이 좋은 디자인일까?
지난 밤 지식채널e에서 본 영상들이 떠올라 이야기했습니다. 90%를 위한 디자인, 방글라데시에 민주주의를 선물한 건축가이야기. 가치를 담고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은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디자인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디자인 서울 관련 기사들은 같은 일을 다루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시 경쟁력 향상, 관광객 증가, 문화 예술의 저변확대 다른 한 편엔 역사의 단절, 보이기 위한 성형도시, 서울은 원래 좋은 곳. 진보적 언론에선 비판이 보수언론에선 홍보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일은 이러했고, 홈페이지엔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가득. 진실은 무엇인가? 시민들이 올린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비판이 더 많았습니다. 어떤 대학생들은 홍보 서포터즈로 활발히 활동하고 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기도 했어요. 다른 말을 하는 두 사람. 한 가지 일이 반드시 한 가지 속성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두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서울시 예산에서 복지예산과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 예산을 비교한 글을 읽곤 문득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여성에게 어느 순간 따라 붙은 단어. 된장녀가 생각났습니다. 개인적으론 커피를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 편입니다. 된장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가 생각났습니다. 밥 값과 커피 값이 비슷한 혹은 커피 값이 더 비싼 상황, 서울 시민의 10%가 반지하 주거에 살고 높은 개인부채가 이슈, 무상급식을 논의 하는 시기에 어느 곳에 돈을 쓸까하는 것은 비슷한 고민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과 공공정책을 똑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런 고민은 반값등록금에 집중하다가 대학을 정말 가야하는가? 대학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 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게 했습니다. 서울시에서 담당한 본래 역할, 본래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 일에 충실하고 있는가? 디자인 서울은 서울시가 가진 본래의 역할이 가지는 맥락에 맞는 일인가? 범위가 큰 고민입니다. 서울시의 본질에 대한 정답은 내가 찾을 수 없겠지만 틀려도 맞다고 생각하는 범위를 한정해서 이야기 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하이힐이 떠올랐어요. 외모를 돋보이게 해주지만 발가락, 발목, 허리를 아프게 하는 하이힐. 여러 의미에서 디자인 서울을 생각나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쓰고, 그 이미지는 자본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몸을 망가지게 하는 것. 하이힐이 가지는 좋은 점을 생각하지 않고 이런 쪽으로만 생각하면 겹쳐지는 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들 오프닝을 이렇게 시작하면 더 전달이 쉽지 않을까? 메모하고 지나갑니다.
■ 3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서울 갤러리에 가보면 더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다. 마침 우이동에 디자인 서울 빌리지가 준공을 시작했다고 하니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디자인 서울 거리로 지정되어 공사가 끝난 곳에 찾아가보자. 많은 사람들이 피맛골 철거를 이야기하는데 남은 피맛골에 가서 이야기 들어보자 눈으로 보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디자인 플라자는 도대체 무엇인가 한 번 가보자. 동대문 운동장을 부수고 지을만한가? 역사 박물관의 설립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동대문운동장을 부수고 지을 이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지 않을까?
비오는 인사동을 거닐며 강북구청 앞을 걸으며 다니고 다니다 서울은 왜 이렇게 큰가? 버스타는 건 왜 이렇게 복잡하냐?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은가? 서울을 걸어다니니 자연스럽게 서울에 대한 의문이 들어요. 절반만 지방에 분산해서 옮겨 놓고 싶어질 정도에요. 비가 많이 와서 더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대문 역사박물관 옆 카페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는데 다들 같은 말입니다. 실제로 보면 알 줄 알았더니 이건 더 의문이다. 어떻게 정리해아할지 모르겠다. 다니면서 봐도 디자인 서울의 실체가 잘 보이질 않는다 간판 바꾼 것과 보도블럭 정비한 것 간간히 버스 정류장 노선표시, 새로운 공중전화 디자인, 동대문역사문화 공원 디자인 플라자. 봐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서울 사람들의 일상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다는 것. 우리가 배운 것을 어떻게 영상으로 정리할까? 주말이라 관련 인사 인터뷰가 쉽지 않다. 아까 연락한 학생기자는 본인은 시간이 맞지 않으니 참여연대에 직접 연락해보라고 한다. 내일 서울시 디자인 서울 관련 공무원들에게 보낼 메일의 기본 질문을 작성하고 메일을 통해 무엇이라도 알아보자. 휴휴. 우린 잘하고 있는 것인가?
결국 맹선생님을 만나 뵙고 조언을 얻어야겠다는 것에 동의. 전화 드렸더니 내일 저녁에 시간이 되니 한 번 보자고 하신다. 그래요. 우리의 방향을 점검해줄 분이 있으시니 다행입니다. 내일 만나 상의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더 나누고 헤어짐.
■ 4
대학로에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주말엔 우이동까지 오는 것이 쉽지 않은 세 명의 의견과 서울까지 왔는데 가끔 바깥나들이를 하고 싶은 나의 생각이 맞아 대학로 카페에서 모임을 진행하기로 하고 오후 3시에 만났습니다.
