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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평점: ★★★★★]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우리에게 친숙한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의 최신작
신화속에서 숨겨진 인간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자기경영의 키워드를 신화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
딱딱하고 무거운 자기계발서가 지겨운 분들,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있지만, 접근하기 두려우셨던 분들,
자기경영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꼐 적극 권합니다.
신화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신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공통된 고민들을 하게 된다.
무수히 많은 신들과 영웅들의 복잡한 이름들을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우리집 족보보다 더 어려운 신들의 계보, 누가 누구의 남편이며, 부인이며, 아들, 딸인지 알 수 없는 인척관계.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신화인지 구분이 안되는 이야기들.
신화는 신화이다. 굳이 해석하거나 번역하거나 외울 필요 없다.
느끼면 된다. 내 눈이 가는데로, 내 마음이 가는데로, 보고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나만의 신화독법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같은 사물을 보고도 서로 다른 느낌을 갖는 것처럼, 반복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다보면
나만의 고유한 '신화를 보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 저자는
난해한 신화와 신화속 주인공들을 '변화경영'의 통찰력으로 재발견하여 우리에게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바로 자기경영, 자기발견, 자기계발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의 대장간에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했다.
자연의 불이 아닌 지혜의 불인 부싯돌을 얻게된 인간에게 화가난 제우스는 그리식의 재앙으로 최초의 여인 판도라를 만들어
에피메케우스(프로메테우스의 동생)에게 선물했고, 에피메테우스는 그녀의 미모에 반해 제우스의 악의를 눈치챈
제우스가 보낸 선물은 어떤 것도 받지 마라던 그의 형 프로메테우스의 말을 무시하고 판도라와 결혼을 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판도라는 제우스가 판도라에게 선물한 절대 열어서는 안된다는 상자(우리가 판도라의 상자라고 부르는)를
열게되고, 그 속에서 그동안 갖혀있었던 여러가지의 불행들이 빠져나와 인간을 괴롭히게 된다.
'구본형의 신화읽는 시간'은
이 판도라의 상자속에서 빠져나와 인간을 괴롭히게 되는 여러가지 '키워드'들을 신화속에서 재발견하고
그만의 자기경영이야기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맨 처음 튀어나온 녀석은 바로 '시간'
인간은 시간을 알게되자, 영원히 살 수 없는 유한의 존재가 되었고,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판도라 상자에서 나온 '시간'이란 키워드,
구본형 저자는 크로노스의 시간과 크로노스의 시간을 통해 자기경영으로 승화시킨다.
영화 신들의 전쟁을 보면, 티탄족 신들과 올림푸스의 신들(물론, 대장은 제우스)이 전쟁을 한다.
티탄족 신들이란, 태초의 혼돈속에서 탄생한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들이다.
많은 자식을 낳게 하고, 추한 외모를 이유로 많은 자식들을 대지 깊은 곳(가이아 여신의 몸 안)에 가둔데에 불만을 갖게 된
여신 가이아는 막내 '크로노스(그리스 어로 '시간')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하고,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죽게 만든다.
크로노스는 자신도 언젠가 자식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자신의 자식을 모조리 잡아 먹게 되는데,
이에 분노한 부인 '레아'는 크로노스에게 아기 대신 돌덩이를 주게 되고, 아기를 살리는데 바로 이 아기가 제우스이다.
제우스는 나중에 크로노스를 죽이고 배속에서 형제들을 꺼내는 데 바로 이들이 올림푸스의 신들이다.
이상은 그리스 신화의 처음 이야기이다.
'크로노스 이야기'를 읽고 난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봐 배신을 떠올리게 되고, 어떤 이는 단순히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의 계보를 익히고,
또 다른 이는, 영화 신들의 전쟁을 떠올리는가 하면, 자식대신 돌덩이를 주는 레아의 지혜를 부러워 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 저자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시간의 유혈성, 크로노스의 '시간'에 주목했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바로 '객관적인 시간'이다.
우리가 관리하고 싶은 바로 그 시간이다. 시간이 돈이라고 믿으며,
잡히지 않는 시간을 관리하고 빡빡한 스케줄을 짜는 우리들은 바로 판도라의 상자에 빠진 것이다.
