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탤런트 송채환
“부부 사랑이 저절로 깊어지는 화이트 로맨틱 침실”
일산 끝자락에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탤런트 송채환씨. 블루 컬러로 페인팅한 외관부터 독특한 그녀의 집에서는 공간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난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특히 욕심내서 꾸민 곳은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침실 공간. “부부침실은 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늑하고 포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로맨틱한 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제격이에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전체 패브릭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침대 위로 시어 소재의 캐너피를 늘어뜨렸다는 그녀. 여기에 침대 양옆의 큼직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어우러져 화사함을 더한다. 흔히 플라워 프린트나 캔디 컬러의 패브릭이 로맨틱할 것 같지만, 순백색에 가까운 화이트 컬러를 이용하면 훨씬 로맨틱하다고. 화려한 샹들리에도 로맨틱 꾸밈에서 빠질 수 없는 소품. 샹들리에 하나만 달아도 공간이 한결 달라 보인다. 침대 헤드쪽 벽면은 침대 헤드보드를 없애고 다크 레드 컬러의 벽지를 붙여 공간에 악센트를 주었다. 이때 벽의 컬러와 같은 사이드 테이블을 놓아 안정감을 준 것이 포인트. 매트리스는 두 개를 겹쳐놓는 투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약간 높아 불편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원매트리스보다 탄력성이 좋고 허리도 편안하다고. 일반 매트리스보다 수명도 1.5배는 오래간다.
2.모델 변정민
“미혼답게 팝아트적인 요소와 로맨틱을 믹스!”
"제 동생 너무 예쁘죠, 성격 좋죠. 이번에 집도 샀는데, 집도 너∼무 예쁘게 꾸몄어요. 이제 남자만 있으면 딱∼인데.” 모델 변정수의 동생 자랑이 과연 조금의 허풍도 더해지지 않은 말임을 실감했다. 언니 못지않게 잘나가는 패션 모델인 변정민의 집은 비비드한 컬러와 팝아트적인 요소로 꾸민 그림 같은 집. 2년 전 언니와 앞집 이웃이 되어 함께 이사오며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일이 고른 벽지와 직접 디자인한 패브릭, 독특한 소품, 어느 하나 소홀한 부분이 없는, 그녀의 감각이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이다. 튤립이 그려진 핑크빛 벽지로 꾸민 그녀의 침실은 팝아트적인 요소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 곳. “인테리어는 사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한 실용성이 제일이며 거기에 위트를 더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 꼭 필요한 가구만을 놓고 컬러로 포인트를 준 침실은 그녀와 많이 닮아 있다. 침대는 이사오면서 동방가구에서 8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높이가 낮아 침실이 더 널찍해 보인다. 여기에 큼직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민트와 레드 컬러를 배색으로, 직접 디자인한 이불을 깔고 파스텔 컬러의 베개를 겹쳐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작은 서랍장을 사이드 테이블 대신 놓고 귀여운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것 때문에 이 집으로 이사올 결심을 했죠”라며 침실 창문 커튼을 젖히자 어둠 속, 고층 아파트의 휘황한 불빛 사이로 한강 다리가 구름처럼 걸려 있었다. 이 야경을 함께 보게 될 그녀의 미래 남편과 침실이 문득 못 견디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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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신경옥
“소박한 자연 소재로 스타일리시하게,정크 스타일 침실”
여행객이 다 빠져나간 조용한 바닷가 어느 작은 호텔, 룸서비스를 부르기도 전에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향긋한 차 한 잔을 들고 나타날 것만 같은 아늑한 느낌. 인테리어 코디네이터의 침실은 소박하지만 구석구석 스타일리시한 감각이 느껴지는, 이국적인 풍취가 가득한 곳이다. 벽과 바닥, 가구 모두를 화이트로 통일해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고 이국적인 프린트의 짙은 브라운 컬러 침구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에 중국풍 램프와 크고 작은 돌 등의 자연적인 소품을 더했다. 침실에 들어서자마자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정크 스타일 침대. 거친 나뭇결과 희끗희끗한 페인팅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침대 헤드와 발치의 스툴은 가구 하나, 소품 하나 그냥 쓰는 법 없이 그녀만의 감각으로 변화시키는 ‘신경옥 스타일’이 오롯이 묻어난다. “결혼할 때 샀으니 오래 썼죠.” 족히 20년은 쓴 침대는 그동안 재주 많은 주인 덕에 여러 번 형태가 변했다. 높았던 침대의 다리를 잘라 보다 아늑한 느낌을 내고 낡은 문짝에 페인팅을 해 침대 헤드를 대신한 정크 스타일로 연출했다. 창가에 짜놓은 낮은 수납장 위에 푹신한 매트를 깔고 색깔 고운 쿠션을 여러 개 올려 수납은 물론 또 하나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잠들면 도시의 소음 대신 파도 소리, 바람 소리가 들릴 것 같은, ‘휴식의 공간’이라는 침실의 기능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그런 곳이다.
4.아나운서 황현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몄어요”
"워낙 심플한 것을 좋아해 침실도 깔끔하게 꾸몄어요. 가구를 최대한 절제하고 군더더기 장식 없이 화이트 패브릭만 매치했죠. 장식 소품이라곤 사이드 테이블 위에 있는 액자와 꽃병이 전부예요.” 신혼이라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꾸밀 만도 한데, 아나운서 황현정씨의 침실은 심플 그 자체다. 부부가 둘 다 꼭 필요한 것만 놓아 깔끔하고 널찍하게 살자는 주의라 가구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장식은 전혀 하지 않은 것. 대신 곳곳에 부분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신경 썼다. 침실에 흔히 쓰이는 천장등 대신 할로겐을 설치하고, 침대 헤드 부분의 벽에 간접 조명을 만든 것. 다운 라이트로 적당한 조도만 주면 직접 쏘는 천장등보다 침실이 훨씬 아늑하다. 침대 헤드가 독특한 월넛 침대는 초콜릿 컬러가 마음에 들어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것. 짙은 초콜릿 컬러라 질리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매트리스는 기존의 제품 위에 얇은 라텍스 매트리스를 하나 더 깔아서 더블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주위에서 라텍스가 좋다고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탄력성이 적당해 확실히 잠자리가 편안한 것 같다고. 침실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방은 ㄷ자로 된 행어를 설치해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웬만한 옷과 가방, 모자 등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옷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마음에 드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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