자유 주제팀은 어제 미디어의 본질에 대해 오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우리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급함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공부하는 내용과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실텐데. 우리에게도 그것이 더 중요하고 결국 영상도 우리가 읽어낸 것 이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에게 보낼 메일을 우선 작성하고, 영상 컨셉을 잡는 것도 뒤로 미룰 수 만은 없는 일이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질에 대한 생각을 잊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디자인 서울에 대해 안 좋은 점만 보고 있는 나는 본질을 잊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주애인지 시영인지 한 친구가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 하고 싶은 공부를 이미 다 진행한 사람이 있다 말하는 것을 듣고 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했어요. 관련 디자이너 공무원 만나서 인터뷰하고 도시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대해 공부한 이 사람이 쓴 글은 우리가 나눈 이야기와 닮아 있었어요. 거기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은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서울시 디자인 서울 홍보 포스터에 서울은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곳이란 내용의 짧은 글을 붙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디자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것이 또 놀랐습니다. 내가 좀 특별한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했나봐요 같은 학생인 누군가 같은 공부를 이미 했다 생각하니 잠시 맥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곧 내가 배워가는 것이다. 역사라는 큰 집에서 벽돌 한 장 만나는 것인데 교만한 생각을 했어요.
■ 5
내일이면 상영. 그런데 재미있어지는 공부, 도시 공간에 대한 이해,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도시의 자본화, 다른 나라의 이야기, 우리와 같은 공부 중인 사람들의 발견... 시간은 다가오는데 공부할 것은 많아졌어요. 좋은 현상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많이 알자 더 많이 배우자. 서울이란 도시의 역사, 식신처럼 우리나라의 모든 재화를 집어 삼키고 있는 수도.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경쟁 중인 서울. 도시 정비사업을 진행한 외국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다행히 영상의 구성과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서 대폭 수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이 참 즐거웠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도시의 빈민지역을 밀어내고 중상층이 이용하고 투자할 재화를 만들어 내는 일을 이야기)이란 길고 지루해보이는 용어를 실감나게 알 수 있었어요. 시간의 제약 속에 더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도 가끔은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영상을 만들 때 그리고 만들면서 이전 과제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느꼈어요. 영상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 본 영상은 내가 담당하는 것으로 흘러왔는데 다른 모둠을 보니 아무도 영상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 같이 배우고 같이하는데 나는 혼자 본 영상에 집중하고 막상 제작이 들어가니 내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작업을 할 때도 혼자 집중하다보니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모둠 과제인데 맛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내용과 흐름 어떤 자료를 사용할지는 모둠에서 사전에 이야기를 마치고 하는 것이지만 만드는 과정에 변하는 것, 고쳐야할 점들이 보이기 마련인데 밤에 만들 땐 그 과정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잘 전달하려 영상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음 번엔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만드는 과정,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발견한 7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우리가 디자인 서울에서 발견한 모순의 본질을 건드리는 내용을 발견하곤 써야겠다 생각하기도 하고, 하이힐의 영향을 분명하게 살릴 방법에 대한 고민, 근대화의 영향을 대통령의 성향들을 통해서 전하면 어떨까? 디자인 서울 홍보용 사진과 반대편의 사진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즐거운 상상을 해봤던 시간입니다.
밤을 지새우고 나서 한 시간 자고 지금인지라 자세한 이야기가 오히려 기억이 나질 않아아쉬워요. 어쨌든 지난 밤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은 역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즐거워하나봐용. 그래서 자꾸 있는 건물 부수고 새로 짓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7월 19일 오후 3시 "자화자찬 영상제"
누군가 지었을텐데 잠시 눈 붙이고 있던 때 지어진 이름. 자화자찬 영상제. 오후 3시 10분에 시작했습니다.
두근두근. 우리가 공부한 것 그 과정이 고스란이 녹아 있는 두 영상을 보고 있는데 심장이 조금 더 빨리 움직여요. 칭찬받고 싶고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하는 그런 마음. 우리 모둠의 영상을 먼저 상영했는데 메이킹 필름까지 마칠 때까지 앞에 놓인 수박을 잊고 있었어요.
만들면서도 그랬고 만든 것을 보면서도 담지 못한 내용, 살리지 못한 이야기 보여서 아쉬웠는데 예상보다 잘했다는 말씀을 듣고 우선은 안심했습니다. 일부러 짧은 시간을 주셨는데 시간에 비해 잘 나왔다는 이야기, 본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 점이 좋았다 말씀해주셨는데 감사했습니다.