시간은 우리가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시간이 우리를 먹어치우고, 우리의 삶을 먹는 것이지, 우리가 시간을 좌지우지 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것 처럼,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일
바꾸어 말해, 시간관리라는 오만한 마음에서 벗어나 '지금의 시간을 경영'하는 것이다.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기회의 신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이란 바로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기회의 시간이며, 결단의 시간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크로노스의 신화를 통해 자기경영의 시작인 '카이로스 시간'의 발견하는 우리의 삶의 태도를 일러준다.
빡빡하고 잡다한 일정에 쫓기며, 크로노스의 시간에 허덕이는 모습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을 만날 때 처럼,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몰입(flow)하게 되는 '크로노스의 시간'이야 말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시간일 것이다. '카르페 디엠'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기계발을 통한 자기경영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즐거운 주말,
우리모두 판도라의 상자에서 빠져나온 여러 가지 자기영영 키워드(욕정, 변화, 배고픔, 자기애, 혐오, 허영 등)들을
저자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신화속 이야기들에 빠져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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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p: 신화독법 - 신화는 은유다, 신화는 자연과 우주를 반영한다, 신화는 문화에 의해 왜곡되기 전 인류의 원형을 보여준다.
34~36p: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 - 자기경영의 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주관적, 기회, 집중의 시간)을
발견하는 것
54p: 변화경영 - 주어진 변화에 창조적으로 변신하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60p: 저자가 말하는 깊은 인생으로 들어가는 세가지 문 - 깨달음(각성, 화)->집필중인 책에 참고,견딤과 침묵, 넘어섬
79p: 곡물의 여신 에메테르의 분노를 산 에리직톤 왕이야기 - 자신의 신체까지 먹게되는 ..욕심은 자신을 파멸에 이끈다.
83p: '키르티무카(불교의 사원을 지키는 귀면 장식)' 이야기 - 자신의 신체까지 먹어버린 아귀이야기, 생명은 생명을 먹고 산다
104p: 피그말리온 이야기 - 혐오는 바로 그 대상을 사랑한 것, 피그말리온 역시 여자를 혐호했지만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함
정치인을 혐오하는 것은 진정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치인을 바라고 있다는 반증
114~117p: 매일 바위를 산에 굴리는 벌을 받는 시시포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가치가 있는 인생,
꾸준함.끈기,평험함의 위대함
134~136p: 겸손, 몽테뉴의 수상록 - 자식이 소중하지만 개똥이라고 부른 우리의 선조, 물의 3가지 자기경영 원칙
141p: 시금석 이라는 말의 유래 - 헤르메스가 바투스 영감을 시험해서, 탐욕에 눈이 먼 바투스를 돌로 만들어 버림
155p: '미다스(영어로는 마이다스) 왕 이야기' - 만지면 모두 금으로 변하게 되는 미다스(마이더스)왕, 불행
184p: 겸손 - 겸손은 말과 태도가 아닌 자신에 대한 올바른 분별과 평가이다
185p: 아테네 여신의 피리를 주워서 불고는 자랑하고 아폴론과 시합 한 마르시아스 - 오만은 화를 부른다
191p: 토인비의 휴브리스(성공한 체험의 우상화) - 역사의 진보를 이룬 창조적 소수는 과거를 맹신하고 결국
휴브리스의 함정에 빠진다. 우리들 역시...."망치질을 잘하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본다' (매슬로우)
213p: 자기경영의 시작은 가치의 발견으로 부터 - 집필중인 책에 참고, 가치 발견
217p: 시칠리아의 암소 이야기 - 인간의 잔혹성, 영화신들의 전쟁에 나오는 살인도구, 독재자 팔라리스
227~228p: 다이얼로그의 어원 - dia 통하여 + logos 말, 자신과의 대화, 말, 소통은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261~262p: 이카로스 이야기 -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미로에서 빠져나와 너무 높이 날아서 결국 죽게됨.
아버지의 사랑, 조언, 겸손 등
264~266p: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이야기 - 악의 평범성, 생각하지 않고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죽임,
악의 평벙섬이란 바로 생각하지 않는 죄에서 시작된다. 생각하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포기한 우리들
양심이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여건을 둘러싼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 (인문학 강의에 활용)
313~316p: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 헤라의 상징 공작 새의 눈 - 발견, 관찰 경영, 통섭(conslience)이라는
용어의 유래, 서로 넘나든다는 의미, 포도와 물을 섞은 포도쥬스가 아닌 발효가 된 포도주가 되어야 한다