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되면 대구는 어떻게 바뀔까
[속보, 사회, 지역] 2003년 06월 10일 (화) 01:26
2020년 대구의 모든 어린이들이 유치원에 취학할 수 있게 되고 주택이 모든 가구에 보급된다. 또 도로율이 2001년 22.9%에서 32.4%로 높아지는 등 삶의 품질이 크게 높아진다. 대구시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비전2020」이라는 주제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18년간. 지난해 4월부터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고 시민설문조사, 자문단회의, 의회 및 구·군 의견수렴, 시민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뒤 결실을 맺은 노작이다. 계획은 도시공간구조의 개선을 비롯해 산업, 과학기술, 생활·환경, 교통·물류, 사회복지, 문화·관광, 정보화, 국제화, 행정, 재정분야 등 모든 삶의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2020년을 겨냥한 대구의 비전은 「세계로 열린 문화·녹색도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10대 대형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첫째로 IT, BT, NT, CT 등 미래선도산업 육성기반 구축을 위해 달성군 일원 약 570만평에 테크노폴리스 건설하는 방안을 들 수 있다.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광주의 첨단산업단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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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그랜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자는 취지로 구상된 이 계획은 과학기술연구 산업단지, 레저·위락단지, 친환경적인 250만평 규모의 신도시, 낙동강 강변도로 건설 등을 포함한다.
수성구 성동 일대 30여만평에 「한방 바이오밸리」를 조성, 대구를 한방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자는 프로젝트는 두번째 야심작이다.
시내 중심지역에 위치한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일대에 소프트타운을 조성해 문화 및 디지털 영상산업의 비즈니스 메카로 만드는 사업, 서문시장과 약령시를 장기적으로 관광특구화해 24시간 영업체제를 유지하고 거리를 상점가 특화거리로 유도하는 등의 「24시간 도시 만들기」, 낙동강 강변도로와 자전거 도로 건설 등의 낙동강 연안 종합개발사업도 2020년 대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들이다.
그밖에 대구대공원내에 대구랜드 조성, 동대구 역세권의 개발과 광역 교통망 구축, 시민이 즐겨 찾는 금호강 만들기, 노령화 사회에 맞는 다양한 복지시설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실버21 프로젝트, 재생가능 에너지의 사용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등이 이같은 대열에 포함되는 것들이다.
대구시는 이 계획을 추진하는데 교통·물류 부문에 36조7861억원, 산업 부문에 5조4582억원 등 모두 54조567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재원으로는 국비 26조8423억원, 지방비 15조9636억원, 민자 및 기타 11조7615억원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 정원재(鄭元在) 기획관은 『대구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느냐는 전망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방법을 내놓은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광주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결되는 ‘그랜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첨단·고부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낙동강을 따라 34㎞ 강변도로를 건설하고 대구권 7개 고속도로와 낙동강 주운(舟運)을 묶어 대구를 내륙 물류기지화하는 전략도 포함된다.