두 모둠의 상영을 마치고 나서 우선 스스로 어떤 공부를 했는지 이야기 해보라는 심선생님의 말씀. 적어 두고 말하지 않으면 배운 것도 잊어버릴까봐 적어두고 이야기해야지 하며 급하게 메모를 했는데 이 순간에 적은 것이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 인문학, 본질, 진실을 보는 눈을 이야기하셨다. 결국 내가 바라본 디자인 서울은 자본이 지배하는 사업. 목적도 비전도 자본이다. 빈민을 몰아내고 중상류층을 위한 공간을 창출해나가면서 디자인 수도로 명성을 얻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나
- 많은 사람들이 본인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서 조차 무관심하다. 이 무관심은 신경쓰지 않고 있던 일들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가까이 다가온 것을 발견하고는 놀랄 때 후회로 변할 것이다.
- 우선순위. 먹고 사는 것인가 보기 좋은 것인가. 디자인 서울에서는 보기 좋은 것도 결국은 도시 경쟁력, 얼만큼 돈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 과제 1과 연결된 내용이다. 획일성, 경제지상주의, 한국 근대화 모두 연결된 이야기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디자인 서울이 보이는 것 뒤에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 나보다 앞서 이런 사실들을 알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다.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해도 근본을 생각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내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 디자인 서울을 무엇으로 풀어갈 것인가?
바라보는 시선, 보여 지는 내용 모두 다르다. 사람이 사는 것인데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 역사. 피맛골은 보전해야하는가? 나는 그곳에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가 있는 서울 사람들은 얼마나 화가 날까.
■ 심선생님
- 모둠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을 배운 것, 그것이 바로 미디어다. 미디어는 TV, 라디오, 신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미디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린 이렇게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데 미디어를 읽어내는 교육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사회복지와 미디어를 연결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안타까운 일
이용교 교수님이 사회복지 뿌리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광주의 어느 동네에 장애인 시설이 네 곳 정도가 몰려있는데 그 이유를 그 지역의 역사를 통해서 설명해주셨지요. 사회복지를 역사로 읽는 분이 생각납니다. 미디어로 읽는 사회복지.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요소들이 복지를 이루는 요소인데 미디어는 특히 일상의 일인데 연결하지 못하는 것은 알고난 지금엔 참 아쉬운 일입니다. 매일 노출되는 미디어를 읽어내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도 아쉽구요. 인문학을 공부하고 진실을 보는 눈이 깊어지면 매일 접하는 미디어의 본질을 읽어낼 수 있을까요
- 본질과 기본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는 삶의 과정 그 학습방식. 청년학교에서 이것을 배워간다면 성공적인 것
본질과 기본. 본질은 없으면 그것이 아닌것, 기본이 없으면 곧 무너질 일. 인생의 탑을 좋은 직장, 경제적 성공의 한 가지 목적만 달성하기 위해 지어간다면 결국 무너질 인생. 청년 시기에 찾아가야 할 것은 인생에 대한 정답이 아니라 건강한 물음. 졸업식 때 좋은 질문 발견했다 말할 수 있으면 성공했다 하겠습니다.
- 한강르네상스는 디자인 서울의 큰 범주에 들어가는 일, 그런데 시민의 공간으로 마련된 공간에 시민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이런 일을 살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예산을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사실 한강르네상스를 디자인 서울과 같은 맥락으로 보긴 했지만 같은 사업으로 들어있지 않아 내용에 포함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시원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해서 다음에 발표할 땐 같이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산도 정리한 자료는 봤는데 영상에 제시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래프를 넣는 것이 전체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추가하도록 할께요 .
- 너희에게 기술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미디어든 디자인이든 얼마만큼 본질을 잃지 않고 읽어내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잘했다. 디자인 모둠은 자막이 좀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사실 지금보다 더 자막이 없었는데 다른 모둠에 보여줬더니 이해가 어렵다해서 더 넣은 것이었어요. ^^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도록만 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서 수정해야겠습니다.
■ 현쌤
-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적 실천
- 춘천가는 기차.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경제적 가치와 너무 쉽게 바꾼다
디자인 서울에서는 동대문 구장과 피맛골이 비슷한 예가 될 것 같아요. 새롭고 세련된 화려한 돈이 되는 그런 생각. 그곳에 추억이 있는 시민들은 화냈어야 했어요. 피맛골에 조사차 가보았지만 그곳에 이야기가 없는 제겐 이곳을 보전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인가 잠시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었다면 간판하나도 바꾸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에요.
- 시조와 전시회 책 빌려야지.
- 그래서 결국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논문주제가 될 것 같다.
졸업 논물을 써야 졸업을 할 수 있다니. 학교에서도 아직 논문 안 써서 졸업을 고민하는 청년에게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말입니다만 주제가 좋아서 해보고 싶어요. 결국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 맹쌤
- 맥락, 역사 .. 이런 말들이 당신들 입에서 나오는 것, 그런 생각 속에서 이야기 되는 것이 좋다.
첫 바칼로레아부터 청년들과 함께 한 맹쌤은 감회가 새로우신가봐요. 매일 같이 생활하는 서로도 놀라지만 가끔 만나는 선생님들은 더 놀라시는가 봅니다. 자연스런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