한방바이오밸리 조성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수성구 성동 일대 30만평에 전통 한방의약의 연구·생산·유통 중심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6천7백억원이 투자될 이곳엔 한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방바이오산업진흥원 등을 유치한다. 대구소프트타운은 계명대 대명동캠퍼스에 2007년까지 게임·애니메이션·디지털 컨텐츠 관련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구리모델링-24시 도시 만들기는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약령시 등 도심 재래시장을 재개발해 24시간 영업체제로 만들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동성로를 세계적인 패션명품 거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랜드 조성은 수성구 내환동의 대덕산 일대에 레저·스포츠·쇼핑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솔라시티 시범도시에 걸맞는 태양광·수력·풍력 발전설비를 늘리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대구∼구미간 낙동간 연안을 개발하는 낙동강 종합개발사업, 노인복지관을 현재 4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실버21 프로젝트, 동대구역을 국제교역·물류유통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대구역세권 개발 등도 10대 프로젝트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같은 개발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총 54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대구장기발전계획은 추진방법을 상당 부분 국비보조에 의존하는 국책사업 또는 민자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현재 대구시의 연간 예산이 2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보단 혁신 지원을
[속보, IT] 2003년 06월 09일 (월) 02:57
이장우 한국전략경영학회장 경북대경영학부 교수
지역혁신과 지방분권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자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피폐한 지방경제를 신산업으로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의지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거의 모든 지역이 정보기술(IT)ㆍ바이오ㆍ메카트로닉스 등 소위 스타 산업들을 육성하겠다고 발전계획을 입안하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조성계획까지 비슷한 실정이다. 한마디로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이 없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략산업의 선택과 집중육성이라는 과거 경제발전 전략의 관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만 해도 포항의 철강산업 외에도 휴대폰 단일 품목이 구미지역 총생산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구미와 포항 공단은 주도면밀한 전략산업 육성책의 산물이다. 그러다 보니 향후 지역을 먹여 살?/span>?신산업을 `계획'하려 드는 무모纛?당연한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육성전략은 수직계열 위주의 자기완결형 산업에서나 그 효과를 발휘할 뿐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첨단 지식산업에서는 한 두 개 굵직한 대기업의 유치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산업 집적지를 창출할 수 없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붙어 있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그 결과 집단적으로 기술혁신을 가속화시킴으로써 그 지역은 특정 부문에서 브랜드를 쟁취하게 된다. 그래서 똑같은 사업을 그 지역에서 해야 성과도 배가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그 결과 외부로부터 인적ㆍ물적 자원들이 유입돼 지역발전의 가속화를 이루는 것이 성공의 요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 지가 명확해 진다. 기술의 융합화와 복합화의 추세로 인해 어떤 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애매하게 돼버린 상황에서, 전략산업의 선택에 고민하기보다는 차라리 중소벤처기업들의 상호작용 즉,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들의 개별 기술개발은 그 동안 정책지원의 주요 대상이었다.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 이들간의 상호교류와 공동노력이다. 첨단 지식산업일수록 많은 기업들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전략산업도 그 결과로써 창출된다고 할 수 있다. 지식과 아이디어의 원천인 지방대학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방자치단체가 차세대 전략산업으로서 환경 친화적인 전기자동차를 선택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이 산업은 외국기업이나 국내 자동차 기업을 유치한다고 육성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 지역 업체 중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수십, 수백 개의 관련 중소기업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교통법과 같은 제도 개선과 초기 시장창출을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역의 혁신활동은 그냥 자발적으로만 일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력 집중으로 인해 시장실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무리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와 잠재력 있는 자원이 있어도 여기에 돈과 인재가 몰려들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필자는 지역혁신을 지원하는 기구를 전국적으로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기구는 지역의 실정에 따라 독립적으로, 또는 테크노파크와 같은 기존 조직 안에 설치될 수 있다. 다만 그 기능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이것들이 지역의 전략산업이 될 수 있게끔 제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시장성 평가는 물론 투자의 기능도 동시에 가져야 할 것이다.
미래형 전략산업은 기계적이기보다는 유기체적이다. 이 유기체를 구성하는 주체는 불특정 다수의 중소벤처기업들이다. 이들의 상호교류로 인한 혁신활동이 유기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지방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자.
LG이노텍 휴대폰 카메라 시장 진출
[속보, 경제, 산업/기업] 2003년 06월 06일 (금) 16:30
LG이노텍이 휴대폰용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과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잇달아 진출한다.
방위산업과 통신계측장비, 일반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LG이노텍(www.l ginnotek.com)은 휴대폰 내부창에 사용되는 1.75∼2인치급 소형 TFT- LCD 모듈을 개발해 이번 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휴대폰에 탑 재되는 소형 카메라 모듈도 개발, 이르면 9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최근 경북 구미공장에 TFT-LCD 모듈 월 25만개 생산라인 을 구축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05년까지 월 300만개 수준으 로 확대한다?/span>?설명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30만화소급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 모듈을 광주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